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압하고 난 다음 목표는 조지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분쟁 지역인 남오세티야의 갈등도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조지아 내에서 반러 감정이 심한데다 방송 앵커까지 푸틴 대통령을 두고 "악취나는 점령자"라고 비난하여 모욕을 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조지아행 항공편을 2019년 7월부터 지금 현재까지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제 확인해보니 조지아 에어라인은 모스크바 가는 비행기가 하루에 세 편이 있을 정도로 양국 간 왕래는 활발하다. 그저 현재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만 다니지 않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2020년 3월 5일에 러시아 군 정보국이 조지아 정부와 언론 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서 두 나라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현재 두 나라는 단교 상태이고 이익대표부를 두면서 서로 통고하고 있는 실정에 있어 다른 구소련 국가들보다 러시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같은 조지아 관련 문제도 언젠간 깔끔히 해결하고 싶어한다. 세계적인 화약고에 들어가는 카프카스 일대는 러시아 입장에서 가시 같은 존재이다.
우선 체첸의 카디로프 일가가 현재 러시아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기에 정리된듯 싶지만 남오세티야, 압하시야와 같은 자치공화국이나 조지아와 대립 등은 아직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조지아 문제 해결하고 벨라루스와 통합 연방 국가로 통합에 합의하게 되면 푸틴의 과업은 끝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현 정권 자체가 친러이고 러시아와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어 대다수 국민들의 러소포비아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마무리 되면 흑해의 최대 패권을 갖고 있는 국가가 러시아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조지아가 서방과 접촉하고 싶다해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알아서 러시아에 굽힐 가능성이 높다. 굳이 러시아가 목표를 잡고 조지아를 토벌하지 않아도 알아서 복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조지아의 국민들이 그걸 우려하기 때문에 EU와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흑해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은 이미 절대적인 수준이고 터키 또한 러시아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기에 조지아의 입장에서 별다른 대안도 없다. 비록 아르메니아 파사반 정권이 친서방으로 기울고 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터키-아제르바이잔 문제에 있어 중재에 서줄 나라는 아무래도 러시아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란이 친러국가이기에 아르메니아는 사실상 고립된 상태이다. 앞서 말했듯 조지아도 친러 정권인데다 자국민 상당수가 러시아 경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아르메니아도 오랜 시간 러시아와 척을 지기도 힘들다. 게다가 서구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아르메니아에서 러시아와 대립하기 위해 계획을 꾸미기에는 너무 작은 나라인데다 명분도 없다. 카프카스 지역은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알아서 정리될 분위기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