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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5.21.] 윤석열, ‘부정선거 다큐’ 관람…파면 후 첫 공개행보로 정치권 ‘후폭풍’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월 21일 오전 9시 50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영화관을 찾아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는 다음 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13일 앞둔 시점으로,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영화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방송인 출신 이영돈 PD가 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한길 씨의 초청으로 관람에 나섰으며, 상영 중 영화관은 그의 지지자들로 붐볐다. 일부 지지자들은 ‘Yoon Again’,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환호했고, 영화 상영관 284석은 전석 매진됐다.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당선됐는데 이제 와서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깊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혹감과 분노가 터져 나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으며 더는 우리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당 인사들은 “제발 다시 구속해 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윤 전 대통령의 공개행보가 당의 대선 전략에 치명적 악재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황교안 무소속 대선후보가 같은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보수 진영 내 극우 이념의 결집과 대선 개입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공식 발언 없이 영화 관람만 마쳤다. 그러나 그가 부정선거론을 대선 국면에서 다시 부각시키는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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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윤?”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 관람…정치권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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