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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2025.05.08.] 교황청 새 수장, 미국 출신 '레오 14세' 선출…중도 개혁 기대

2025년 5월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가톨릭교회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이 선출되었으며,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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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는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82년 사제서품 이후 페루에서 20여 년간 빈민과 이민자 공동체를 위한 사목 활동을 펼쳤다. 그는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고,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다문화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교황 선출은 133명의 추기경단이 참여한 콘클라베에서 이틀간 총 4차례의 투표 끝에 이뤄졌다. 추기경단은 레오 14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잇되, 교회 내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을 잡을 인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을 역임한 그는 교회 내 권위주의 비판, 평신도와 여성의 역할 확대, 기후 위기 대응 등에 앞장서 왔으며, 성직주의를 경계하는 '조용한 개혁가'라는 별칭도 있다. 그의 첫 메시지는 “평화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걷자”는 말로 시작됐다.


교황청은 조만간 레오 14세의 공식 즉위 미사 일정과 새 국무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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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 출신 교황 탄생…레오 14세, 가난과 평화의 교회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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