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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5.20.] 대선 2주 앞두고…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전격 사의 표명

2025년 5월 20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상원 4차장 검사와 함께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한 후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됐으나,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이를 기각하면서 복직한 지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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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 의사를 밝혔으며,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는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퇴직 예정일은 대통령 선거 전날인 6월 2일로 알려졌다.

이창수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지휘했고,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이후에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 내부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의가 단순한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라, 김 여사 수사 재개에 대한 항의성 조치이자, 정권 교체에 따른 인사 불이익이나 감찰을 우려한 '선제적 퇴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고검은 지난달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이 지검장은 통화에서 “헌재에서 정당성을 인정받고 복귀했지만, 더 늦으면 정부가 바뀌고 인사에 연연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 스스로 끊고 싶었다”며 “김 여사를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의 표명은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전국 최대 검찰청 수뇌부가 동반 사직을 발표한 이례적인 사례로, 향후 검찰 조직 내외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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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4차장, 동반 사의 표명…‘김건희 수사’ 책임 회피인가, 결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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