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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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2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열린 경호처 행사에서 대통령을 향한 헌정곡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곡은 뮤지컬 ‘렌트’의 대표곡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개사한 것으로 대통령의 임기 기간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뮤지컬 명곡을 대통령 찬양곡으로 개사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들은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렀다. ‘84만 5,280분’은 윤 대통령의 취임일인 2022년 5월 10일부터 이 행사일까지의 587일을 분 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원작의 가사는 "52만 5,600분, 1년을 어떻게 재야 할까?"로 삶의 소중함과 시간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원곡은 뮤지컬 ‘렌트’의 가장 유명한 합창곡 중 하나로 뉴욕에서 활동하던 젊은 작곡가 조너선 라슨(Jonathan Larson)이 작곡했다. 


이 곡은 친구, 예술,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라슨이 뮤지컬 초연 하루 전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사실은 작품에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러나 이 곡을 윤 대통령의 임기와 국민 사랑을 찬양하는 가사로 개사한 것은 원작의 정신과 상당히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문화 평론가는 “조너선 라슨의 곡은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자유를 담은 것인데, 이를 정치적 행사에 사용하는 것은 원작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생일과 경호처 창설일, 묘한 조합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일은 12월 17일이었지만, 행사는 윤 대통령의 생일인 12월 18일에 맞춰 진행되었다. 행사에서는 또 다른 개사곡이 이어졌다. 


가수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를 바꾼 곡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하늘이 보내준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가사가 포함되었다. 이는 대통령 개인에게 충성심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더했다.


대중의 반응과 논란

해당 곡과 행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호처가 지나치게 대통령 개인을 찬양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원작자인 조너선 라슨의 뮤지컬 곡을 차용한 점에서 "문화 예술의 의미를 정치적으로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중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뮤지컬 명곡을 개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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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윤 대통령 생일 행사 개사곡 공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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