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불법 촬영을 저지른 사건이 밝혀졌다.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가해 학생들에게 내려진 처분이 미약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8명의 여교사가 불법 촬영되며 피해를 입었다. 주범인 A군을 포함해 총 3명의 학생이 가담했다. 이중 A군의 휴대전화에서만 300개 이상의 불법 촬영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촬영 대상은 여교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보건교사 B씨는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원피스를 입고 학생을 돌보던 중 뒤를 돌아보니 학생이 제 뒤에 서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 렌즈가 나를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학교 측에 이를 알렸고 A군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C교사는 “이 학생들은 팀플레이를 통해 교사들을 불법 촬영했다. 한 명은 시선을 끌고 다른 한 명은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놀이처럼 ‘레츠 고, 레츠 고’라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A군은 퇴근 후 교무실에 들어와 책상을 뒤지고 생리대까지 촬영해 갔다고 덧붙였다.
범행이 드러난 후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강제 전학과 특별교육 20시간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피해 교사들은 이 같은 처분이 형식적이고 실질적인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이미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주범인 A군은 SKY 대학 중 한 곳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고 다른 한 명은 수시로 대학에 입학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정시를 준비 중이다.
피해 교사들은 “가해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문제가 덮일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한 채 사회로 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피해 교사들은 “가해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면 사회적으로 아무런 불이익 없이 사건이 묻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 학생들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사건 이후 가해 학생 부모들은 피해 교사들에게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C교사는 “우리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대학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한다. 이 사건이 공정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학교 내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와 재발 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교사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이 미성년자 범죄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과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와 사회가 불법 촬영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가해 학생들이 진정한 책임을 지고 반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학교 문제를 넘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이 사건으로 인해 학생의 범죄에 대해 처분이 사회적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