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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바티칸=2025.05.09.] “교황 되고 싶다” 트럼프, AI 이미지 논란…레오 14세 교황과 상반된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을 교황으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이미지를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트루스소셜과 백악관 공식 계정을 통해 공유되었으며, 교황직에 대한 조롱이라는 비판이 가톨릭계와 정치권에서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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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토대로 생성형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한 이미지{사신 생성형 AI추론 사진]

 

트럼프는 이미지 게시에 앞서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선택”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뉴욕가톨릭회의는 “전혀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은 전 세계 추기경들이 새로운 교황을 뽑기 위해 모인 엄숙한 시기다. 교회를 조롱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우파 지도자들이 광대 짓을 즐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8일 바티칸에서 진행된 콘클라베에서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 즉위명 ‘레오 14세’를 택하며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 레오 14세는 즉위 연설에서 “두려움 없이, 평화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며 세계에 포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도 주목받은 인물이다. X(옛 트위터)에선 “JD 밴스는 틀렸다. 예수는 사랑의 순위를 매기라고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공유했으며, 이민자 부모-자녀 분리 정책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도 연대 발언을 이어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했고, 가톨릭과 종교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해명했지만, 교회 측은 그의 행동을 “신성모독”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트럼프의 인공지능 생성 교황 이미지..png
백악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왔던, 트럼프의 인공지능 생성 교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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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되고 싶다” 트럼프 AI 이미지 논란…레오 14세와 정반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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