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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야당 향한 손짓과 의장의 '찰칵'
    [서울=2025.06.26.]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을 통해 취임 이후 첫 공식적인 국회 방문에 나섰다. 이날 연설은 정책 추진에 앞서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야당을 먼저 향해 인사를 건네고, 연설 직후에도 야당 의원 40여 명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는 등 유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어 점심 시간에는 용산의 노포 대구탕집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10시 6분경,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남색과 국민의힘의 빨간색이 사선으로 배합된 넥타이를 착용한 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지만, 야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 앉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먼저 야당 의원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시정연설은 18분간 진행되었고, 이 중 여당에서는 12차례 박수가 터졌으나, 야당은 박수도 야유도 없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연설 중에도 야당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았다. 원고에는 없던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 사용하며 협치를 강조했고,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외교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뒤 민주당 의원들만 박수치자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으니 쑥스럽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발언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짧게나마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이 끝난 후,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곧장 야당 의원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국민의힘 진종오, 임종득, 권성동, 윤상현, 나경원 의원 등 40여 명과 3분 넘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고, 특히 권성동 의원과는 “총리 임명은 안 된다”는 의견을 들은 뒤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어깨를 툭 치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권 의원은 중앙대 동문으로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과의 인사에서는 박찬대, 정청래 의원과 함께 ‘3인 악수’를 연출하며 상징적인 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둘이 멋지게 경쟁하라는 의미 아니었겠나”라며 대통령의 의도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시정연설을 마친 대통령은 낮 12시 40분경 대통령실 인근인 용산 골목상권의 한 대구탕 노포 식당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대통령은 소수의 경호원만을 대동하고 골목을 걸으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식당 안에서는 한 상인이 마누카 꿀을 선물로 건네자, 대통령은 “선물은 받으면 안 된다. 만져만 봐야지”라며 꿀병을 만져보며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날 대통령의 현장 행보는 사전에 언론에 고지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식당에 도착해 즉석 차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골목상권이 살아야 민생이 살고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며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조속히 통과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국회 연설과 민생 행보는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상징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야당을 먼저 배려하고, 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직진형’ 소통 방식은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회 시정연설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자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식 방문으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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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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