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인생 쭉정이인생
맑은 물은 높은 산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법이다.
알곡인생 쭉정이인생 [제 3,852회]
인도의 캘커타에는 산이 없다.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가야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일 정도다. 산이 없으니 자연히 물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여기서는 고인 물, 흐르는 물, 지하수까지도 모두 흙탕물이다. 맑은 물은 높은 산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법이다.
우리의 인생에 고통과 시련의 높은 산이 없다면 성공적인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에게 고통과 시련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가 문제이다.
군복무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논산 신병 훈련소에서 한방에 4대씩 쏘아 대던 권총식 예방주사를 맞을 때는 눈물이 나도록 아팠 지만, 그 덕에 군생활 3년 가까이 병치레 한 번 하지 않고 제대할 수 있었다.
농촌에 가보면 영농기계화 덕분에 옛날보다 는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해졌지만 아직도 키질을 하는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키질은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는 일이다. 알곡은 남아 있고 쭉정이는 바람에 날아간다.
그야말로 구조조정이요 퇴출인 것이다. 그런데 가끔씩 알곡도 날아갈 때가 있다. 바로 껍질을 벗지 못한 알곡들이다. 통통 하게 영근 알곡이 분명한데도 껍질째 남아 있으면 바람에 날려 닭 모이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껍질이 벗겨지는 아픔을 맛 보지 못한 대가인 것이다.
제아무리 보석과 같은 진가를 지니고 있다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다면 결국은 쓸모 없는 쭉정이 신세가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 인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보는 다 른 사람의 느낌이다. 자신이 알곡임을 증명 하고 곳간으로 들어가려면 원치않는 오해의 껍질에서 벗어나는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무엇이든 잘되어 모두 가 알곡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가 되면 개인별, 기업별, 국가별로 키질이 시작 된다. 알곡과 쭉정이가 여지없이 가려진다.
간혹 키질이 서툴거나 실수를 해서 멀쩡한 알곡을 쏟아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주워담아 곳간으로 가게 된다. 사회 곳곳에서 아까운 인재들이 잘못된 키질로 인해 일시적으로 퇴출된 사례가 있지만 곧 새로운 곳간으로 들어가게 될 것은 틀림 없는 일이다. 알곡에겐 희망이 있다.
그런데 쭉정이도 여물면 알곡이 된다는 사실이다. 알곡도 처음엔 속이 비어 있다. 목표를 세워놓고 두 배, 세 배 노력하면 여물게 되는 것이다. 정말로 구제불능인 것은 자기가 쭉정이 인줄 모르고 알곡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호박사/한국이미지경영학회 이사장)
오늘도 쭉정이가 아닌 알곡 인생이 되는 알찬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초대(명예)회장 박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