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즉각 보복…‘진실의 약속3’ 개시"
[서울=2025.06.14.] 이란, 이스라엘 공습 17시간 만에 보복…미사일 수백 발 발사로 중동 긴장 최고조
2025년 6월 13일 밤(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는 같은 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한 주요 군사 거점을 전격 공습한 데 대한 대응이다. 양국의 군사 충돌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중동 전역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돌입했다.
이번 보복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지 불과 17시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진실의 약속3’이라는 작전명 아래 감행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시온주의자 정권의 잔혹한 침공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현지 시각 오후 9시경 시작된 이란의 공격은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과 드론 다수를 탐지해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이스라엘 내 9개 이상 지역에 낙하해 폭발을 일으켰다.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 등지에서는 큰 폭발음과 연기가 목격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35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등 전면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병원들은 입원 환자들을 지하로 옮기고 외래 진료를 중단했으며, 시민들에게는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작전을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하고, 추가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사회도 긴급히 움직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요청으로 뉴욕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유엔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제 모든 선을 넘었으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범죄 행위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자위권에 따른 대응임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감지 직후 이스라엘 방공망에 일부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독일은 자국민의 대피 조치를 시작했다. 독일은 공군 수송기를 키프로스로 파견했고, 영국은 이스라엘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의 도발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외교적 해법 복귀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양국 간의 충돌을 넘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진행 중이던 핵 협상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이란은 향후 통보 전까지 협상 불참을 공식화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 정상과 통화하며 중재 의사를 밝혔지만,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초기 공습으로는 이란의 핵시설과 함께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이란의 군 수뇌부 교체와 보복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 전투기 2대를 격추시켰고, 여성 조종사 1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 군사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양국이 상호 보복을 계속할 경우, 레바논의 헤즈볼라나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들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동 전체가 불안정한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하루 만에 배럴당 7% 이상 급등했으며,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도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지 대사관을 통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 모두 “이번 대응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사태의 추이는 전 세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