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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 직접 해결 나서… 대통령실 TF 구성 지시
    [광주=2025.06.25.] 이재명 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 해결 위해 대통령실 주도 TF 구성 지시... 첫 호남 방문서 갈등 조정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지역 간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져 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참여하는 6자 협의 태스크포스(TF)를 대통령실 주도로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갈등 당사자인 지역과 정부 부처, 외부 전문가, 주민까지 포함된 구조로, 국가 차원의 중재와 책임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는 2013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며 본격화됐지만, 17년간 광주와 전남 무안군 간 갈등으로 진전되지 못했다. 광주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군·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해왔고, 이는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이라는 지역 발전 전략과도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무안군은 소음, 환경오염, 주민 지원금 문제 등을 이유로 이전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국민 간담회이자, 첫 호남 방문 일정이기도 하다. 참석자 규모는 당초 100명으로 제한됐으나, 대통령의 지시로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되며 약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20분 넘게 진행됐다.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맡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그 자체로도 파격적인 ‘소통 행정’으로 평가받았다. 이 대통령은 광주와 무안 간 대립이 팽팽한 상황에서 중재자로서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조원 규모의 이전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산 무안군수는 “믿을 수 없다”며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혔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군·민간공항 통합이 지역 발전의 계기”라고 강조했지만 무안군 측은 이를 광주 편으로 간주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시 무안군이 우선 이익 취득권을 갖도록 하면 된다”며 “제가 SPC 전문이지 않냐. 대장동… 뭐 해 먹는 전문은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발언해 긴장을 완화하기도 했다. 무안 지역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소음 피해 반경은 활주로 10km 이내인데, 실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자”며 직접 현장 조사를 지시했고, 주민과 대학 총장에게 소음 인식을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이런 것도 불신의 원인이니 객관적 데이터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미팅은 단순히 지역 현안을 넘어서서 국가 균형 발전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모든 문제의 뿌리”라며 “지역균형 발전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이 내년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인선에서 영남권 중심의 배치가 이어지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 영남 지역 공략이 계속되자 호남 정가에서는 ‘홀대론’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대통령이 직접 호남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핵심 현안을 직접 조율하며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병 환우를 위로했다. 이는 대선 기간 김 여사가 “선거 후 남편과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천한 것으로, 현직 대통령의 소록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어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 유공자 유족들과 면담하며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지역 갈등을 해결하고 정부가 책임지는 정치를 실현하려는 상징적 선언으로 평가된다. 타운홀 형식의 소통 방식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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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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