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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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5.23.]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 다와다 요코(65)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독자들과의 교류를 마쳤다.이번 방한은 2011년 이후 세 번째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도쿄에서 태어난 다와다 요코는 1979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독일로 이주한 후,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그녀는 '이중언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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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와다 작가는 “문학은 모국어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서 시작된다”며, 모어 바깥의 언어적 ‘뒤섞임’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또한, “같은 소리의 단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고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언어유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의 대표작인 『헌등사』와 『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어른거리는』, 『태양제도』) 등은 이러한 언어 실험과 경계 넘나들기의 결과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소개되었다.

다와다 작가는 AI 번역 기술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번역 정보를 학습하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문장도 늘어나게 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또한, “침묵은 매우 위험하다. 대화하고 수다를 떨지 않으면 모든 사람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의문”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다와다 요코는 19일 교보인문학석강 강연을 시작으로, 20일 서울대 독일어문화권연구소 주최 낭독회, 21일 은행나무 주관 북토크, 22일 민음사 주관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또한, 22일에는 김혜순 시인과 비공개 특별 대담을 진행하였으며, 해당 내용은 다음 달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대산문화’ 여름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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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밖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 다와다 요코, 한국 독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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