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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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쿠르스크와 수미 일대의 전투에서 죽고 부상당한 병사들은 하루 평균 전체 부대원의 5%에 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일 간 전투를 치르면, 부대원 절반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전투가 치열했던 쿠르스크와 수미 일대에서는 전투 중, 부대의 2~3배의 병력을 잃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보통 10~15일간 최전선에 배치되었다가 교체된다. 한 부대의 부대원 중 15~20%가 최전선에, 나머지는 2선과 3선 방어선에 주둔하는데, 15일 정도 지나면 순환 배치되는게 현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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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출처 : PBS NEWS By Associated Press

 

이는 러시아군의 맹공으로 인해 최전방 부대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극도의 피곤함과 더불어 옆 동료를 잃은 슬픔과 공포감을 호소한다고 하였다. 이어 새로운 부대로 교대하기 어려운 지역도 있다. 그런 곳 중 하나가 쿠르스크 전선이다. 쿠르스크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위로 인해 부상병들의 후방 이송마저 어렵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무기 중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는 러시아군의 화염방사기 시스템인 '토스'(TOS, 러시아어로는 TOC)와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강력한 위력의 'FAB' 폭탄(대표적인 모델이 ФАБ-250М-46)이다. 이 무기들은 참호 속에 아무리 깊숙히 몸을 숨기고 있어도 피해가기 어렵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장교는 토스가 공격을 감행하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토스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스의 위력은 부상자도 없이 모두 살상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전폭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과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을 우려해 자주 출몰하지는 않고 있지만, FAB 폭탄이 한 번 떨어지면 아무리 단단한 요새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파괴된다고 밝혔다. 스트라나.ua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에 하급 지휘관도 전장에서 독자적인 상황 판단 및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수평적 명령 체제를 발동시켜 러시아군을 한동안 제압이 가능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전쟁 경험이 풍부한 하급 지휘관들이 많이 전사하면서 전투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전선에 배치된 대부분 우크라이나군의 전장, 전투 경험이 부족하여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바로 옆 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드론은 바로 이웃의 아군에 의해 격추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개조해 사용하는 민간 드론에는 식별 장치가 부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사기 저하와 혼란은 극심한 포탄 부족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투 경험이 적은 사병과 장교들의 역량에 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소모전으로 계속되면 병력과 무기 탄약이 부족한 측이 더 빨리 지치기 마련이고 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 장교들의 통솔과 병사들의 훈련이 부족하다면 수없이 동원령을 내리더라도 같은 상황은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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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심각한 우크라이나 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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