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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5.27.]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입점 매장 300곳 폐점 위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전국 점포 17곳에서 임대료 협상이 결렬되며 최대 300여 개 입점 매장이 폐점 위기에 몰렸다.

26일 홈플러스 본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임차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는 서울 가양, 잠실, 경기 시흥, 인천 숭의·논현, 대전 원천, 충남 천안·신방, 세종 조치원, 부산 감만 등 전국 17곳이다. 해당 점포에는 약 200~300개의 소규모 매장이 입점해 있다.

점포 내 자영업자들은 대책 없이 진행되는 계약 해지 통보에 강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점주는 “10년간 일군 매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인데, 이전 비용은커녕 원상복구비용만도 수천만 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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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현재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점포이며, 이 중 61곳을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해지가 통보된 17곳을 제외한 44곳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폐점이 불가피하다.

입점 매장들은 대형마트 내 위치 특성상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계약 갱신청구권과 권리금 회수권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폐점 시 보증금 손실은 물론 별도 보상도 어렵다.

한편,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회생 기업에 제공된 DIP 금융 600억 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고 구상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이달 말까지 소상공인 채권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홈플러스의 신용도 하락과 불확실한 회생 전망에 따라 식품업계의 납품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와 매일유업은 최근 거래 조건 이견을 이유로 납품을 중단했고, 서울우유와 오뚜기 등도 과거 납품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입점점주협의회와 중소상인단체는 26일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자 및 보증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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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점포 17곳 계약 해지…300개 입점 매장 ‘폐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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