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행사의 하루 남았다. 이에 젤렌스키는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책임질 수 없다 주장하며 공격을 가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몇몇 나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든, 이는 당국의 책임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자작극을 꾸밀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승절 당일에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었다.

앞서 러시아는 80주년 전승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승절 '사흘 휴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행사 참석 귀빈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최고라다 의원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이나 미사일로 모스크바를 공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긴 하다. 이는 지난 2023년 모스크바를 공격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크레믈린 지붕 위에서 폭발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의 행사 주최 측은 비상이 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위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기로 공식 발표했고 오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일부 국가 정상들의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물론 이는 우크라이나의 위협 때문이 아니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사 참석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절에 김정은을 대신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인사가 대리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파키스탄과 국경 충돌로 인해 급박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불참이 유력하다. 세르비아의 알렉산데르 부치치 대통령과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토 피초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있을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정상급 인사는 약 20명으로 여겨진다. CIS 국가들 정상들 외에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이브라히마 트라오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또 람 베트남 총서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의 협박으로 인해 러시아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남기며 우크라이나에 강력히 경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승절을 맞이해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발생하면, 그 누구도 키예프는 5월 10일 아침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 또한 국제적 테러리스트의 전형적 협박이라 주장하며 젤렌스키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려는 외국 정상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불법 행위라며 비난했다.
띠라서 혹시나 모를 젤렌스키의 도발에 푸틴 대통령은 마침내 키예프를 향해 오레슈닉 미사일을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지시했다. 잘못하면 핵무기에 준하는 오레슈닉 미사일이 키예프에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행사장을 드론이나 미사일로 공격한다면, 그 피해는 무지막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키예프를 방문한 일부 정상급 인사들이 회담 중, 공습 경보에 놀라 방공호로 대피한 사건이 있었지만,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 열리는 행사장에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이 떨어지게 된다면 초토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러시아는 오레슈닉이 아닌 핵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여태까지 우크라이나의 각종 도발에 참고 있던 러시아의 핵 버튼이 이 때 눌러질 수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핵 버튼이 눌러진다면 우크라이나 자체가 메드베제프가 말한 것처럼 다음 날인 5월 10일 아침을 맞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전승절 행사장을 공격할 수 있을까? 이런 우크라이나가 태도를 극적으로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일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고위 대표 중 한 명이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문이 있다. 물론, 이에 대해 크레믈린이나 백악관으로부터 공식적으러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그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을 앞서 4차례 만난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고위직 미국인 인사가 참석한다면 미국과 광물협정을 극적으로 타결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유보하고 사흘 동안의 휴전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한 워싱턴의 고위 인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아직은 일말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에서 위트코프가 모스크바에 간다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에 동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유럽 파시즘이나 나치즘에 맞서 함께 싸웠던 과거의 역사적 동질감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미국 대표를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해 러시아의 외교적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