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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르 발라지의 SNS 사진이다.(사진=SNS)

 

오픈AI의 챗GPT 개발자로 알려진 수치르 발라지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어머니 푸르니마 라마라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발라지의 사망 원인을 두고 가족과 당국 간의 의견 차이가 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라마라오는 아들이 정신 질환 병력이 없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검시관이 현장에 도착한 지 불과 40초 만에 자살로 단정한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라마라오는 "지난달 22일 남편과 함께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는데, 10분간의 대화에서 아들은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라지는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뷰캐넌 스트리트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검시관과 경찰국은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발라지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발라지는 오픈AI에서 4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8월 회사를 떠났으며, 이후 오픈AI의 저작권법 위반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내부 고발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챗GPT 개발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하며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회사의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발라지는 이러한 문제를 이유로 회사를 떠나 개인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하며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도용해 AI 모델을 교육했다는 이유로 작가, 프로그래머, 언론사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회사의 이러한 관행은 기업 가치를 1,500억 달러(약 210조 원)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나 동시에 법적,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발라지는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기술은 인터넷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며 "오픈AI의 관행에 동의할 수 없었기에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발라지의 사망과 관련해 가족이 제기한 의문과 FBI 조사의 가능성은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다. 발라지가 남긴 비판과 그의 죽음은 오픈AI와 AI 산업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기술 윤리에 대한 논의가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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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내부 고발자 수치르 발라지 사망, 유족, 자살 판정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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