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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소환…1억 원 수수·전당대회 개입 수사
- [서울=2025.08.27.]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7일 오전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넘어, 대선 자금 유입 및 여권 전당대회 개입 의혹까지 아우르는 핵심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오전 출석과 조사 분위기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8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검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며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2022년 1월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났는지,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을 받았는지 여부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검은 약 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권 의원이 통일교와 접촉하게 된 계기, 구체적 자금 수수 정황,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했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답변했으며, 조사 과정은 그의 요청에 따라 영상 녹화됐다.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의혹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고, 2~3월에는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받았다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은 “후보님을 위해 써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다이어리에 ‘큰 거 1장 support’라는 메모를 적어 두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자금이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더불어 특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전뿐만 아니라 정치적 지원이라는 무형의 대가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을 단체 입당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당대회 개입과 압수수색 공방 통일교가 실제로 여권 전당대회에 개입했는지는 이번 수사의 핵심 중 하나다. 특검은 이미 확보한 문자 메시지에서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라는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당직자들과의 대치 끝에 무산돼,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당원 가입 여부 확인이 목적이며, 재청구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장 재청구는 통일교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을 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성동의 반박과 정치적 의미 권 의원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 의도가 짙다고 주장한다. 그는 “특검이 언론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흘리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듯,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은 권 의원이 단순히 돈을 받은 차원을 넘어, 통일교 측에 수사 정보를 제공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중개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 직후 ‘차명폰’을 이용해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하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검의 다음 단계 민중기 특검팀은 권 의원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확보된 정황증거를 종합할 때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은 오는 28일 김건희 여사를 재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의혹을 마무리 조사한 뒤, 29일 기소할 예정이다. 이번 수사는 권 의원 개인의 법적 책임을 넘어, 윤석열 정부 시절 정치권과 종교 세력의 불투명한 관계를 드러낼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특검 수사가 여권 내 권력 구도를 재편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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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소환…1억 원 수수·전당대회 개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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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이재명·트럼프 첫 정상회담, 한반도 외교 전환점 되나
- [2025년8월25일, 워싱턴] 다시 마주한 트럼프와 한반도…외교의 속도는 누가 조율하는가 2025년 8월, 미국 백악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이 또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을 가졌다. 공식적인 외교무대라기보다, 개인적 신뢰와 정치적 상징성이 혼재된 이 장면은 단순한 정상회담 이상의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 복귀와 이 대통령의 주도적 접근이 교차하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미래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전략 질서에도 적잖은 여진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이 회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다시 쓰는 외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 한미 정상 첫 대면, 양국관계의 분기점 되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된 외교 일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 형성과 동시에 양국 간 정책 조율의 시험대가 되었다. 과거와 달리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형식에 그치지 않고, 군사·경제·북핵 문제까지 전방위로 확장된 의제들이 테이블에 올라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염두에 두고 국제 무대에 다시 등장한 상황에서, 이 회담은 향후 한미관계의 기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양국은 동맹의 재정립, 미래 협력의 방향성에 대한 초기 논의에 착수했으며, 이는 향후 정권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지속 가능한 외교 전략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 발언의 의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준다면, 나는 페이스메이커로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회복 및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간접적 제안이자, 트럼프의 전향적 북핵 외교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여전히 우호적이며, 그를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두 정상 간의 대화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해법을 미국 내 정치적 인물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북한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미국 인사가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회 창출자’로서 자신을 위치시키며, 적극적 외교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 APEC 회담을 통한 남북 대화 가능성 확대 이날 회담에서 또 다른 관심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였다. 트럼프는 “참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나아가 “원한다면 김정은과 이재명 대통령 간의 회동을 주선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이는 트럼프식 외교의 유연성과 개인적 관계 중심 외교 스타일을 다시금 확인케 한 대목이다. 동시에 이 대통령에게는 남북 대화를 국제무대에서 재개할 수 있는 외교적 레버리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로 이에 호응할지는 미지수이며, 북미·남북 간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지는 ‘깜짝 회동’의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외교적 상징성과 대중적 주목도를 고려할 때, APEC 회담은 새로운 외교 국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언급, 동맹 논의의 민감한 지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입장은 피하면서도, “현재 한국이 제공하는 기지 부지를 임대가 아닌 소유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한미 방위 협력 구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동맹의 물리적 기반을 ‘한국 내 미군의 자산화’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주권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며, 국민 여론도 크게 엇갈릴 수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1기 임기 중 체결된 방위비 분담 합의를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가 “한국의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는 향후 미국 내 대선 정국에서 동맹 비용 문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을 암시하며, 한국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정교한 대응 전략이 필요해졌다. ● SNS 통한 ‘한국 내 상황’ 발언과 외교적 파장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적으며 회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최근 한국 내 특검 수사 및 교회 압수수색, 군부대 정보수집 논란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회담 중 “미군 기지 내에서 정보 수집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군 통제 시스템에 대한 확인 과정일 뿐, 미군을 조사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외교적 의례와 달리 민감한 국내 사안을 공론화한 트럼프의 방식은 회담 전술이라는 해석과 함께,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략이자, 국내 정세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려는 접근으로도 평가된다. ● 경제·조선·무기 협력 강화 논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및 산업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트럼프는 “미국 내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하루에 한 척을 만들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내 생산시설 설립과 인력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무역 확대를 넘어, 산업 공급망 공동 재편을 염두에 둔 접근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제조 르네상스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한국은 미국 군사장비의 핵심 고객”이라며 무기 수출 확대 의사도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은 미국의 알래스카 석유와 천연가스를 필요로 한다”며 에너지 공급 협력의 틀도 제시했다. 실익 중심의 경제외교가 강화되는 흐름으로, 양국 간 산업 전략 동맹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동맹 현대화’와 대중 전략 사이의 균형 회담에서는 양국의 ‘동맹 현대화’ 해석 차이도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해 중국 견제와 대만 유사시 대응까지 역할을 확대하길 원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에 친중·혐중은 없다”며 현실적 균형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외교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단절을 택할 수는 없다”고 밝혔고, 주한미군 관련 표현에서도 “미래형 전략화”라는 중립적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 구상과는 결이 다른 접근으로, 자칫하면 동맹 내 불협화음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흔들 수 없는 현실적 고려가 작용한 것이다. 향후 양국 간 전략 조율은 이 부분에서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외교는 만남이 아니라, 조율이다 정상회담은 끝났지만, 외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트럼프가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의례적인 수사가 아니라, 주도적 외교를 향한 전략적 신호탄이었다. 트럼프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며, 김정은과의 유일한 채널로 남아 있다. 그러나 외교는 상징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가 더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 미중 균형, 동맹 재조정은 모두 단일 회담으로 끝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른 회동’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조율’이다. 외교의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 그가 진정한 전략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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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이재명·트럼프 첫 정상회담, 한반도 외교 전환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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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수사·기소 분리” 당정대 합의… 정부조직법으로 ‘검찰청 폐지’ 첫발
- [서울=2025.08.21.] [속보] 이 대통령-與 지도부 만찬… “추석 전 수사·기소 분리, 정부조직법에 담아 처리”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20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갖고,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아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돼 약 두 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최근 당·정 간에 불거졌던 검찰개혁 속도 논란을 사실상 봉합하는 계기가 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정·대는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속 조치는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으며, 민주당 측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상견례 성격을 가진 이 자리는 그러나 단순한 만남을 넘어 검찰개혁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정청래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의지를 환영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수사·기소 분리 자체가 대변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 국민이 새 정부의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며 “말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국민께서 내 삶이 바뀌고 있다는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단계적 입법’이다. 당정대는 우선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검찰청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조항을 담는 방식으로 큰 틀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후 공소청법, 중수청법, 국가수사위원회법 등 개별 법안은 추석 이후 후속 과제로 남겨 보다 정밀하게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여당 지도부가 주장해 온 ‘추석 전 입법 완료’라는 정치적 약속을 지키면서도, 대통령실이 강조한 ‘졸속 입법 방지’ 원칙을 절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세부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선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둘 것인지, 법무부 소속으로 둘 것인지를 두고 당과 정부 사이 이견이 뚜렷하다. 민주당은 검찰의 영향력 축소를 위해 행안부 산하 설치를 주장하지만, 법무부는 기존 검사·수사관 인력 재배치를 고려해 법무부 소속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하나의 쟁점은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다. 일부에서는 경찰이나 중수청이 사건을 부적절하게 종결할 경우 피해자 구제를 위해 공소청에 보완수사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경파는 “보완수사권 자체가 검찰의 수사권 부활이며, 검찰의 지휘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당정대 내부에서 첨예한 갈등을 낳고 있어, 추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합의를 통해 검찰개혁의 ‘불가역적 틀’을 추석 전에 확정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마련됐다. 정부조직법은 통상적으로 공포 후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되기 때문에, 개정안이 9월 안에 국회를 통과할 경우 연말까지 시행 준비가 이뤄질 수 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을 먼저 통과시키면 검찰개혁의 대원칙이 확정돼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불가역성이 생긴다”며 “추석 전에 국민에게 큰 그림을 제시하고, 세부 설계는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는 성향에 따라 해석이 엇갈렸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이번 합의를 ‘속도 이견 봉합’으로 규정하며 원팀 메시지를 강조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비쳤던 갈등을 대통령과 여당이 한 목소리로 정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 성향 언론은 ‘검찰청 폐지’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부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이번 합의를 ‘절충안’으로 분석하며, 당의 속도전과 대통령실의 신중론이 절반씩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국일보는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각자의 입장을 조화시켜 원팀 이미지를 강화한 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합의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에 일단락을 지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수사·기소 분리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만큼, 추석 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정치권의 후속 논의는 검찰개혁 세부 설계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법무부와 민주당 간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입법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만찬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당·정·대가 향후 검찰개혁의 큰 방향을 공유하고 불가역적 흐름을 만드는 자리였다. 추석 전까지 입법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이재명 정부는 검찰개혁의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후속 과정에서 속도전과 정교함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또다시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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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수사·기소 분리” 당정대 합의… 정부조직법으로 ‘검찰청 폐지’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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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급증, 누구의 잘못인가?…노동시장 진입 막는 구조적 장벽
- [서울=2025.08.20.] 7월 기준, 일하지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의 청년 인구가 42만1000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 고용 시장이 구조적인 위기에 봉착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로,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부족·경력직 선호 문화·청년 고용의 질 저하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사회 전체의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 48만 명 육박하는 ‘쉬었음’ 청년…고학력 비중 38.3%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쉬었음’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의사가 없는 상태로, 구직 포기자 또는 좌절자를 포함하는 항목이다. 최근 5년간 ‘쉬었음’ 청년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6만 명 → 2023년 40만 명 → 2025년 현재 42만 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48만 명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고학력자의 비율이다. 2023년 기준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쉬었음’ 청년은 전체의 **38.3%**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9년 36.8%보다 상승한 수치다. 한국경제인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고학력 청년일수록 노동시장 진입에 더 신중하고,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경력직 선호가 만든 ‘진입 장벽’…신입 채용은 실종 채용시장에서는 ‘경력직 같은 신입’만 뽑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채용 공고의 82%가 경력직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입 전용 공고는 2.6%에 불과했다. 이는 청년층이 경험 부족으로 인해 채용에서 배제되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구직 실패가 반복되면서 심리적 무기력감에 빠진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청년 고립은둔’**이라는 사회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14개월 연속 청년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청년층의 고용률은 현재 45.6%**에 머물러 있다. 반면,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세대 간 격차 또한 심화되는 추세다. ❚ '눈높이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경제 손실은 5년간 53조 일각에서는 청년들의 ‘쉬었음’ 상태를 두고 “눈높이가 높아서”, “노력하지 않아서” 등의 비판적 시각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통계와 현장의 증언은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쉬었음’ 청년 중 71.8%가 비자발적 사유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했으며, 상당수가 취업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적정한 근로 조건과 경력 개발 기회가 부재한 현실 속에서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년간 총 53조3998억 원, 연평균 약 11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히 임금 손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저하, 소비 위축, 미래 성장동력의 약화 등 사회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중대한 문제다. ❚ 정부의 대응…단기 인센티브에서 구조 개선으로 나아가야 정부도 청년 고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구직급여·국민취업지원제도 확대에 1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으며, 구윤철 부총리는 “청년을 AI 전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단기적 처방 중심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 대기업·공공부문 채용 정상화,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 청년 맞춤형 훈련 지원: 디지털 직무 중심의 실전형 교육 강화 심리적 회복 프로그램: 구직 실패에 따른 자존감 회복 및 정서적 지원 정책 설계 참여 확대: 청년이 직접 정책 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마련 ❚ ‘쉬었음’ 청년, 사회가 응답해야 할 문제 ‘쉬었음’이라는 단어 하나에 청년들의 수많은 좌절과 고립, 그리고 미해결된 구조적 문제가 담겨 있다. 이는 단지 ‘개인의 나태함’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청년층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고립된 청년을 다시 경제와 사회의 주체로 이끌어내는 것은 단순한 복지의 차원을 넘어 국가 생존전략의 핵심 과제다. 이제는 정책과 기업,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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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급증, 누구의 잘못인가?…노동시장 진입 막는 구조적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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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광복절 특사 논란 여파
- [서울=2025.08.18.]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1.1%…광복절 특사 후폭풍에 ‘취임 후 최저치’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8월 1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51.1%로 나타나,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63.3%에서 1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39.9%로 떨어지며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지지율 하락의 핵심 요인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지목된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 결정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층과 무당층의 반발을 초래했다. 리얼미터 긴급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4%가 조 전 장관 사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20대와 무당층의 반대 비율은 각각 74.5%, 78.1%에 달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국 사면은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시킨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20대 지지율은 전주보다 9.1%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여기에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 방침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도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금 부담 증가로 투자 의욕이 꺾였다”는 불만이 높았고, 전임 대통령 부부의 구속은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 여론을 불러왔다. 정부의 집중호우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6.2%p), 인천·경기(-11.0%p), 대전·세종·충청(-6.4%p) 등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6.7%를 기록하며 6.4%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국정 운영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지지층 재결집 방안을 모색 중이며, 야권은 반사이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9월 예정된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추경 논의 등 주요 일정 속에서 민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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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광복절 특사 논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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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국민임명식’…이재명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 [서울=2025.08.15.] 제80주년 광복절의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5일 오후 8시,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취임식이 펼쳐졌다. 지난 6월 조기 대선 이후 약식 취임식만 진행했던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공식적인 출범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였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비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기존 권위 중심의 취임식과 달리,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형식으로 설계돼 상징성과 참여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 국가 의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의 기획 핵심은 ‘국민 주권’이었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은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나 헌법재판소 등 기관에서 주관해왔다. 그러나 이번 임명식은 무대의 주인공을 ‘국민대표’로 설정했다. 대통령은 이들의 뒤를 따라 무대에 오르며, 국민이 먼저, 대통령이 뒤따르는 동선을 연출했다. 이는 권력의 위계를 뒤집어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준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빛의 임명장’ 퍼포먼스였다. 전국 각 분야에서 선정된 국민대표 80명은 각자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바람과 다짐을 적은 임명장을 들고 무대 위 대형 큐브에 걸었다. 임명장은 LED 조명으로 빛나며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됐다. 마지막 임명장은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대표가 걸었고, 이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무대에 올라 점등 버튼을 눌렀다. 점등과 동시에 큐브 전체가 밝게 빛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메시지를 광화문광장에 새겼다. 대통령의 연설도 기존 취임식 연설문이 아닌 ‘국민께 드리는 편지’ 형식을 택해, 보다 친근하고 직접적인 어조로 국민에게 다가갔다. 이날 대통령의 의상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흰 넥타이였다. 대통령실은 이를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하루 동안 세 번 바뀐 넥타이다. 오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통합’을 상징하는 색을, 저녁 영빈관 만찬에서는 품격과 품위를 담은 자주색을, 그리고 국민임명식에서는 포용의 흰색을 선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넥타이 정치’라 부르며 메시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광화문광장은 행사를 기다린 시민들로 가득 찼다. 초청석 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을 찾아 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며 축제 같은 열기를 만들었다. 일부 시민은 사전 신청에 실패했음에도 광장 인근에서 행사를 지켜보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보수 야권 지도부와 일부 전직 대통령 측의 불참은 행사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통합 메시지를 전한 자리에서 ‘반쪽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참여형 의식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권 모두가 함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에 대한 언론의 시선은 각기 달랐다. 한겨레는 시민 참여와 ‘국민주권’ 비전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에 무게를 실었다. 현장 시민들의 목소리와 참여 과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앙일보는 80개의 임명장 설치와 점등 퍼포먼스, 그리고 AI·과학기술 관련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국가 비전과 산업 발전 약속에 주목했다. 동아일보는 흰 넥타이의 상징성과 함께, 야권 불참으로 인한 행사 한계를 지적했다. 포용 메시지와 현실 정치의 괴리를 병기했다. 한국일보는 광장 분위기와 시민들의 ‘제2의 광복’ 반응을 묘사하며, 동시에 반쪽 행사라는 아쉬움을 덧붙였다. 경향신문은 하루 세 번 바뀐 넥타이 색상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메시지 전략을 분석했다. 상징성과 의도 해석에 집중했다. 국민임명식은 참여형 국가 의식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정치권 불참과 사회 통합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 향후 대통령이 국민주권 비전을 실질적인 정책과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하다. 경제·산업·과기 발전 약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포용과 정치권 간극 해소가 과제로 남는다. 특히, 행사에서 제시한 비전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평가의 관건이다. 이번 임명식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구호를 실제 정치·행정 시스템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묻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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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국민임명식’…이재명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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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통합의 메시지’ 실종… 안철수 시위·야당 불참 논란
- [서울=2025.08.15.] 제80주년 광복절, 조진웅 ‘맹세문’ 낭독…화합 강조한 경축식, 갈등 드러낸 정치권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경축식 주제를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로 정하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 중 하나는 배우 조진웅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 것이다. 검은색 정장에 안경을 착용한 그는 단상에 올라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단호한 음성으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연예인이 공식 경축식의 낭독자로 나선 것은 2019년 김동완 이후 6년 만이다. 조진웅의 선정 배경에는 그의 연기 경력과 역사 인식이 작용했다. 그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실제 독립운동가 역할을 도맡아왔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는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 ‘추상옥’ 역을 맡아 1,200만 관객의 호응을 얻었고, 2017년에는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또 2025년 8월 1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레이션에도 참여했다. 그는 2021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당시 국민 특사로도 활약한 바 있다. 조진웅은 정치적 발언에도 소신을 보여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비상계엄으로 파괴했다”고 밝히는 등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배우가 소신을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공화국 국민의 권리”라고 밝혔다. 경축식의 공식적 분위기와는 달리, 정치권에서는 갈등이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행사 중 대통령의 경축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은 “광복의 날에 위안부 피해자 돈을 횡령한 사람을 사면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앞서 SNS에서도 “이재명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과 경축식장에서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는 “오늘 저녁 국민임명식에도 오시지요”라고 직접 제안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우리는 안 갑니다”라며 즉각 거절했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저녁 행사 불참을 공식화했다. 그들은 “조국·윤미향 사면을 축하하는 자리에 들러리 설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당의 보이콧이 오히려 국민 통합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임명식은 대통령 개인의 취임식이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임명식”이라며 “국민이 야당의 불참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야당은 너무 삐지지 말고, 함께 통합의 장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광복절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이날 오후 광복회가 주관한 ‘광복대행진’은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이어졌으며, 군악대와 기수단,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함께 행진에 참여했다. 이는 과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후 축소된 광복절 행사의 원형을 복원하려는 취지다. 또한 16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80개의 빛, 하나 된 우리’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시민 축제가 이어진다. 이번 광복절은 형식적으로는 ‘민관군이 하나 된 행사’였지만, 정작 정치권은 ‘사면 논란’이라는 민감한 이슈로 분열 양상을 보였다.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의도와 달리, 국민에게 비친 장면은 화합보다는 갈등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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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통합의 메시지’ 실종… 안철수 시위·야당 불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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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 “북 흡수통일 않겠다”…한일 협력엔 미래 강조
- [서울=2025.08.15.] 이재명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서 대북 3대 원칙·한일 미래협력 강조…“분열 넘고 평화의 새 질서로”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8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취임 이후 첫 경축사를 통해 ‘평화’와 ‘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한 남북관계·한일관계 구상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한 외교단, 정부 고위 인사 등 2,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단상에는 광복 80주년을 상징하는 80개의 태극기가 비치돼 상징성을 더했다. ■ 대북 메시지: “흡수통일 없다…9·19 군사합의 복원할 것” 이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북한을 향해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이라는 대북 3대 원칙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당시 중단된 남북 간 군사 신뢰 회복 조치를 복원하고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싸울 필요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발언으로 평화지향 노선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을 천명하며, “우발적 충돌 방지와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강대강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빙시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개꿈”이라며 이 대통령의 유화적 제안을 일축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북측이 대화 복원에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 한일 메시지: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로…셔틀외교로 해법 찾는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이란 방향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같은 마당을 쓰는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다음 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8월 23~24일)**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실용외교 원칙 아래 셔틀외교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고 입장을 달리한 갈등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위안부·강제동원 등 구체적 사안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은 “원칙 없는 대일 메시지”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패전 80주년 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을 언급하며 화답한 것은 이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가 일정한 외교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정치·사회 통합 강조…“우리 안의 장벽 허물어야” 이날 경축사에서는 단순한 외교 메시지를 넘어, 국내 정치의 협력과 통합을 촉구하는 발언도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며 국민을 편 가른 세력은 분단을 빌미로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우리 안의 장벽을 허물어야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직격했다. 또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반한 연대의 정치를 함께 만들자”고 야당과 정치권에 협치를 제안했다. 다만 행사 당일 일부 야당 인사들의 시위성 행동이 있었던 점은 ‘통합’ 메시지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 ‘빛의 혁명’…과거에서 미래로 연결된 서사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밝히며, 3·1운동,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 시민 저항의 흐름을 조명했다. ‘빛’이라는 단어는 경축사에서 총 19회 등장, 국민·민주·미래·평화 등의 단어보다 더 많이 언급되었으며, 이날 경축식의 주제 역시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고 이은숙 선생의 후손 등에게 정부 포상을 직접 수여하며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생존 애국지사 예우 확대와 유족 보상 범위 확대 의지도 함께 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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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 “북 흡수통일 않겠다”…한일 협력엔 미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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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5개년 국정운영 계획 발표…개헌·AI·코스피5000 시대 목표 제시 핵심 키워드(20개)
- [서울=2025.08.14.] 이재명 정부는 출범 70일 만인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정부 운영의 청사진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체적 과제를 담았다. 정치 및 개헌 분야 최우선 국정과제는 ‘개헌’이다. 대통령 4년 연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제한 등 권력구조 개편이 핵심이며, 5·18 정신 헌법 수록, 자치분권 확대, 세종 행정수도 완성도 포함됐다. 검찰개혁은 검찰청 폐지와 함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로 수사·기소 권한을 분리하고, 감사원 국회 이관, 경찰국 폐지 등 권력기관 개혁을 병행한다. 군 방첩사령부 해체와 기능 분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등 정치적 중립성과 민주성 회복 방안도 주요 과제다. 정부는 이르면 2026년 지방선거에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제·혁신 분야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 고속도로 구축, 메가컴퓨팅 인프라 확충, AI·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 및 R&D 확대를 추진한다. 바이오·K-컬처·반도체·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육성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도 포함됐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 달성과 연간 40조원 벤처 투자, 핵심기술·스타트업 지원이 추진된다. ‘5극3특’ 초광역권 개발,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균형 성장 전략도 제시됐다. 사회·복지 분야 산재 국가책임 강화, 동일임금 동일노동 법제화, 주택공급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한다. 방송·미디어의 공공성·자율성·신뢰성 회복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기업 상생 환경 조성도 포함됐다. 외교·안보 분야 임기(2030년 6월 4일)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동맹 고도화를 목표로, 군사능력·북핵·미사일 대응·안보환경 안정 등 3대 조건 충족을 추진한다. 대북 억제체계 고도화, 3축 방어체계 구축, K-방산 4강 도약, 남북관계 정상화, 국민 공감형 통일정책 등 국방 개혁과 사이버 안보 강화도 병행된다. 재정 및 실행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에 2026~2030년간 210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재원은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마련하되, 구체적 실행방안은 국민 의견 수렴과 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참여형 국정운영”을 강조하며 과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망 이번 5개년 계획은 개헌을 시작으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전 부문에서 혁신과 포용, 국가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다. 향후 과제의 구체화와 실행을 위해 국민 의견 수렴, 국회 협력,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며, 개헌·권력구조 재편, 미래산업 육성, 국방개혁 등 주요 쟁점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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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5개년 국정운영 계획 발표…개헌·AI·코스피5000 시대 목표 제시 핵심 키워드(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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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감전 사고, 미얀마 노동자 8일 만에 의식 회복…정부 강제수사 착수
- [서울=2025.08.13.] 지난 4일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30대 미얀마 국적 이주노동자가 사고 발생 8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피해자는 중환자실에서 사람을 인식하고 고개를 돌리는 등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이날 가족이 미얀마에서 입국해 병문안을 준비 중이다. 사고는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감전 원인 규명과 안전관리 실태 확인을 위해 12일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본사, 하청업체 LT삼보 서울 사무실, 현장사무소 등 5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근로감독관·수사관 70여 명을 투입해 안전관리 계획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시공·관리 관련 전자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미 양사 안전보건관리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대통령에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한 이후, 정부의 산업재해 대응 강화 기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의 잇따른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법률적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사망사고 다발 기업에 대해 공공입찰 제한, 영업정지, 징벌적 손해배상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압수물 분석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와 하청 구조의 문제를 재조명하며, 외국인 노동자 안전권 보장과 산업재해 예방 대책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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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감전 사고, 미얀마 노동자 8일 만에 의식 회복…정부 강제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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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악의 자연 재해 "홍수", 최근 들어 중부와 북부 지역이 홍수와 폭우에 의한 침수 등이 빈번한 이유
- 최근 베트남 중부와 중북부 지역에 폭우와 태풍, 홍수가 빈번해지고 있다. 바로 어제, 오늘 후에(Hue)와 다낭 일대가 폭우와 홍수로 인해 많은 수재민들이 생기고 있다. 최근 중부 지방에 내린 비는 평소보다 최대 6 배나 많은 양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하띤성은 150~400mm, 꽝빈성에서는 400~500mm, 꽝찌성은 800~1500mm, 투어티엔후에성은 1,300~2,000mm, 후에와 다낭시는 1,100mm, 꽝남성은 900~1,20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국제 평균적으로 하루 강수량을 180mm를 폭우로 분류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물폭탄이 중부 지역과 북부 지역을 덮친 셈이다. 베트남의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한기가 베트남 중부 지역 상공의 열대성 수렴대에 진입하면서 비정상적인 폭우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벵골만에서 베트남 중부를 가로 질러 필리핀까지 열대성 수렴대가 분포되어 있고 이 지역들에게서 구름과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다. 그러면서 동풍을 만나면 수증기가 급격히 증가하여 더 많은 비가 발생한다고 했다. 아울러 중부와 북부 지역의 따뜻한 해수 위로 강한 바람이 지나가면서 베트남 동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에 이어 태풍이 발생하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 지난 10월 6일 이후에는 이 지역들에 2개의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된 바 있다. 당시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은 많은 비를 동반했다. 이에 대한 일례로 태풍 린파가 지나갔을 때 500~70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모든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7월에 등장한 라니냐(La Niña) 때문이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바다에서 무역풍으로 인해 북반구에서는 북서쪽으로, 남반구에선 남서쪽으로 해류가 흐르면서 태평양의 무역풍이 다른 해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 적도 부근에는 두꺼운 온수층이 형성되고 동태평양의 온수층은 얕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동태평양에서의 용승이 강해져 심층수가 더욱 많이 올라오게 되고, 그리하여 동태평양의 차가운 해수가 더욱 냉각되어 1년 중 5개월 이상 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현상이다. 문제는 내년 초까지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더 많은 태풍이 베트남 동해에서 생성되고 더 많은 비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아직 비가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라 경고하고 있다. 11월 첫 주에도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어 중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태는 최근 들어 중부와 북부, 남부 등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달 9월 하노이에는 태풍 '부알로이'로 인해 폭풍과 강우를 동반, 주택 135,000 채 이상이 침수 또는 파손되었고, 26명이 사망했으며 30명 이상의 실종자들이 발생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항공편들도 연이어 지연 및 취소되었고, 시내의 오토바이와 택시, 버스 등의 각종 대중교통과 일반 승합차들이 홍수로 인해 갇혀 엄청난 교통 정체를 보였었다. 이 같은 수해가 잇달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베트남의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대체적으로 인간 활동의 온실가스 배출보다는 자연순환론, 기후변동주기론, 태양활동주기론 등의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2010년, 남극 세종 과학기지의 윤호일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1950년대~1970년대 사이부터 태양 활동 감소로 이미 소빙하기에 진입했으며, 2000년대의 이상기후는 그런 소빙기와 지구온난화의 충돌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필자는 이와 같은 태양활동주기론에 더 신빙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으로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천연자원환경부의 연구에 의하면 향후 해수면이 100cm 상승했을 때, 메콩 강 삼각주 절반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작년에 발표된 ‘기후 변화 시나리오(Kịch bản biến đổi khí hậu)’에 의하면 해수면 100cm 상승시 메콩 강 삼각주의 47.29%가 영구적으로 침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노이와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이 있는 홍 강 삼각주의 경우 13.2%, 호치민 시는 17.15%, 중부해안지역은 1.53%가 침수될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까지 국제적으로 베트남 동해의 해수면이 2050년 24~28cm, 2100년까지 56~77cm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의 해안 평균 해수면 상승은 세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남부 해안 지역의 상승은 북부보다 높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40,577㎢에 걸쳐 펼쳐진 메콩 강 삼각주의 경우, 지난 수십 년 동안 베트남의 농업 및 양식업의 중심이었고 국가의 식량 수요를 충족시켰으며 농작물 수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의 나타난 많은 환경 연구보고서는 베트남에서도 가장 많은 2,0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메콩 강 삼각주가 가라앉고 있으며 10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연구가 반복될수록 침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 2019년, 기후 과학을 분석하고 보도하는 미국 기반의 비영리 언론 기관인 Climate Central에 의하면 메콩 강 삼각주와 국가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시를 포함한 베트남 남부 대부분이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2100년까지 해수면이 1m 증가해 호치민 시의 약 18%, 메콩 강 삼각주의 약 39%가 침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치민시 중심가인 1군의 경우 2030년까지 침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폭우에 매우 취약해질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호치민은 1990년대부터 도시 전역의 지반 침하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치민 시의 연간 지반 침하 속도는 연 2∼5㎝로 주변 지역 해수면 상승 속도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 또 일부 상업 지구는 매년 7∼8cm씩 가라앉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메콩 강 델타 지역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81.8cm, 48.8cm나 각각 침하했다. 호치민 시가 가라앉는 주요 원인은 본래 취약한 지반 위에 세워진 도시였고, 과도하게 지하수를 추출했기에 침하 속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 오고 있다. 그로 인해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씽크홀이다. 게다가 호치민이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이기에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른 지하철 건설 공사, 지속적인 마천루 건립 등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식량 생산지역인 메콩 강 삼각주 지방에서 기후 변화 등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수면 상승과 메콩강 수량 감소로 바닷물 유입이 늘어나면서 염분이 땅에 스며들어 쌀 재배가 어려워지고 있다. 베트남은 날로 인구가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 이미 1억을 돌파했기에 메콩 강이 경지 면적이 줄어들게 되면 엄청난 식량난에 시달릴 것이다. 이번에 홍수가 난 후에나 다낭도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다. 게다가 홍수나 침수가 발생하면 배수 시설 자체가 매우 열악한 상태로 강우가 쏟아질 경우, 오히려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 베트남에는 과거부터 늪지대였던 곳이 많고, 자연적으로 늪지대의 물이 모여 호수나 저수지 등이 자연 형성된 곳도 꽤 많다. 이런 곳들은 대개 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많이 벌어지며 그로 인한 침수와 홍수는 거의 손 쓸 수 없을 지경이다. 따라서 베트남이 해야 되는 상황은, 한국의 도움을 받아 저지대 지역에 면해 있는 강가나 못, 호수, 저수지 등에 제방을 쌓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와 같은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곳에 보와 제방을 축조하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대한민국에게 배수 시설 공사를 완전 일임하는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와 같은 엔지니어 기술자들이 많은 나라다. 한국의 이와 같은 기본 모델을 장착시키기 위해 베트남은 자국 홍수와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자국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아끼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경주 APEC에서 베트남의 주석인 르엉 끄엉을 만나 이 같은 문제를 협상하고 우리 기술자들을 보내 베트남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첫 번째는 베트남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한국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고, 두 번째는 우리 기술을 투자한 인프라로 인해 우리의 역량을 동남아시아 다시 어필 할 수 있다. 중국의 자본에 신음하던 동남아시아 각국이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을 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국에게 막대한 자본과 물량에서 상대가 되지 않지만 우리가 중국가 맞설 수 있고, 숭부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 바로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Technology)이다. 세 번째는 미국, 중국, 일본에 치중되어 있는 무역의 다변화를 위한 첫 번째 거점으로 동남아시아가 될 수 있다. 그런 문제로 인해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순서로 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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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악의 자연 재해 "홍수", 최근 들어 중부와 북부 지역이 홍수와 폭우에 의한 침수 등이 빈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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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푸틴과 좌 김정은, 서서히 드러나는 중국의 속내는 무엇인가?
- 중국은 9월 3일 전승절을 맞이해서 관련국들을 초청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러시아와 북한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상하이 협력 기구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의 외교 행보는 마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장이라도 낸 듯한 모습으로 활발하다. 상하이 협력 기구 정상회의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벨라루스, 인도, 파키스탄, 이란이 회원국이고, 옵서버 국가로 몽골과 아프가니스탄이 있으며, 대화 파트너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르키예, 스리랑카,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등이 있다. 상하이 협력 기구 정상회의는 처음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중앙아시아 4개국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회원국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정상회의가 우리에게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아마도 여기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 정상회의 바로 직후에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에 초청됨으로써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르고 난 이후에 가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그동안의 고립을 벗어나서 국제관계에 전면적으로 관여함으로써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상당히 변수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생각해 보라,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과 나란히 선다는 것은 반미연대의 삼각 연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한미일의 삼각동맹에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톈안먼 망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좌측에, 푸틴 대통령이 우측에 나란히 선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좌석 배치를 러시아 측에서 중국보다 먼저 언급한 것은 한편으로 다소 소원했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복원되었다는 신호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이 초청국 정상들을 호명할 때 푸틴이 첫 번째로, 김정은이 두 번째로 호명된 것은 중국이 북한의 위상을 높여준 것이다. 이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북한의 군사력이 중국으로서도 만만치 않음을 인지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 장면에서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에 대한 경계심도 엿보인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보고만 있기보다 이번 상하이 협력 기구 정상회의 및 중국의 전승절을 통해 반서방 연대의 중심국임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다. 물론 중국이 이렇게 한 까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관한 지지부진한 협상, 관세 및 무역 협정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동맹국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한 서방의 분열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서로 분열하면, 중국은 반서방 연대로 뭉치기 마련인데, 이때 다자외교는 상당히 효과적이다. 다자외교보다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을 고립주의로 귀결시킬 것이고, 유럽 국가들은 유럽 연합 회원국 사이에 분열될 수밖에 없으며 미국과도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진핑이 이번 전승절에 김정은을 초청했고 김정은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김정은은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를 것이고, 시진핑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다. 푸틴도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여기에서 과연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의 3자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인지가 우리의 관심사다. 실제로 3자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공동 성명이 발표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신냉전 구도로 보이게 될 것이다. 다자외교 방식에서 그와 같은 신냉전 구도라는 설정은 다소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다자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주로 양자 회담을 선호해 왔지만, 전번 두 차례 북미회담에서 분명한 한계를 절감했을 것이다.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핵보유국’ 지위 획득도 있지만, 미국의 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도 필요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현실적이라는 계산이 들어 있을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파병을 대가를 챙기고,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는다면, 현실적으로 지금이 적기라고 보았을 것이다.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한 것도 흥미롭다. 인도는 중국과 경쟁으로 그동안 미국에 협조적이었지만, 미국과 관세 문제로 곤경에 처하자,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이를 보면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셈이다. 중국은 러시아와도 인도와도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위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우군들을 확보하는 반면, 미국은 우방국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북한은 이 틈새에서 러시아와 밀착을 통해 보폭을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 이것은 한반도에서 분명히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 하겠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싸고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이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국가가 한국과 일본이다.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라 부득이하게 이번 중국의 초청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북한의 활발한 움직임에 한국도 어느 정도 움직여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APEC 정상회의일 것이다. 일본은 중국의 전승절이 일본의 패전일과도 같을 것이기 때문에 참석의 명분도 없어서 그저 관망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것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이번 중국방문은 하여튼 북중러의 반서방 연대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 것이다. 물론 북중러의 관계는 연대의 틀이 강철연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때, 이것은 예사롭지 않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도 이제 숨 고르기를 한번 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실용적 관점에 근거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자외교의 틀에서는 북한을 어떻게든 서로 끌어당기려고 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 조치를 중국에 입국한 북한 노동자들의 추방으로 북한의 외화벌이를 저지하는 방식으로 취했다. 북한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러시아로 방향을 선회했고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이라는 도박과 같은 승부수를 걸었다. 그때문에 북한은 러시아 파병의 대가를 상당히 챙겼다. 그런데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우세로 가는 상황에서 종전이 된다면, 북한은 친러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복원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현재 북한은 대중무역에서 한편으로 중국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경제적 지원 없이 현실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토대가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북한에 일종의 딜레마라 하겠는데, 북한은 이를 돌파할 방법은 다자외교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남북문제에 관해 한국이 과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물론 남북문제는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든 변수가 많아 일관되게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어렵더라도 긴장보다는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뒷배로 삼으면 삼을수록 한국이 남북문제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과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북한보다 한국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남북 관계가 좋지 않게 되면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데도, 그동안 정치적-이념적 잣대로 남북문제에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길에 스스로 걸림돌을 만들었다. 이제는 낡고 공허한 이념의 잣대로 남북 관계를 다루는 것은 실로 아무런 국익도 없는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필자는 이번 김정은의 방중이 한반도 정세에 어느 정도 변화가 몰 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한국의 외교력이 또다른 실험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그렇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생존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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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푸틴과 좌 김정은, 서서히 드러나는 중국의 속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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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초,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 답사에 대해
- 이전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방문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에너지 자립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일환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그 실체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축적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정부 교체기 시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6월부터 집권한 이재명 정부는 관세 협상 등과 연계하여 LNG 사업에 대한 참여 여부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 (Alaska Sustainable Energy Conference)에 참석한 이후에 돌아왔다. 당시 방미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관련 협상이나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 시찰 기회가 주어져 프루도 베이(Prudhoe Bay) 등 사업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사업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현장 시찰에는 미국 측 관계자들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동행했는데 트럼프는 이들 정부들에도 알래스카 LNG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행사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 한국 기업도 참석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 시찰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은 알래스카 주 정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민간 개발사인 글랜파른(Glenfarne) 그룹 등의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프로젝트 핵심 지역인 프루도 베이 및 포인트 톰슨(Point Thomson) 일대의 석유 및 가스전 개발 현황과 계획을 청취했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전제가 되는 가스 매장량, 그리고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 설치 등의 개발 가능성을 개략적으로 확인했다. 프루도베이 유전에서는 현재 석유 채굴 과정에서 가스도 함께 추출되고 있다. 다만, 이 가스들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다시 유정에 재주입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통해 유정의 압력을 높여 석유 회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상당 기간 현장에서 가스를 추출해 리인젝션(Reinjection) 하고 있고, 미국 측 발표도 있어 원료 가스에 대한 매장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총 800마일(1,287㎞) 구간에 놓는 파이프라인 공사에 대한 우려도 점검 대상이었다. 알래스카 LNG 사업 발표 추진 직후 국내에서는 알래스카 땅 대부분이 동토(凍土)이기 때문에 가스관 설치 등 개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이미 알래스카 북부에서 남부로 연결된 송유관 설치 라인을 따라 바로 옆에 설치될 예정이라 했다. 이에 ADGC와 글랜파른 측은 송유관과 가스 파이프라인이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서 시작해 약 70% 정도는 같은 라인으로 내려오다가 이후 남부 지역에서 갈라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송유관은 남동부 방향인 발데즈 방향으로 가지만, 가스관은 이보다 남서부 방향인 니키스키로 이어진다. 부동항인 니키스키 항구에는 LNG 터미널 등 시설이 지어져 LNG 운반선을 통해 LNG를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물론 기존 송유관은 이미 1970년대부터 운영되던 것으로, 가스관 매립 및 설치를 위한 관련 데이터도 상당 부분 축적되었다. 미국은 대표단 등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27년에 알래스카 남부에서 나는 가스가 고갈될 예정이므로, 내수용 가스를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알래스카 북부∼남부 가스관 공사는 필수적이다. 당시 현장 시찰은 첫 현장 방문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사업성 검토와 현장 확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새 정부 및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시찰단을 꾸려 사업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중이다. 한미정상회담 때 아마 알래스카 LNG 사업 얘기도 분명 나올 것이다. 다짜고짜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사인하지 말고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LNG 사업성 검토와 현장 확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알래스카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장기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 LNG 가격 변동, 공급 과잉 가능성, 인허가 지연 문제, 그리고 험준한 알래스카 환경과 건설의 어려움 등의 큰 리스크가 따른다. 또한 가스공사의 재무 구조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이미 글로벌 석유, 가스 기업인 엑슨모빌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검토했다가 발을 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러시아-미국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LNG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독특한 L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살짝 뒤로 빠지면서 러시아와 일본, 대만, 필리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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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초,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 답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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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그 이후에 한국의 안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끝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먼저 일본을 방문해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 이것은 그동안의 관례로 보면 상당히 다른 외교적 행보라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의 경험이 있는 이시바 총리를 먼저 만나서 각종 현안을 논의하면서도 트럼프가 무엇을 거론할 것인지를 탐색했을 것이다. 사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서로의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기보다 적어도 앞으로 한미간에 논의할 의제를 예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서 두 가지 정도가 눈에 띄는데,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입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당초에 거론되었던 관세 무역협정 타결 이후에 추가 협상이라든가 농축산물 추가 개방 문제, 주한 미군 감축 문제와 같은 다소 민감한 문제를 서로 피하면서, 한미 정상들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공식 실무방문’ 수준이기 때문에 공동 성명 없이 만찬으로 끝난 것이다. 사실상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첫 미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관심이 집중되었다. 통상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한국에서 제지되었던 ‘홀대론’이나 ‘퍼주기’와 같은 논란이 종종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와 같은 논란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슈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로 불과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마치 한국의 내정에 간섭이라고 하는 것처럼 언급도 했지만, 막상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오해였다고 말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발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협상의 기술’ 혹은 ‘거래의 기술’과 같이 상대방을 먼저 깎아내리면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고 자신의 카드를 통해 상대방을 압박하는 데 유용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최종적으로 불리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얼마나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추가 협상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이 얻어갈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한국이 하지 않을 때 결국 한국이 손해라는 암시가 포함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 이후에 각종 논란들을 잠재우면서 명확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 문제가 차후 한국과 미국의 협상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발언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아마도 플랜 B와 C 정도까지 마련했던 것처럼 보인다. 하여튼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서 한국 측에 과도한 ‘청구서’를 내밀지 않았던 것으로만 보면, 첫 정상회담치고는 성공적이었다고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적으로 보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셔틀 외교관계로 만들어서 미국의 부담을 줄여주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 반응으로 “미국의 완전한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한국-미국-일본의 구도는 각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한, 한국도 이 구도에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미국과는 안보를, 중국과는 경제를 중심으로 외교를 해왔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과연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북한과의 문제에서 카드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은 중국과 관계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서 한국은 적극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최근 북러 관계의 밀착에 대해 관여할 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비 증액을 약속한 것은 미국 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주한 미군이 ‘한미동맹의 현대화’와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면, 주한 미군은 주일미군과 함께 통합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방위는 한국군 스스로 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가 아직 한국군에 불충분하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주한 미군의 숫자보다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은 공식적이지 않지만 주한 미군의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라 하겠다. 그러나 급격한 주한 미군의 감축은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 때문에 주한 미군의 감축은 아마도 지상군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초청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참석을 시사했지만, 이 회의의 성격이 무역 협상이라고 단서를 단 것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현재 우리가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외교보다 양자 회담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참석 여부와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에 따라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낙 깜짝 이벤트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으로 보면, 미국에 이익이 되는 자리라면 참석하지 못할 까닭도 마찬가지 없다. 어쩌면 APEC 회의의 개최에서 성공 여부는 이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와 무관하게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의 국제적인 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친밀감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친중과 반미 이미지를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철저한 국익적 관점에 따른 실용 외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한국의 대중국 관계는 미묘하게 삐걱거리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북한도 대중국 관계에서 다소 찬바람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중국보다 러시아에, 한국도 중국보다 미국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우호 국가들로부터 고립되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이란과 가까워지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런데 좀 더 달리 보면 국제관계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데,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손을 잡은 것이 당연하다고 보면 지금의 상황도 얼마든지 이해될 수 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도 동시에 가능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자주 언급한 것은 분명히 물밑 대화가 어느 정도 비공식적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루진 것일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남북 직접 대화의 가능성은 북미대화의 가능성보다 현실적으로 낮지만, 북미대화가 성사되면 미국의 중재로 남북대화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트럼프 정부 1기에서 북미대화가 두 차례 있었지만, 결국 그대로 끝나버린 이후에 북한은 러시아에 밀착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면서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이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평화협정으로 직행하기를 원했지만, 사실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은 결렬되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1기 정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제2기 정부에서 북미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자 한다면, 과연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 북한이 과연 이에 호응할지, 북한을 끌어낼 카드가 무엇인지도 관심사 될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 앞에 거대한 파도가 기다리고 있다. 현명한 판단과 지혜 그리고 실용이 어우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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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그 이후에 한국의 안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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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북극항로보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 문제를 선결해야
-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한, 미, 북, 러, 일 모두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좋은 말이다. 그런데 북극항로에 우리가 협력한다고 해서 협력이 될까? 우선 그러려면 선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다. 러시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극항로는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 북극항로는 러시아가 7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말은 러시아가 허락하지 않으면 항로 사업 및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북극항로를 이용하여 미국이나 중국을 등에 업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인가?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다운 야비한 생각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야비하게 하면 러시아가 한국을 북극항로 개발과 협력하도록 허락해 줄 것 같은가? 그런데 지금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은 북한보다 낮다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이면 모를까. 한국은 북극항로 참여 순위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떨어져 있는 후순위라는 것이 현지의 냉정한 평가다. 필자가 몇 일전,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울란우데를 다녀왔다.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실행은 잘 모르겠다(Слова звучат хорошо, но я не уверен насчет исполнения)."라고 한다. 그 말은,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말이다. 한 때 한국의 바이칼 관광 중심이었던 이르쿠츠크는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에서 러시아와 직항 재개를 하겠다는 말에 들 떠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021년에 인천-이르쿠츠크의 직항이 중단되었고, 현재까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제재를 이유로 복원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칼은 2021년 이전만 해도 한국인들이 러시아 관광지 중 가장 즐겨 찾던 관광지 중에 하나였고, 한국인을 위한 바이칼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을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씨와 민주당의 발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은 둘째치고, 직항재개의 움직임 또한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6월 4일부터 이재명씨는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래, 두 달이 넘어 거의 3개월에 가까워가도록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물론, 통화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만 안 할 뿐이지, 그냥 러시아를 없는 국가 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관계 개선 자체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 같고, 필자는 그냥 러시아와 비행기 직항 개통에 대해서만 기대를 걸었었지만 이제는 그 기대마저도 역시 말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럼프와 푸틴이 이미 알래스카에서 좋은 관계로 만나고 있는 상황에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직항 개설은 양측 대사관을 통해 양측 외교부가 합의하면 끝나는 가장 쉬운 문제다. 그런데 직항 재개에 대해 지금까지 논의가 없다. 이는 그냥 러시아와 관계 개선의 의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항간에서 언급되어진 것처럼 그의 관심은 오로지 중국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9월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게 무비자로 열어준다고 한다. 진짜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은 "스빠시바"가 아닌 "쎼쎼"에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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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북극항로보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 문제를 선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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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사면 보도로 본 언론 프레임의 힘
- 언론 프레임과 여론 형성: 광복절 특별사면 보도 분석 1. 칼럼 주제와 개요 2025년 8월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사면권을 행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2,188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윤건영 의원 등 여권 핵심 인사와 더불어 홍문종·정찬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그리고 재계의 주요 인물들이 포함됐다. 정부는 "국민 통합과 사회 갈등 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청구서'와 '사면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사건을 두고 언론사마다 보도 톤과 강조점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보도 차이를 넘어, 한국 사회의 언론 지형과 여론 형성 과정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2. 사회적 현상과 언론 보도의 프레임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은 단순한 형사 절차를 넘어 정치·사회적 함의가 깊은 결정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디어들은 평균적으로 보수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 각 미디어들의 보도 편향성은 진보에서 보수까지 넓게 분포해 있다. 이러한 언론 지형이 이번 사면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진보 성향 언론의 보도 패턴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은 이를 주로 '국민 통합'과 '사회 갈등 완화'라는 정부의 공식 명분 중심으로 전했다. 이들은 기사에서 사면 규모와 대상, 사면·복권 구분, 경제인과 정치인 등 분야별 구성까지 비교적 간결하게 나열했고, 논란보다는 절차와 개요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경향신문은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며 정치적 해석을 최소화했고, 한겨레는 사면 대상 명단을 중심으로 짧게 요약해 독자가 불필요한 감정적 반응보다는 사실을 우선 접하도록 했다. 한국일보 역시 중립적인 어조로 정부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통합'이라는 입장을 명시했다. 보수 성향 언론의 보도 패턴 반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사면의 정치적 맥락에 무게를 두었다. 조선일보는 이번 사면이 "대선 청구서에 응답"한 결과라는 비판을 전하며, 여권 지지세력 중심의 사면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동아일보도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조국 전 대표 복권의 시기적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친문 인사 대거 포함이 범여권 결집 전략이라는 분석을 실었다. 중도 성향 언론의 보도 패턴 중앙일보는 이와 달리 대통령 첫 사면이라는 '사건의 성격'에 집중해, 대상자 범위와 수치를 체계적으로 나열하고 유형별로 정리해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이처럼 각 매체는 동일한 사실을 두고도 선택하는 '초점'과 '프레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언론학회 연구에 따르면, 2018-2019년 10개 종합일간지에 게재된 대통령 관련 정치 기사 9만여 건을 감성 분석한 결과, 10개 신문 가운데 한겨레의 감성지수는 가장 강한 긍정 극성을 보였으며, 조선일보는 유일하게 부정 극성을 나타내는 등 신문마다 정파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감성지수 순위는 기존 연구들에서 제시된 신문들의 정치적 경향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언론의 정파성이 실제 보도에 반영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3. 사회에 미치는 영향 언론의 보도 방식은 단순히 사실 전달을 넘어서, 독자들의 인식과 사회 여론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 경향신문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진보는 진보답게, 보수는 보수답게' 답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중도층은 진보, 보수 입장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는 정치적 성향이 언론 소비와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다. 언론 소비와 정치 성향의 상관관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언론사는 자사의 주요 독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더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만 보도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진보와 보수 성향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보도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되었다. 이번 사면의 경우, 중립적 보도를 한 매체의 독자층은 사건을 '정치적 논란'보다는 '사회 통합 노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정치적 해석을 강하게 담은 매체의 독자들은 같은 사면을 '권력에 의한 보은'이나 '사면 거래'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즉, 언론이 강조하는 요소에 따라 사건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구성된다. 정치적 양극화 심화 현상 특히 정치 성향이 뚜렷한 독자일수록 자신이 선호하는 매체의 시각을 강화하며, 이는 사회 전반의 의견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4%, 중도층 28%, 진보층 12%로 나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사면이 '광복 80주년 기념'이라는 역사적 상징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함의가 강하게 부각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보 전달 과정에서 프레임이 더해지면, 사건은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니라 '정치 행위'로 재구성된다. 이처럼 언론 보도의 방향성은 국가적 결정이 갖는 상징성을 약화시키거나 강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확대 재생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 현재 상황 사면 발표 직후 정치권의 반응은 명확히 양분됐다. 여권은 "사회 갈등 해소와 대화 복원의 계기"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이번 결정을 적극 옹호했다. 대통령실은 종교계, 시민단체, 정치권의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하며, 사면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야권의 반발과 비판 반면 야권은 "정치적 거래"이자 "보은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일부 야권 인사들은 사면 대상 중 여권 핵심 지지층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면이 권력 기반 강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조국은 가석방의 기준은 채우긴 했지만 어찌됐든 형기의 1/3 밖에 복역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국의 사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신중론자에서도 나왔다. 역사적 맥락에서의 사면 규모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의 특별사면은 문민정부 4회, 국민의 정부 7회, 참여정부 5회, 이명박 정부 5회, 박근혜 정부 3회, 문재인 정부 4회, 윤석열 정부 5회로 2024년까지 31년간 총 33회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특별사면은 총 2,188명 규모로, 과거 정부들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 언론의 프레임 선택과 여론 분화 언론 역시 이러한 정치권의 입장을 받아쓰기하면서 각자의 성향에 맞게 강조점을 달리했다. 진보 성향 매체는 갈등 완화와 통합이라는 긍정적 함의를 전면에 내세웠고, 보수 성향 매체는 형 집행률, 사면 시기, 대상자 구성 등에서 문제점을 찾아내어 부각했다. 그 결과, 동일한 사안임에도 독자가 접하는 정보의 결은 크게 달라졌다. 이러한 차이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며, 정치적 지지율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의 여론 지형은 단순히 사면이라는 결정 자체보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의 대립에서 더 깊게 갈라지고 있다. 5. 향후 대응과 전망 이번 사면이 실제로 '국민 통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첫째로 사면 대상 선정 과정과 기준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정치적 의혹을 줄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사후 관리의 중요성 둘째, 사면 이후 해당 인사들이 정치·사회 활동에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출소자의 3년 이내 재복역률이 평균 24%에 육박하며, 재범이나 형사범의 재범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사면 사례에서 보듯, 복권 이후 재차 범죄를 저지르거나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다면 사면 명분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언론의 역할과 책임 셋째, 언론 역시 보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시사인의 2020년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많은 코로나19 보도는 '중계방송' 수준을 넘지 못했으며, 늘 하던 대로 중계방송식 속보 경쟁을 이어갔고, 늘 하던 대로 '야마(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맞는 재료들을 끼워 맞췄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 보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사건의 맥락과 법적 절차, 정치적 함의를 모두 담되, 특정 시각만을 강화하는 프레임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면은 분명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결정이지만, 이를 정치적 도구로 소비할 경우 사회 통합은커녕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제도적 개선 방안 앞으로의 과제는 '사면 그 이후'다. 사면을 받은 인물들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사기범이 처벌을 받은 뒤 다시 사기죄를 저지르는 비율(동종 재범률)은 38.8%로 전체 범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면 후 사후 관리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사면을 '권력의 특혜'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결단'으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 언론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다. 한국갤럽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찬성 44%, 반대 48%로 팽팽했던 것을 고려할 때, 사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알 수 있다. 6. 우리에게 주는 교훈 광복절 특별사면은 법률적 절차이자 정치적 메시지다. 사면이 어떤 효과를 낼지는 명단의 면면보다도, 이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언론 보도의 성향에 달려 있다. 언론은 단순 전달자가 아니라 여론 형성의 주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61위를 기록했으며, 언론자유 국가분류에서도 '문제 있음'으로 분류된 현실에서, 독자들의 능동적인 정보 분석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사안에서 드러난 언론별 보도 차이는 독자들에게 '정보 소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성균관대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국내 언론매체들은 중국의 정치사회와 관련한 민감한 이슈를 주로 특정 매체를 통해 인용, 보도하고 있으며,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추론에 의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는 국내 정치 보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건전한 민주주의를 위한 과제 같은 사건이라도 다양한 출처를 비교·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론의 프레임에 매몰되지 않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여 읽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사례는 한국 사회의 언론 지형과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여론 형성 과정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들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언론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되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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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사면 보도로 본 언론 프레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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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 이후 디테일이 관건이다!
-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이 7월 31일 천신만고 끝에 타결되었다. 이번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었다. 또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이른바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통한 1,500억 달러의 한미조선업 협력을 체결하고, 2,000억 달러의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추가로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 1,000억 달러를 수입하기로 했다.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 및 트럭에 무관세로 하는 대신에 쌀과 소고기는 추가로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서 50%를 유지했지만, 반도체 등에서는 최혜국 대우로 적용받기로 했다. 한국이 지킨 것은 관세율 15%를 지킨 것과 쌀과 소고기의 추가 개방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짧은 협상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에 트럼프 정부와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미국은 아마도 한국이 제시한 MASGA에 매력을 충분히 느꼈을 것이고, 관세를 매개로 해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한국으로부터 받아낸 것이어서, 처음 한국이 제시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상향시킴으로써 트럼프의 계산대로 관세 협상의 타결에 만족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미 협상 타결은 총론적 성격이 강해 차후 세부적인 협상에 따라 손익 계산이 나올 것이다. 벌써 미국은 수익의 90%를 갖고 가겠다거나 완전한 시장 개방을 이루었다는 방식의 말들이 나오는데, 한국이 이것을 한갓 수사적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한국과 협상에서만 뒷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된 것은 처음부터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이 대미 무역흑자를 축소하고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미국산 농축산물 수출 확대 등을 노린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준에서 미국이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지만, 말하자면 그렇게 해서라도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으로 되돌아 가보자. 한국은 사실 대미자동차 수출에서 그동안 FTA 체결로 인해 무관세를 통한 혜택을 받았지만, 이번 미국과 협상 타결로 그 효과는 사라졌다. 그러니까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12.5%를 지켜내지 못했던 것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이나 유럽연합은 FTA의 적용을 받지 않고 2.5%에 15%로 되니까 결과적으로 12.5%로 적용된다. 한국도 거기에 맞추어 12.5%를 미국으로부터 관철시키는 것이 플랜 A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FTA로 인해 미국이 손해를 보았다고 간주하고 이를 자연사시키고 새로운 협상을 원했다. 그것이 이번에 그대로 관철된 셈이다. 물론 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10% 정도이니까 15% 정도까지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인데, 이것은 한국의 기술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3,500억 달러라는 대미투자액은 매우 부담스러운 투자액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투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이 유럽연합도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유럽연합은 투자의 주체가 민간기업이고, 이를 유럽연합이 강제할 수 없다는 말로 슬그머니 빠지는 상황이다. 일본도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규모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 공식 문서화되지 않았고, 직접투자보다는 대출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들 사이에도 서로 의견의 일치가 되지 않아서 향후 세부적 논의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15% 상호 관세율의 경우, 유럽연합의 회원국들 사이에도 온도 차이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실 유럽연합과 미국이 무역 협상 타결 직후 서로 승리를 주장했지만, 품목별 관세로 들어가면 난항이 예상된다. 프랑스가 이번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불균형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반발하는 반면, 독일은 이에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자동차가 대미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지만, 2.5%에서 25%로 올린 27.5%가 15%로 낮춘 것은 일단 한숨 돌린 셈이다, 이와 반대로 프랑스는 항공 분야에서 무관세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주력 대미수출품인 포도주와 뷰티, 럭셔리 산업 분야에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었으니, 반발이 격할 수밖에 없었다. 협상에서 흔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제는 천사도 악마와 마찬가지로 디테일이 있다고 한다. 겉으로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은 총론보다 각론에 상대방의 숨겨진 의도가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이번 관세 및 무역 협상을 보면 미국과의 협상 성립 여부 자체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쉽게 말해 트럼프 방식은 미국과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관세 폭탄을 던지고 미국과 협상을 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율을 좀 깎아주면서 관세 협상을 무역 전반의 협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 있다. 여기에서 서로 타결이 되면 모두 활짝 웃으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승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좋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것도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방을 제대로 먹은 셈이다. 필자는 이번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이 현실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최선을 다한 것치고는 결과는 B0∼C+ 정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 한국이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양보했는지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한미 정상회담이 8월 중에 열릴 것인데, 거기에서 주한미군의 위상 문제, ‘한미동맹의 현대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미국산 무기 구매, 전작권 환수 등과 같은 민감한 문제들이 거론될 것이다. 한국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하지만, 어쩌면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첫 만남에서 산적한 한미관계에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인데, 언제나 국익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여러 번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왔다. 이것은 한국이 오랫동안 실용 외교보다 가치 외교에 의존하다 보니 미국에 따라가는 것이 그나마 더 좋다는 방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이든 무엇이든지 표면상의 형식적인 공허한 명분보다는 내용상 무엇을 얼마나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가져올 것이고 이와 반대로 무엇을 미국에 내주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언제나 사대주의 외교, 굴욕 외교, 외교 참사 등의 꼬리표가 달려 있다. 한미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미의 협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외신에서 한국 외교에 대한 여러 가지 꼬리표가 붙어 다니고 그러다 보면 민심은 한국의 외교력에 대한 불신도 생기기 마련이다. 거기에 누군가 한미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다소 비판적으로 말하면 반미주의자라는 낙인도 찍히기 십상이다. 막상 따지고 들면 미국이 한국에 도움을 준 것이 있으니, 이 정도는 한국이 감당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런데 냉정히 말하면 냉혹한 국제관계에서 도움을 준 것이나 도움을 받은 것이나 서로의 필요에 의한 것일 뿐, 사실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미국처럼 손익 계산이 빠른 국가가 과연 순수하게 선의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진한 생각이다. 어쩌면 이것도 천사도 악마도 디테일에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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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 타결, 이후 디테일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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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국가가 취할 수 있는 외교 대사 승인 절차 아그레망(Agrément)
- 다른 나라 국가원수에게 파견된 대사 혹은 공사, 외무부장관에게 파견된 대리 공사 등을 외교관이라고 한다. 외교관 중에서 영사(Consul)는 자국민의 보호, 영사 업무 및 경제적 이익 보호를 담당하며 자국민의 여권 발급, 비자 발급,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외교 관계를 직접적으로 담당하지는 않는다. 대사(Ambassador)는 국가를 대표하여 외교 업무를 수행하고 외교 관계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다. 특히 대사(Ambassador)는 파견되는 국가의 국가 원수에게 아그레망(Agrément) 또는 주재국 부임 동의(駐在國赴任同意)를 받아 승인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국제 관계에 있어 해당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고 타국의 간섭이나 외압을 받지 않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73조에는 '외교 사절의 접수'에 해당되는 것이 아그레망이다.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의 사전 동의 내지 파견자에 대해 이의가 없다는 의사 표시가 필요한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재국의 주권이 걸려 있기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아그레망(Agrément)은 '동의'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며, 영어 단어인 Agreement와 어원이 같다. 한편 대사를 접수하는 국가는 파견 국가 외교 사절의 대사에게 아그레망(Agrément)을 보내고, 파견 국가 대표는 접수 국기에 외교 사절에 대한 임명 및 신임장(Credential)을 부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교 사절의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다. 외교 사절의 임명은 어디까지나 파견 국가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국가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그 인물을 기피하여 승인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아그레망을 받은 사람을 ‘페르소나 그라타(Persona Grata)'라고 불리며 '승인받은 자'가 되는데 일명 짧게 그라타(Grata)라 불리기도 한다. 반대로 아그레망을 받지 못하고 기피 인물로 통지받은 사람은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혹은 논 그라타(Non Grata)라고 불린다. 보통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의 동의를 구한 다음 신임장을 주어 해당 국가에 보내게 되어 있다. 파견 대상 국가의 국가 원수는 신임장을 제정받으면 사절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아그레망을 요청을 받은 후 승인까지는 보통 2~3주가량 걸리게 되어 있다. 물론 사정이 급박한 경우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그레망을 승인한 후에 파견국에서 철회할 수도 있다. 외교사절 본인과 생긴 스캔들이 드러나거나, 그 사이에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동되어서 해당 인물이 외교 사절로 적합하지 않을 때 보통 그러한데 이는 꽤 복합적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아그레망의 수용 여부는 순전히 접수 국가의 재량에 걸려있다. 이 또한 접수 국가의 주권 보호다. 파견국가는 아그레망을 거부함에 있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 아그레망 거부는 국가 간 우호 관계에 명목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파견 국가의 국가 원수와 외교부 장관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할 수 있다. 물론 아그레망 거부하면서 나타난 논 그라타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접수 국가가 파견 국가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국가 간 관계에 있어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 우선 명분상으로는 그러하지만 파견 국가는 접수 국가의 아그레망 거부에 대해 항의는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접수 국가의 주권 사항에 해당되기에 항의는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다만 공관장을 제외한 외교 공관 직원 및 특별 사절의 임명에는 아그레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 UN대사 혹은 주 UNESCO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임명 시에는 아그레망은 필요없다. 만약 접수 국가가 파견 국가 측에 장기간 아그레망을 보내지 않을 경우, 이는 해당 아그레망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되어 진다. 다만 그 장기간이라는 것이 정확히 얼마이고 언제까지인지는 국제법 상 확실하지 않다. 물론 국내 법과 비교했을 때 국제법은 상당히 유연한 편에 있기에 이 또한 접수 국가의 재량에 따라 달려 있다. 이는 국제법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인 부분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 주한 미국 대사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다. 고든 창이라던지, 이번 한국에 들어와 있는 모스 탄이라던지, 미셸 스틸 등이 언급되고 있는 이들 모두 한국 "부정선거론"를 주장하는 자들이다. 이들이 미국의 대사로 임명된다 해서 무조건 올 수 있는게 아니다. 한국의 대통령인 이재명의 아그레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설사 이들이 임명되어 온다 할 지라도 논 그라타로 찍혀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보수우파들은 미국이 임명했으면 무조건 한국에 들어와 대사 업무를 보는 줄 알고 있다. 아그레망(Agrément)이 뭔지도 모르고 대사가 무조건 파견 국가에 와서 업무를 개시하는 지 알고 있는 자들은 아그레망 승인 얘기를 해봤자 듣지 않는다. 다른 나라면 몰라도 미국은, 미국이니까, 아그레망 같은 복잡한 절차 안 거쳐도 강압적으로 집어 넣으면 끝나는 줄 알고 있는 것이다. 후보라고 알려진 저들 3명이 진실로 주한 미 대사 후보가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 중에서 최근 한국에 들어온 모스 탄은 어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많은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렸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공산주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인지, 정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택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모스 탄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즉시 중단해야 할 마녀 사냥이라 비난하며 50% 관세를 때렸고, 지난 2022년 브라질 대선이 역사상 가장 박빙인 단 1% (213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에 보우소나루 측은 이를 부정선거로 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받길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되찾을 시기라고 부르짖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에도 50%의 관세를 때려 달라는 미친 소리나 다름 없다. 이걸 또 환호하는 참칭 보수우파들은 이재명을 끌어 내려야 한다는 명목 하에 50% 관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 채,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을 끌어내리기 위해 나라 경제가 작살나도 좋고 망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무슨 애국을 논한단 말인가. 마치 편집증 환자들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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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국가가 취할 수 있는 외교 대사 승인 절차 아그레망(Agré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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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 통과, '3%룰' 시대 개막…주주 권익 보호는 시작일 뿐
- [서울=2025.07.03.] '3%룰' 포함한 상법 개정안, 그 의미와 향후 과제 2025년 7월 3일, 국회는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그리고 '3%룰' 확대 적용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야가 처음으로 합의한 민생법안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본 칼럼에서는 상법 개정의 경과와 협의 과정, 주요 쟁점과 각계의 반응, 향후 과제, 그리고 이 개정의 의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 1. 상법 개정의 경과와 배경 상법 개정 논의는 이미 이전 정부에서도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새로운 동력을 얻어 다시 추진되었다. 기존 상법에서는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에만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회사 및 주주'로 의무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또한 전자주총 의무화,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명문화, 그리고 3%룰의 보완 적용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2. 여야 협의 과정과 정치적 역학 이번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여야 간 협상의 역학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개정안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전향적 검토'를 선언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흥미롭게도 당초 가장 큰 쟁점이었던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이번 개정안에서 보류되었다. 반면 3%룰 확대는 포함되면서, 민주당은 개정의 명분을, 국민의힘은 경제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실리를 각각 챙기는 결과가 되었다. 이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자, 향후 추가 개정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3. 핵심 쟁점 분석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게까지 확대됨에 따라, 경영진의 책임성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는 소수주주 보호 측면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되지만, 경영진의 소송 리스크 증가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주총 의무화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는 주주 참여 확대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개정으로 여겨지며, 특히 소액주주들의 참여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3%룰의 확대 적용 가장 논란이 된 3%룰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조항이다. 이는 경영권 방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재계의 강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취지에서는 필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4. 각계의 반응과 평가 경제계의 우려 경제계는 개정안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과정에서의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사의 소송 방어 수단이 미비하다는 점과 경영권 위축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크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단계적 적용을 통한 연착륙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시민사회의 아쉬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개정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집중투표제 등 핵심 제도의 누락에 아쉬움을 표했다. 진정한 주주 자본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 개미 투자자들은 이번 개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3%룰 도입으로 대주주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시행 과정에서의 실효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5. 향후 과제와 보완 방안 집중투표제 재논의 필요성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자본시장 투명성과 소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해 반드시 재논의되어야 할 과제다. 이번에 보류된 만큼,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한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경영 안정성 확보 방안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로 인해 증가할 수 있는 소송 리스크를 완화할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단계적 시행 방안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시행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차별화된 적용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6. 개정의 의의와 전망 이번 상법 개정은 한국 자본시장 구조의 정상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비록 미완의 개정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통해 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여야 합의 법안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혁 입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세부 시행령 마련과 후속 입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론 이번 상법 개정은 주주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다. 남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제도 보완이 이어진다면, 한국 자본시장은 보다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개정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의지와 경제계의 협력, 그리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주주 자본주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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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 통과, '3%룰' 시대 개막…주주 권익 보호는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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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 전략, 지금 필요한 건 방향 설정
- AI 글로벌 경쟁 시대, 한국은 어디로 가야 하나 패권 경쟁의 중심에서 한국의 선택 2025년 7월 3일, 세계는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의 한가운데 있다. 미국은 OpenAI, Google, Microsoft를 중심으로 한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중국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데이터 활용 우위를 무기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양국은 각각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유럽은 다른 접근을 택했다. 기술적 우위보다는 윤리적 기준과 투명성을 중시하며, EU AI Act를 통해 전 세계 AI 규제의 표준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중심 접근은 기술 발전 속도에서는 뒤처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런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은 진흥과 규제 사이의 미묘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인공지능기본법의 명암: 기회와 도전 지난 7월 3일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은 한국 AI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 법은 AI 산업 진흥을 위한 적극적 지원과 동시에 고영향 AI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규제를 도입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투명성 확보 의무, 알고리즘 영향평가 제도, AI 윤리 원칙 준수 등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다. 그러나 현실적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고영향 AI'의 정의와 적용 범위가 모호해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규모의 AI 모델이 고영향 시스템에 해당하는지, 투명성 의무를 어느 수준까지 이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과도한 규제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진출을 먼저 고려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아직 하위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이 완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법률은 시행되었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산업계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이는 규제 준수를 위한 투자는 늘어나지만 실제 혁신에 대한 투자는 위축될 수 있는 역설적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AI 3강 전략: 야심과 현실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함께 'AI 3강 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AI 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정책 결정의 중심에 배치하고, 향후 10년간 AI 산업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K-클라우드 확장,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 그리고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설정되었다. 특히 삼성, SK, LG,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실적 한계도 분명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여전히 'AI 인재 순유출국'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국내 최고 AI 인재들이 구글, 메타, OpenAI 등 해외 기업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연봉 차이를 넘어 연구 환경과 성장 기회의 격차에서 비롯된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처럼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에 대한 장기적 투자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베이징대, 칭화대 등을 중심으로 20-30년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초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단기 성과 중심의 R&D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술의 축적과 깊이 없이 양적 성장만 추구한다면 진정한 AI 3강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사이버보안의 사각지대: 딥피싱과 대응 체계의 한계 AI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위협도 동반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딥피싱(Deep Phishing)'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피싱 공격에 AI 기술을 결합해 더욱 정교하고 지능적인 사회공학적 공격을 수행하는 것이다. 실제 CEO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해 직원들을 속이거나, 개인의 소셜미디어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사기를 저지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대응 체계가 여전히 사후 대응 중심이라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후 수사기관이 개입해 책임을 묻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CISA(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청)를 중심으로 예방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EU는 NIS2 지침을 통해 전 산업 차원의 사이버 복원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사이버보안 인식 수준도 우려스럽다. 기업 임직원들의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관련 교육과 훈련 체계도 미흡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사이버보안 투자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AI 위협까지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교육 현장의 혁신 과제: AI 시대의 인재상 AI 시대에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 단순한 정보 암기나 정형화된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창의적 사고, 비판적 분석, 그리고 AI와의 효과적 협업 능력이 중요해진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높은 사회성과 뛰어난 설명 능력이다. 이들은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지 않고 협업 파트너로 인식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 현장은 여전히 전통적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 대학 입시 중심의 주입식 교육, 정답 찾기 중심의 사고 방식, 그리고 경쟁 위주의 평가 시스템은 AI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업적인 인재 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ChatGPT 등 생성형 AI의 교육 현장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이러한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AI 활용 능력을 새로운 '스펙'으로 인식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표절'이나 '부정행위'로 규정하려 한다. 이러한 이분법적 접근은 AI를 교육의 혁신 도구로 활용할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필요한 것은 AI 리터러시(AI Literacy) 교육의 체계적 도입이다. 학생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며, AI의 한계와 편향을 인식하고, 윤리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 교육을 넘어 인문학적 소양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 교육이어야 한다. 청년 창업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 한국 청년들의 창업 현실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의 미래를 우려하게 만든다. 중국 청년들이 AI,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등 첨단 분야에서 대담한 창업에 도전하는 동안, 한국 청년들은 여전히 치킨집, 카페, 배달업 등 전통적인 자영업 창업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다. 첫째,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차이다. 한국에서 창업은 여전히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의 차선책' 또는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창업을 혁신과 성장의 기회로 보는 문화가 확산되어 있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청년들의 창업 의지와 도전 정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둘째, 실패에 대한 관용도의 차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빠른 실패(Fail Fast)'가 미덕으로 여겨지며, 창업 실패 경험이 오히려 다음 창업이나 취업에 도움이 된다. 중국도 최근 이러한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실패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강하며,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구조다. 셋째, 창업 지원 시스템의 한계다. 한국의 창업 지원은 주로 자금 지원에 집중되어 있으며, 멘토링, 네트워킹,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특히 기술 창업에 필요한 전문적 지원이나 대기업-스타트업 간의 상생 협력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 정부의 종합적 정책 방향 제시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종합적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1. 규제 혁신과 산업 진흥의 균형 스마트 규제 체계 구축: 일률적 규제보다는 위험도 기반의 차등 규제를 도입한다. AI 시스템의 영향도와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 강도를 조절하고, 혁신적 기술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규제 명확성 제고: 현재 모호한 규제 기준을 구체화하고, 산업계가 예측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규제 준수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국제 협력 기반 규제: EU, 미국 등 주요국과의 규제 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중복 규제로 인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2. 인재 양성과 유지 전략 AI 인재 특별 프로그램: 국내 최고 AI 인재들을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연구비 지원, 글로벌 협력 기회 제공, 창업 지원 등을 통해 해외 유출을 방지한다. 장기 연구 프로젝트 지원: 3-5년 단위의 단기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10-20년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기초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글로벌 인재 유치: 해외 우수 AI 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 간소화, 연구 환경 개선, 생활 지원 등 종합적 패키지를 제공한다. 3. 교육 혁신과 AI 리터러시 확산 AI 교육 과정 의무화: 초중고등학교에서 AI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고등교육 혁신: 대학의 AI 관련 학과 신설과 기존 학과의 AI 융합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인문사회계열과 AI의 융합 교육을 강화한다. 평생교육 체계 구축: 직장인과 일반인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을 높인다. 4. 창업 생태계 혁신 기술 창업 집중 지원: 기존의 일반적 창업 지원에서 AI,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창업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전환한다. 실패 허용 문화 조성: 창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재도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실패 박람회', '실패 멘토링' 등을 통해 실패를 학습 기회로 인식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협력: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을 위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를 촉진한다. 5. 사이버보안 체계 강화 AI 위협 대응 센터 설립: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특화된 대응 센터를 설립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민간 협력 체계: 정부-민간 합동 사이버보안 협의체를 구성하고, 위협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국민 인식 제고: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결론: 지속가능한 AI 강국으로의 도약 한국이 진정한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적 성취를 넘어 사회 전체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AI는 '도구'이자 '협력자'로서, 교육, 보안, 창업 등 모든 사회적 시스템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와 진흥 사이의 정교한 균형, 기술과 윤리의 조화로운 통합, 그리고 정책과 문화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하다. 특히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한 일관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 AI 강국으로 가는 길은 단지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서 시작된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한국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한국의 미래 50년을 좌우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한국형 AI 발전 전략을 완성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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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초,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 답사에 대해
- 이전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방문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에너지 자립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일환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그 실체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축적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정부 교체기 시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6월부터 집권한 이재명 정부는 관세 협상 등과 연계하여 LNG 사업에 대한 참여 여부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 (Alaska Sustainable Energy Conference)에 참석한 이후에 돌아왔다. 당시 방미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관련 협상이나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 시찰 기회가 주어져 프루도 베이(Prudhoe Bay) 등 사업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사업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현장 시찰에는 미국 측 관계자들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동행했는데 트럼프는 이들 정부들에도 알래스카 LNG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행사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 한국 기업도 참석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 시찰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은 알래스카 주 정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민간 개발사인 글랜파른(Glenfarne) 그룹 등의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프로젝트 핵심 지역인 프루도 베이 및 포인트 톰슨(Point Thomson) 일대의 석유 및 가스전 개발 현황과 계획을 청취했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전제가 되는 가스 매장량, 그리고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 설치 등의 개발 가능성을 개략적으로 확인했다. 프루도베이 유전에서는 현재 석유 채굴 과정에서 가스도 함께 추출되고 있다. 다만, 이 가스들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다시 유정에 재주입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통해 유정의 압력을 높여 석유 회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상당 기간 현장에서 가스를 추출해 리인젝션(Reinjection) 하고 있고, 미국 측 발표도 있어 원료 가스에 대한 매장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총 800마일(1,287㎞) 구간에 놓는 파이프라인 공사에 대한 우려도 점검 대상이었다. 알래스카 LNG 사업 발표 추진 직후 국내에서는 알래스카 땅 대부분이 동토(凍土)이기 때문에 가스관 설치 등 개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이미 알래스카 북부에서 남부로 연결된 송유관 설치 라인을 따라 바로 옆에 설치될 예정이라 했다. 이에 ADGC와 글랜파른 측은 송유관과 가스 파이프라인이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서 시작해 약 70% 정도는 같은 라인으로 내려오다가 이후 남부 지역에서 갈라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송유관은 남동부 방향인 발데즈 방향으로 가지만, 가스관은 이보다 남서부 방향인 니키스키로 이어진다. 부동항인 니키스키 항구에는 LNG 터미널 등 시설이 지어져 LNG 운반선을 통해 LNG를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물론 기존 송유관은 이미 1970년대부터 운영되던 것으로, 가스관 매립 및 설치를 위한 관련 데이터도 상당 부분 축적되었다. 미국은 대표단 등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27년에 알래스카 남부에서 나는 가스가 고갈될 예정이므로, 내수용 가스를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알래스카 북부∼남부 가스관 공사는 필수적이다. 당시 현장 시찰은 첫 현장 방문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사업성 검토와 현장 확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새 정부 및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시찰단을 꾸려 사업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중이다. 한미정상회담 때 아마 알래스카 LNG 사업 얘기도 분명 나올 것이다. 다짜고짜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사인하지 말고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LNG 사업성 검토와 현장 확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알래스카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장기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 LNG 가격 변동, 공급 과잉 가능성, 인허가 지연 문제, 그리고 험준한 알래스카 환경과 건설의 어려움 등의 큰 리스크가 따른다. 또한 가스공사의 재무 구조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이미 글로벌 석유, 가스 기업인 엑슨모빌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검토했다가 발을 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러시아-미국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LNG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독특한 L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살짝 뒤로 빠지면서 러시아와 일본, 대만, 필리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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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초,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 답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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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북극항로보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 문제를 선결해야
-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한, 미, 북, 러, 일 모두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좋은 말이다. 그런데 북극항로에 우리가 협력한다고 해서 협력이 될까? 우선 그러려면 선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다. 러시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극항로는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 북극항로는 러시아가 7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말은 러시아가 허락하지 않으면 항로 사업 및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북극항로를 이용하여 미국이나 중국을 등에 업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인가?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다운 야비한 생각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야비하게 하면 러시아가 한국을 북극항로 개발과 협력하도록 허락해 줄 것 같은가? 그런데 지금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은 북한보다 낮다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이면 모를까. 한국은 북극항로 참여 순위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떨어져 있는 후순위라는 것이 현지의 냉정한 평가다. 필자가 몇 일전,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울란우데를 다녀왔다.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실행은 잘 모르겠다(Слова звучат хорошо, но я не уверен насчет исполнения)."라고 한다. 그 말은,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말이다. 한 때 한국의 바이칼 관광 중심이었던 이르쿠츠크는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에서 러시아와 직항 재개를 하겠다는 말에 들 떠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021년에 인천-이르쿠츠크의 직항이 중단되었고, 현재까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제재를 이유로 복원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칼은 2021년 이전만 해도 한국인들이 러시아 관광지 중 가장 즐겨 찾던 관광지 중에 하나였고, 한국인을 위한 바이칼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을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씨와 민주당의 발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은 둘째치고, 직항재개의 움직임 또한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6월 4일부터 이재명씨는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래, 두 달이 넘어 거의 3개월에 가까워가도록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물론, 통화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만 안 할 뿐이지, 그냥 러시아를 없는 국가 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관계 개선 자체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 같고, 필자는 그냥 러시아와 비행기 직항 개통에 대해서만 기대를 걸었었지만 이제는 그 기대마저도 역시 말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럼프와 푸틴이 이미 알래스카에서 좋은 관계로 만나고 있는 상황에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직항 개설은 양측 대사관을 통해 양측 외교부가 합의하면 끝나는 가장 쉬운 문제다. 그런데 직항 재개에 대해 지금까지 논의가 없다. 이는 그냥 러시아와 관계 개선의 의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항간에서 언급되어진 것처럼 그의 관심은 오로지 중국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9월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게 무비자로 열어준다고 한다. 진짜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은 "스빠시바"가 아닌 "쎼쎼"에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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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북극항로보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 문제를 선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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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국가가 취할 수 있는 외교 대사 승인 절차 아그레망(Agrément)
- 다른 나라 국가원수에게 파견된 대사 혹은 공사, 외무부장관에게 파견된 대리 공사 등을 외교관이라고 한다. 외교관 중에서 영사(Consul)는 자국민의 보호, 영사 업무 및 경제적 이익 보호를 담당하며 자국민의 여권 발급, 비자 발급,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외교 관계를 직접적으로 담당하지는 않는다. 대사(Ambassador)는 국가를 대표하여 외교 업무를 수행하고 외교 관계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다. 특히 대사(Ambassador)는 파견되는 국가의 국가 원수에게 아그레망(Agrément) 또는 주재국 부임 동의(駐在國赴任同意)를 받아 승인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국제 관계에 있어 해당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고 타국의 간섭이나 외압을 받지 않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73조에는 '외교 사절의 접수'에 해당되는 것이 아그레망이다.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의 사전 동의 내지 파견자에 대해 이의가 없다는 의사 표시가 필요한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재국의 주권이 걸려 있기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아그레망(Agrément)은 '동의'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며, 영어 단어인 Agreement와 어원이 같다. 한편 대사를 접수하는 국가는 파견 국가 외교 사절의 대사에게 아그레망(Agrément)을 보내고, 파견 국가 대표는 접수 국기에 외교 사절에 대한 임명 및 신임장(Credential)을 부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교 사절의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다. 외교 사절의 임명은 어디까지나 파견 국가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국가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그 인물을 기피하여 승인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아그레망을 받은 사람을 ‘페르소나 그라타(Persona Grata)'라고 불리며 '승인받은 자'가 되는데 일명 짧게 그라타(Grata)라 불리기도 한다. 반대로 아그레망을 받지 못하고 기피 인물로 통지받은 사람은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혹은 논 그라타(Non Grata)라고 불린다. 보통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의 동의를 구한 다음 신임장을 주어 해당 국가에 보내게 되어 있다. 파견 대상 국가의 국가 원수는 신임장을 제정받으면 사절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아그레망을 요청을 받은 후 승인까지는 보통 2~3주가량 걸리게 되어 있다. 물론 사정이 급박한 경우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그레망을 승인한 후에 파견국에서 철회할 수도 있다. 외교사절 본인과 생긴 스캔들이 드러나거나, 그 사이에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동되어서 해당 인물이 외교 사절로 적합하지 않을 때 보통 그러한데 이는 꽤 복합적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아그레망의 수용 여부는 순전히 접수 국가의 재량에 걸려있다. 이 또한 접수 국가의 주권 보호다. 파견국가는 아그레망을 거부함에 있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 아그레망 거부는 국가 간 우호 관계에 명목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파견 국가의 국가 원수와 외교부 장관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할 수 있다. 물론 아그레망 거부하면서 나타난 논 그라타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접수 국가가 파견 국가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국가 간 관계에 있어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 우선 명분상으로는 그러하지만 파견 국가는 접수 국가의 아그레망 거부에 대해 항의는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접수 국가의 주권 사항에 해당되기에 항의는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다만 공관장을 제외한 외교 공관 직원 및 특별 사절의 임명에는 아그레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 UN대사 혹은 주 UNESCO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임명 시에는 아그레망은 필요없다. 만약 접수 국가가 파견 국가 측에 장기간 아그레망을 보내지 않을 경우, 이는 해당 아그레망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되어 진다. 다만 그 장기간이라는 것이 정확히 얼마이고 언제까지인지는 국제법 상 확실하지 않다. 물론 국내 법과 비교했을 때 국제법은 상당히 유연한 편에 있기에 이 또한 접수 국가의 재량에 따라 달려 있다. 이는 국제법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인 부분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 주한 미국 대사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다. 고든 창이라던지, 이번 한국에 들어와 있는 모스 탄이라던지, 미셸 스틸 등이 언급되고 있는 이들 모두 한국 "부정선거론"를 주장하는 자들이다. 이들이 미국의 대사로 임명된다 해서 무조건 올 수 있는게 아니다. 한국의 대통령인 이재명의 아그레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설사 이들이 임명되어 온다 할 지라도 논 그라타로 찍혀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보수우파들은 미국이 임명했으면 무조건 한국에 들어와 대사 업무를 보는 줄 알고 있다. 아그레망(Agrément)이 뭔지도 모르고 대사가 무조건 파견 국가에 와서 업무를 개시하는 지 알고 있는 자들은 아그레망 승인 얘기를 해봤자 듣지 않는다. 다른 나라면 몰라도 미국은, 미국이니까, 아그레망 같은 복잡한 절차 안 거쳐도 강압적으로 집어 넣으면 끝나는 줄 알고 있는 것이다. 후보라고 알려진 저들 3명이 진실로 주한 미 대사 후보가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 중에서 최근 한국에 들어온 모스 탄은 어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많은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렸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공산주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인지, 정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택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모스 탄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즉시 중단해야 할 마녀 사냥이라 비난하며 50% 관세를 때렸고, 지난 2022년 브라질 대선이 역사상 가장 박빙인 단 1% (213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에 보우소나루 측은 이를 부정선거로 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받길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되찾을 시기라고 부르짖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에도 50%의 관세를 때려 달라는 미친 소리나 다름 없다. 이걸 또 환호하는 참칭 보수우파들은 이재명을 끌어 내려야 한다는 명목 하에 50% 관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 채,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을 끌어내리기 위해 나라 경제가 작살나도 좋고 망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무슨 애국을 논한단 말인가. 마치 편집증 환자들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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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국가가 취할 수 있는 외교 대사 승인 절차 아그레망(Agré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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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코로나 영웅의 귀환
- [서울=2025.06.29.]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의정 갈등 신속히 해결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 29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공식 지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정 후보자는 풍부한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정 갈등 해소 및 복지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국립보건원에 특채로 입문해 보건복지부 질병예방센터장, 질병관리본부장,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공중보건 분야에 몸담았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매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K-방역의 얼굴로 떠올랐고,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인선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지역의료 붕괴,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복합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평가된다. 정 후보자는 지명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히 해결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의 주식 거래 논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진단키트, 마스크 등 관련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야권에서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여권은 이에 대해 "내부 검증을 거쳐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생애주기별 소득보장, 돌봄체계 강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복지 강국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그의 지명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2017년 정진엽 장관 이후 8년 만에 다시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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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코로나 영웅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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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선주자 이재명과 김문수의 외교, 안보의식
- 필자는 이재명을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4국과 두루 잘 지내고, 그 나라의 일엔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국제 외교에 관한 발언으로 볼 때 이재명이나 김문수보다는 훨씬 나아보인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 또한 의문이긴 하다. 이재명은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한미일 협력대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게 외교적인 부분에서 가장 모범적인 답안이다. 한미관계에 대한 안보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제, 무역, 산업, 특히 기간산업으로 등으로 볼 때 중국, 러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국가다. 소련이 아닌 현 러시아는 우리에게 적대한 적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 때 가장 친하고 친구 같은 존재였는데 왜 러시아하면 거품을 무는가? 러-북을 화해시키고 밀착시킨건 대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검토 등의 쓸데 없는 발언이 불러온 결과다. 이건 윤석열의 책임 아닌가? 그닥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보였던 러-중 밀착의 최대 책임자는 미국 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다. 상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많은 살상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했고 러시아가 갈 곳은 당연히 한 곳 밖에 더 있겠나? 중국과도 마찬가지다. 중국을 멀리하면 당장 한국은 중요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표적인 것이 요소수 대란이었는데 지금은 잘 축적해서 문제 없다고 했지만 중국이 요소수 규제 다시 들어갈 때, 우리의 대처를 봐야 믿을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가 말과 통계로만 주장했지, 실제 요소수를 얼마나 필요 충분 조건을 갖추었는지 공개한 바 없다. 요소수도 그러하거늘, 각종 전자 기기의 부품들 중 중국제가 아닌게 없다. 이는 미국 제품 마찬가지로 기초적인 전자 기기의 부품 중 중국제가 아닌게 없을 정도다. 그 대표적인 것이 희토류다. 희토류 때문에 그 난리를 치고 있는 나라 또한 미국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희토류는 전 세계의 어느 나라든 귀한 광물로 떠올랐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공급이 없으면 어디로부터 공급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기초 부품 대란이 발생하면 한국의 물가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천정부치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는 자원이라도 풍부하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없다. 이런 나라에 아르헨티나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대한민국은 그냥 망한다고 봐야 한다. 우리에게 기초 부품이나 각종 용품, 광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을 확보해 놓고 러, 중을 멀리하자고 주장하는 것인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 놓고 주장하는 것인가? 여태까지 이와 같은 대책과 대안에 대해 주장하는 정치인을 본적이 없다. 아무런 대안과 대책 없이 주장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것은 없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외교부와 외교 전문가들, 흔히 조선일보 기사에서 언급한 외교가의 작자들이다. 특히 본문에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주변 국가의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가 오면 한국이 이재명식 실용외교를 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중국이 대만을 먹을려 했으면 이미 먹고도 남았다. 어차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몇 없고 미국이나 다른 서방 국가들도 "하나의 중국"에 동조하고 있는 판에 전쟁이 나면 미국이 대만을 도와야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트럼프의 타국 불간섭 원칙이라는 외교적 성정으로 볼 때 대만을 도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리고 대만과 동맹도 아니고,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 숫자도 코소보를 독립 및 국가로 인정한 국가의 수보다 적다. 그러한 현실에 주한 미군을 일부를 빼내 대만 전선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고작 5년에 불과하다. 5년 안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서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 보는가? 중국이 대만 해안을 봉쇄하기만 해도 대만을 물자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대만은 섬나라이면서 수교한 국가들도 많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 그대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굳이 중국이 군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대만의 해안 봉쇄만 해도 알아서 설설 길 나라에게 굳이 무력을 행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미 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워게임’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군의 전력 분산을 위해 북한 도발을 사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중국하고 북한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이 끌어들인게 러시아다. 러-중이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다. 게다가 북한은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같은 강대국의 위협에서 보험 하나를 제대로 들어 놓은 셈이다. 러-북이 밀착하고 있는 한, 중국이 여기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세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한국은 충분히 지정학적 위치를 담보로 "균형 외교"를 할 수 있다. 왜 한국은 스스로의 위험을 자초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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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선주자 이재명과 김문수의 외교, 안보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