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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025.05.09] 광주제일고의 김성준(18)이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입단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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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일고 김성준의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만든 모습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김성준은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투수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4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5회에는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은 구위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성준의 활약에 힘입은 광주제일고는 지난해 챔피언 덕수고를 10-0,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8년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덕수고는 에이스 김화중이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되며 2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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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20여 명의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목동구장을 찾았고, 그들의 시선은 오로지 김성준에게 집중됐다. 이들은 모두 스피드건을 꺼내들고 그의 투구 하나하나를 체크했다. 특히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보스턴, 밀워키 등 구단들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준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입단 계약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 후 바로 MLB 진출을 택한 결정은, 국내에서 사실상 어려운 ‘투타 겸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국내 잔류를 권유했지만, 김성준은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삼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


김성준은 “처음엔 관심이 부담됐지만, 이제는 마음을 편히 먹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쓰레기도 줍고 안타도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광주 토박이로 광주 수창초와 충장BC를 거쳐 광주제일고에 입학한 김성준은, 고교 2학년부터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야구계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185cm, 83kg의 탄탄한 체구와 150km를 넘는 강속구, 내야 수비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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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슈퍼스타 김성준, 덕수고 제압 후 MLB 텍사스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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