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영혼의 울음을 쏟아내 듯 절규를 표현한 시집

<저 별이 지기 전에> 출간한 이영태 시인

 

카카오스토리_2023_11_07 13_33_01.jpg

이영태 시인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1944년 강릉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교직에 계시던 황금찬 시인님의 영향을 받아 후에 문예지 <문학광장>에서 등단하였고 평소, 복장기술 디자이너 1급 기능사로 업계에 종사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집이 5시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간 낸 시집을 소개해주시지요.

1시집 <발자국 소리>, 2시집 <초대의 빈자리>, 3시집 <시로 물드는 사랑>, 4시집 <그 겨울의 연가>, 5 시집 <시 찬 뜰>에 이어 이번에 제 6시집 <저 별이 지기 전에>를 출간했습니다.

그 외에도 공저인 <현대 명시 특선집><한국문학 대표시선>, <대한민국 대표 명시선> 외 다수가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_2023_11_07 13_33_31.jpg

 

-시집 <저 별이 지기 전에>를 출간하게 된 동기 및 소감

건강이 안 좋아서 자연치유를 하며 숲속의 맑은 영성과 교감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시들을 저 세상에 먼저 간 임들께 전하고 싶었는데 출간되어서 기쁩니다.

 

-이번에 낸 시집은 시인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생이 저무는 걸 느끼며 영혼의 울음을 쏟아내듯 절규한, 생의 마지막 시집처럼 여겨집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절실한 시들이 많습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어릴 적, 한학자이신 아버지와 시인들이 모여서 흥겹게 시를 읊을 때 그 앞에 꿇어앉아 먹을 갈며 시에 눈 떴고, 아버지의 시서 육예에 대한 엄한 훈계와 가르침이 중심사상이 되어 시의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의 스승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카카오스토리_2023_11_07 13_33_11.jpg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그 해, 가리봉동 겨울

 

담금질 당하듯 치열한 고뇌의 침잠 속에

지새우는 밤 동트기 바쁘게

별을 안고 꿈꾸다 별 따라 나가는

 

좁은 계단에 사정없이 얼어붙은 눈 위를

달은 구두로 곡예를 하고

고달픈 하루를 어깨에 메고 오면

 

허름한 옥탑방 구석에 헌 이불을 감싸고

외론 들고양이처럼 웅크린

내 남루한 실존이 서럽고 싫었던

 

자폐가 주는 우울증 환자같이 황폐한 삶

극한의 비린내가 날 만큼

그해, 가리봉동 겨우살이는 그랬다

 

그래도 시골스럽고 정감 있던 그 이웃들

아픈 추억이 자꾸 떠오른다

지금도 외로운가 보다, 늙는 것이...

 

-독자들께 한 말씀

아름다운 라이프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겸허히 지성을 배우겠습니다. 독자 분들 모두 행복하십시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영혼의 울음을 쏟아내 듯 절규를 표현한 시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