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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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꼴카타의 숙소가 있는 골목의 현지인들이 말하길 스스로 자신들을 벵갈인이라고 했다. 벵갈은 이곳 언어고 벵골은 영문식 발음이다. 이들은 기존의 힌두어 말고 벵골어가 따로 있고 벵골 문자(বাঙালি)라 불리는 방갈라라는 문자를 쓴다.벵갈이라는 뜻은 브리흐만어로 "깊이 들어간 땅" 이라는 뜻이다. 벵갈, 벵골의 갈과 골은 들어가다라는 뜻이 있는데 우리 말로 움푹 들어간 것을 "골이졌다", "골이 파였다"와 같은 뜻이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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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벵골인 여성들, 출처 : Lingostar : The Bengali Language and the History of its Evolution

 

벵이라는 말은 "혼란스러운", "혼돈" 이라는 뜻도 갖고 있는데 우리말로 "벵벵 돌았다" 와 유사한 뜻과 음원이라 보면 된다. 하나하나 의미를 되새김해 보면 이상하게 우리말과 연관되는 부분이 많은것 같다. 벵골인들이 많이 사는곳, 벵골인의 땅이라는 뜻은 방글라데시다. 이들은 대체로 인도-아리안계로 몽골-티베트계와 대치되는 혈통이다. 바로 옆국가 미얀마의 조상인 몽골-티베트계 민족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벵골 땅과 민족을 지켜왔다. 


물론 그들도 겐지스 문화를 정복한 아리안 정복민족이긴 하지만 무려 2,500년간 뱅골을 지켜왔다는 자부심 하나는 대단하다. 꼴까타 시내를 돌아다니는 겉보기에 고풍스러운 택시들은 영국 식민지 시기의 차량을 모방한 택시들인데 고풍스러워 타볼만 하지만 미터기가 없어 흥정해야 한다. 게다가 에어콘도 없고 뜨거운 여름을 창문 열고 다닌다. 골까타도 지금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진행 중이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습도도 쎄다. 


필자의 숙소가 있는 곳은 파크스트리트라고 헤이스팅스 지구 빅토리아 공원과 인접해 있다. 빅토리아 공원은 꼴까타의 심장과 같은 공원이다. 이름도 그러하듯이 영국 식민지 시대 이름 그대로를 쓰고 있다. 숨쉬는 것 빼면 사기 천국인 꼴까타에서 살아 남으려면 99.99%의 사기 확률로 접근해 오는 호객꾼들을 상대하지 말아야한다. 한국말로 말하며 접근해오는 호객꾼들 99.99%는 사기꾼일 확률이 높고 생수 한 병을 사더라도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생수는 반드시 뚜껑의 상태를 확인해야하고 페트병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뚜껑이 열려있는 생수는 100% 위험하다보면 된다. 거기다 약 넣고 기절시켜 강도짓 하는 놈이 대표적이고 마약 성분을 넣고 환각을 일으키게 만들어 강도짓 하는 자들도 있어 경계를 요해야 한다. 게다가 겐지스 강의 그 오물과 바라나시의 화장도 채 다 안한 상태로 떠다니는 시체의 물을 넣고 식수라고 사기치며 장사하는 자들도 있다.


생수 들어 있는 페트병이 구겨져 있거나 겉표면이 지저분하거나 플라스틱 라벨이 벗겨져 있다든가 하는 것들은 누군가 한번 쓰고나서 어떠한 위생적 처분도 하지 않고 물 담아 장사하고 있는 것들이니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좋더. 그 안에 뭐가 들어있어 생수와 섞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인데 위생 관념 자체가 절벽인 인도에는 그 무엇도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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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인들이 많이 사는 곳, 벵골인의 땅, 방글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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