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5(일)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서울=2025.06.09.]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K뮤지컬 세계무대 휩쓸다”

2025년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주요 부문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작품은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박천휴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 6f3c1815-4a8b-4336-b0a7-061d280c9bab.png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초연한 소규모 창작 뮤지컬이다. 인간을 돕는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교감을 그린 휴머니즘 서사로,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이후 미국 애틀랜타 공연을 거쳐 2024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벨라스코 극장에 입성해, 개막 6개월 만에 평균 좌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 뉴욕타임스는 “‘버려진 로봇이 관계를 맺어가는 여정이 전 세계 관객과 비평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호평했다. 토니상 수상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는 2026년 1월까지 공연이 연장됐다.

이번 수상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K-컬처의 위상이 공연 예술 분야에서도 공고해졌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뮤지컬 평론가 박병성은 “‘한국적 정서를 억지로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성을 드러낸 점이 브로드웨이 관객에게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갔다’”며 작품의 차별성을 평가했다.

전체댓글 0

  • 3304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토니상 6관왕 ‘어쩌면 해피엔딩’…K뮤지컬, 브로드웨이의 심장을 울리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