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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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그래픽이다.(그래픽=저널인뉴스)

 

주역도 마찬가지이지만 달력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해와 달이 만나는 좌표와 이 있다. 따라서 달력을 이해하려면 하늘에서 도는 해와 달의 움직임이 어떤 위치에서 한해가 시작되는가를 살피면 된다.

즉 물과 불의 순환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해할 때 한해가 시작되는 해와 달의 위치가 동서남북 하늘의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가를 보고서 그해의 기상에 나타나는 특징을 관련된 행성의 기운과 연결시키면서 생겨나는 개념이 바로 동양의 오행 사상이다.

그리고 이런 옛사람들의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게 바로 달력을 구성하는 원리의 문제다. 물론 달력을 구성하는 방법은 나라에 따라서 달랐다.

먼저 고대 최초의 나라였던 하나라의 예를 살펴보자.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기운 가운데 사람 중심으로 천지 만물의 생성을 받아들였던 하()나라는 한 해가 시작되는 간지(干支)를 인월(寅月)에 맞춰 인월세수(寅月歲首)로 정했다. 반면 땅 기운 중심의 세계관을 중요하게 여겼던 은()나라는 땅 중심의 축월세수(丑月歲首), 하늘 기운 중심의 주()나라는 자월세수(子月歲首)였다.

이는 천지 만물의 본질적인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로 압축이 된다.

자월세수(子月歲首) 및 주역 하늘 괘를 역()의 머리로 삼은 주()나라의 경우 천지자연의 중심을 하늘로 보았다는 뜻이다. 또 축월세수(丑月歲首) 혹은 곤괘(坤卦)를 역()의 첫머리에 오게 한 은()나라는 만물의 근본 모체를 땅에 두고 삶을 영위한 셈이다.

반면 인월세수(寅月歲首)와 간괘(艮卦)를 역()의 첫머리로 삼았던 하()나라는 사람 중심으로 세상의 이치를 바라보았다고 할 수 있다.

분류

나라

역의 명칭

歲首[정월]

비고

인통

人統

연산역

連山易

인월세수寅月歲首

사람이 인에서 생겨남[人生於寅]

사람 중심 사고

지통

地統

귀장역

歸藏易

축월세수丑月歲首

땅 기운이 축()에서 열림[地闢於丑]

땅 중심의 사고

천통

天統

주역

周易

자월세수子月歲首

하늘이 자에서 열림[天開於子]

하늘 중심 사고

위의 내용을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진다.

이런 옛 시대의 전통이 현재 우리나라의 역()과 달력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것도 역()은 주역을 취하고 달력은 하나라의 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한마디 때문이다.

()은 주역이지만 역()은 그래도 하나라의 역()이라야 할 것이라는 논어와 공자가어 속 문구 때문이다.

이에 우리가 지금 받아들여 활용하는 역()은 당연히 주역(周易)이다.

그러나 달력은 다르다.

어느 해이건 정월(正月)의 지지(地支)는 인월(寅月)로 고정되게 하고 양기운(陽氣運)이 가장 성한 3월과 4월의 오행(五行)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천간(天干)의 구성이 달라지는 방법을 취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른바 오운과 연결된 월별 간지(干支)의 적용이다.

간지(干支)가 갑기토(甲己土)의 해면 정월이 항상 병인(丙寅)이다.

간지(干支)가 을경금(乙庚金)의 해는 정월이 언제나 무인(戊寅)이다.

간지(干支)가 병신수(丙辛水)의 해는 정월이 경인(庚寅)이다.

간지(干支)가 정임목(丁壬木)의 해는 정월이 임인(壬寅)이다.

간지(干支)가 무계화(戊癸火)의 해는 정월이 갑인(甲寅)이다.

그 까닭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해에 가장 성한 양기운(陽氣運)이 어떤 오행(五行)으로 분류되는가에 달려 있다.

어느 해가 되었건 일 년 가운데 양기운(陽氣運)이 가장 성한 시기는 3월과 4월 무렵이다. 그 무렵 해와 달이 각진숙을 지나면서 형성되는 오대 행성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일 년과 정월달 천간(天干)의 글자가 정해지는 이치 때문이다.

앞에서 소개한 부싯깃의 활용 원리와 동일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상의 내용도 거듭 도표로 단순화시켜 보겠다.

 

정월

3

4

 

갑기년(甲己年)

토운(土運)

병인

(丙寅)

무진

(戊辰)

기사

(己巳)

3월과 4월의 천간(天干)이 무(()이므로 토운(土運)이다.

을경년(乙庚年)

금운(金運)

무인

(戊寅)

경진

(庚辰)

신사

(辛巳)

경진(庚辰신사(辛巳)는 금운(金運)이다.

병신년(丙辛年)

수운(水運)

경인

(庚寅)

임진

(壬辰)

계사

(癸巳)

임진(壬辰계사(癸巳)는 수운(水運)이다.

정임년(丁壬年)

목운(木運)

임인

(壬寅)

갑진

(甲辰)

을사

(乙巳)

갑진(甲辰을사(乙巳)는 목운(木運)이다.

무계년(戊癸年)

화운(火運)

갑인

(甲寅)

병진

(丙辰)

정사

(丁巳)

병진(丙辰정사(丁巳)는 화운(火運)이다.

이상은 근거가 당연히 해와 달의 움직임이니 설명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1. 특정한 년도를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운(五運)으로 구분하는 근거는 매해 3월과 4월의 양기운(陽氣運)과 관련이 있다. 즉 그 무렵에 하늘의 남동(南東) 방 즉 각진숙(角軫宿)을 지나는 해와 달의 움직임이 갑기년(甲己年)이므로 토성이다. 계속해서 을경년(乙庚年)일 때는 금성, 병신년(丙辛年)일 때는 수성, 정임년(丁壬年)이면 목성, 무계년(戊癸年)이면 화성(火星)의 영향을 받는 해가 된다.

그래서 그해의 간지(干支) 및 정월의 간지(干支)가 그에 맞게 정해지게 되는 데 자세한 원리는 위의 도표에서 밝힌 대로다.

2. 정월의 천간(天干)에 오는 간지(干支)가 정해지는 원리는 마찬가지다. 그해 3월과 4월의 오행이 어떤 성격의 양기운이냐에 따라서 거기에 힘이 실릴 수 있는 글자가 오게 된다.

예컨대 갑기(甲己) 년이면 토운(土運)이므로 정월의 천간은 화생토(火生土)의 관계에 있는 병인(丙寅)이다. 그래야만 일 년 중 양기운(陽氣運)이 가장 성한 3월과 4월에는 무진(戊辰) 기사(己巳) 토운(土運)과 일치하는 육갑(六甲)의 배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무렵 해와 달이 만나는 자리는 28수의 각진숙(角軫宿)에 위치하므로 명칭이 다름 아닌 지호(地戶).

3. 지호(地戶)는 그동안 왕성했던 하늘의 기운이 그곳을 지나면서 마무리된 뒤 땅의 기운이 비로소 들어오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4. 갑기(甲己) 년의 토운(土運) 이외에 나머지 오행(五行)들도 마찬가지다. 자세한 내용은 위 도표의 월별 간지(干支)를 참고하면 된다.

이상은 본인의 다른 저서 주역 율려 한의 십진법의 수로 풀다에 자세히 소개하였다.

 

압축된 내용의 송()

 

해와 달 움직임의 좌표
음양소식(陰陽消息)의 기운으로 드러남에

절기의 월별 기운 별자리에 주목하여

오운(五運)으로 구분되는 특징으로 나눠지지.

그렇듯이 옛사람 하늘을 우러러
천간(天干)에 의지한 움직임의 조짐 알고

땅을 밟으며 지지(地支)의 길 열었다네.

그리하여 생겨난 옛사람의 오랜 지혜

하늘을 중심 삼은 주()나라의 역법(曆法)이요
땅의 기운 주목함은 은()나라의 역법(曆法)이며

사람 중심 역법(曆法)으론 하나라가 있었다지

이 같은 옛적 달력 천지인(天地人)의 반영임에

정월의 간지라도 해와 달의 길을 따른

별들의 명칭으로 상징을 삼았으니 ,
양기운(陽氣運)의 흐름 따른
갑기(甲己), 을경(乙庚), 병신(丙辛),
정임(丁壬), 무계(戊癸)로 완성했지.

그럼에 해와 달, 오대 행성 움직임이

지구의 시간 속에 지혜로서 자리 잡아

 

 

오늘의 달력에 이어짐을 알아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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