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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왼쪽부터)윤석 전대통령, 배의철 변호사가 19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사진=김계리 변호사 SNS)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고 최근 신당 ‘윤어게인’ 창당을 추진한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통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계리 변호사와 유튜버 안정권 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석동현 변호사 등 친윤 인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통화 중 윤 의원을 가리켜 “개XX”라며 거칠게 표현했다. 그는 “상황상 이 XX이 아니지만 윤상현은 개XX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이삿짐을 나르는 와중에 윤상현과 4시간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김 변호사는 나경원 전 의원 측 보좌관에게 남긴 문자에 답이 없었다며 불쾌감을 표했고 그 자리에 윤상현 의원이 간 사실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윤상현이 스스로 윤어게인의 적통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번에 잘라내려고 한다"며 "국민변호인단은 배의철 변호사가 주도해서 만든 것이고 석 변호사는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단장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출범식 당시 중요한 인사가 등장하면 석 변호사가 나서서 모든 공을 자신에게 돌리려 했다”며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정치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 세대를 단순 소모품처럼 이용하려 한다며 깊은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 아이들이 집회에서 ‘윤어게인’ 구호만 외치다 소모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2030세대 토론회'를 언급하며 “토론회에서 청년들이 발언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들의 말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청년들을 정치권의 ‘데모꾼’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나서 가르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치권은 청년들을 이용하려 들고 있지만 우리는 직접 앞장서서 청년들을 보호하고 키워야 한다”며 "그들을 중심으로 국민변호인단, 일부 교회 세력, 안정권, 그라운드C, 전한길 등 다양한 그룹이 결집하면 수십만 규모의 세력이 될 것이고 이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통령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그가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녹취록 공개는 강성 친윤 세력 내부에서도 갈등과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과 활용 방식에 대한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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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김계리 변호사, 친윤 인사들 향해 거친 비난…강성 지지층 내 갈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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