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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6.04.] 김문수 대선 패배…국민의힘 내부 갈등 격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하며, 당내 쇄신론과 책임론이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6월 3일 자정 무렵 개표가 마무리되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4%로 당선됐다. 김문수 후보는 41.15%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과분한 성원에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도 국민의 힘으로 전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배 직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는 일부 강성 지지자 약 40명이 몰려들어 “왜 승복하느냐”며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이들은 당사 출입 차량에 달라붙고 창문을 두드리는 등 격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득권과 안일함을 벗어던지고 혁신에 나서겠다”며 쇄신 의지를 내비쳤지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늦어 패배를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국민이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기득권 해체와 개혁을 촉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의 정당이 아니며, 노년층과 유튜브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이라며 당을 비판했다.

특히 전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0.9%라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임을 감안하더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기록한 14.42%보다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라는 충격 속에서 당의 존재 이유와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비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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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 패배…국민의힘, 분열과 쇄신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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