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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사진=연합)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스스로 '백골단'이라 칭한 극우 성향의 청년 조직을 대동하여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사안은 야당의 강한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10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하여 김민전 의원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을 철회하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는 분명히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백골단이라는 이름과 상징성이 주는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며 김 의원이 이를 몰랐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정 대변인은 “나는 90년대 중반 학번인데도 백골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셨던 분이 이를 몰랐다는 주장은 매우 놀랍다”며 김 의원의 기자회견 주선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이 해당 청년 조직을 ‘우리 당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근거로 옹호한 발언에도 “정치적 다양성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같은 날 김용남 개혁신당 전 의원도 방송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반공청년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 깡패 집단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정치학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지금 당내에서 덜 비판받는 이유는 국민의힘 내부에 사고를 치는 원내대표나 다른 인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과거 같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한 질타를 받았을 것”이라며 당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민전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들을 ‘반공청년단’이라 자칭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대통령 체포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인물들로, 하얀 헬멧을 쓰고 스스로 ‘백골단’이라 칭하며 언론과 국민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기자회견이 논란으로 번지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존중하여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그러나 기자 회견자들의 정보와 배경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번 사안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다. 


백골단이라는 명칭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준 상징이며 이를 무지하게 다룬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용남 전 의원 또한 김 의원의 해명을 겨냥해 “국민의힘의 일부 인사들이 ‘스펙트럼의 다양성’이라는 명목으로 극단적이고 과격한 집단까지 포용하려는 태도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런 행보는 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안은 국민의힘 내부뿐만 아니라 야당과 시민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상처를 상징하는 ‘백골단’이라는 명칭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이를 옹호한 청년 조직과 이를 주선한 김 의원의 행보는 정치권의 민감한 논의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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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백골단' 자처 극우 청년조직 국회 기자회견 주선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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