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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2025.05.19.]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19일 오전, 시민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57세 남성 차철남은 사건 발생 약 10시간 만인 오후 7시 24분경 시화호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시작됐다. 차철남은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를 흉기로 찌른 후 도주했다. A씨는 얼굴과 복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1시 21분경, 정왕동 체육공원 인근에서 70대 남성 B씨가 복부에 자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B씨는 차철남이 거주하던 주택의 임대인이며,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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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경찰이 전국에 배포한 용의자 관련 사진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차철남의 주거지와 인근 건물에서 각각 시신 1구씩, 총 2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이들은 중국 국적의 50대 형제로, 차철남과는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차철남은 범행 후 자전거를 타고 시화호 인근으로 이동해 도주 중이었으며, 경찰은 CCTV와 탐문을 통해 그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체포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됐으며, 흉기는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후 경찰서로 압송된 차철남은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 거래가 있었다. 돈을 꿨는데 12년 동안 갚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철남이 모든 혐의를 인정한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는 사건 발생 직후 오후 4시 40분경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해 외출 자제와 안전 주의를 당부했으며, 검거 직후에는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안내 문자를 추가 발송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하루 종일 불안에 떨었으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아이 학원이 끝나는데 불안하다”, “바깥에 나가지 말라”고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경찰은 “단순 묻지마 범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를 국과수 부검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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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난동 10시간 공포…중국동포 차철남 2명 살해 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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