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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6.05.] 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체결…유럽 첫 진출 쾌거

2025년 6월 4일(현지 시각),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총 26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계약은 한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룬 해외 원전 수출이며, 유럽 시장 첫 진출 사례다.

 

계약은 체코 중부 비소치나주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원전 2기(5·6호기)를 설계·조달·시공(Turn-key) 방식으로 짓는 사업이다. 착공은 2029년, 준공 및 시운전은 2036년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약은 당초 5월 7일 서명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낸 계약 중단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지연됐다. 이후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상급 기관인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고했고, 법원은 6월 4일 가처분을 취소하며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출이 아닌 체코의 에너지 자립과 안보를 위한 핵심 이정표”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체코 정부는 이미 모든 계약 절차를 사전 승인한 상태였으며, 법원 결정 직후 전자문서 방식으로 즉각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수주는 한국 원전 산업이 세계적인 공정 능력과 기술 신뢰도를 재확인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EDF는 유럽연합(EU)에 한수원이 역외보조금규정(FSR)을 위반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 본안 소송은 오는 6월 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K-원전’은 유럽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향후 체코 테믈린 지역에도 추가 원전 건설이 추진될 수 있어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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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와 26조 원 원전 계약…유럽 첫 진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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