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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최후' 광주시청에 걸린 버지니아주 깃발(사진=연합)

 

광주광역시는 미국 버지니아주로부터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주(州) 깃발을 선물로 받았다. 이 깃발은 고대 로마의 선의 여신 버츄스(Virtus)가 독재의 신 혹은 폭군을 쓰러뜨리고 밟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발에는 'Sic semper tyrannis'라는 라틴어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이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이다. 이 깃발은 영국 왕의 착취에 맞선 독립운동의 열기가 시작된 버지니아주의 정신을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버지니아주 깃발은 글렌 영킨 주지사가 푸드테크와 식품산업 교류를 위해 방문한 광주 방문단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보낸 선물이다. 


광주광역시는 이 깃발을 시청 청사에 게양하며 버지니아주의 독립과 자유의 정신을 기념하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수호한 광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광주광역시는 이에 대한 답례로 광주시 시기를 버지니아주에 전달했다. 광주광역시 시기는 태양과 인간 형상을 기반으로 하며 1980년 5월 민주화를 위해 횃불을 들고 나선 광주시민들의 정의와 민주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국문판과 영문판을 함께 선물로 전달했다. 이 소설은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과 진실을 다룬 작품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희생과 헌신을 세계에 알리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영킨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주지사님의 선물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있는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버지니아주의 깃발이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뜻깊은 선물이었듯이, 광주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우리 시기가 버지니아주에서도 의미 있는 쓰임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깃발 교환은 두 지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역사적 공통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버지니아주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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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버지니아주로부터 '폭군의 최후' 깃발 받아…광주광역시 시기로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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