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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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다.(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별도의 배석자 없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탄핵 심판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 간의 비공개 회동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10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8시부터 8시 30분까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이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사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변인은 “30분 정도 차를 마시며 윤 대통령의 건강 문제, 수감 생활 중 느낀 소회 등을 이야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그간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향후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서 관련 논의 여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그런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심각한 정치적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차 한 잔을 나눌 정도의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회동이 정치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석방 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비공개로 만난 점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번 예방에는 국민의힘 측 배석자가 없었으며 대통령실 측에서도 누구와 동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에서는 두 분이 갔고, 배석자는 없었다”며 “대통령실 측 참석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참석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제가 확인하지 못했다. 잘 모른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윤 대통령 석방 후 김 여사의 동선과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예방이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인지의 질문에도 신 대변인은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석방된 날(8일) 통화가 이루어졌고,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찾아뵙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와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또한 당분간 추가 예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적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추가 예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당 지도부를 비공개로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탄핵 심판 결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인지 혹은 독자적인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이번 예방이 단순한 안부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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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석방 후 국민의힘 지도부 비공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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