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대 특검 지명…오광수 민정수석은 차명 의혹 사의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임명…정치권 파장 확산
[속보] 이재명 대통령, 3대 특검에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오광수 민정수석은 ‘차명 의혹’ 사의
[서울=2025.06.13.]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3대 특별검사에 각각 조은석 전 감사위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이명현 전 국방부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3명의 후보를 추천한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만에 전격 임명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서울고검장,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법원장, 채상병 특검에 이윤제 명지대 교수를 추천했고, 조국혁신당은 각각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 이명현 전 고등검찰부장을 후보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조은석 특검은 2014년 세월호 수사 당시 해경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인물이며, 감사위원 재직 시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민중기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소속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이명현 특검은 군사 법무 분야 전문가로, 병역비리와 국방부 감사 등 다양한 군 관련 수사 경험을 보유했다.
특검은 임명 후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7월 초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최대 170일간 수사가 가능하다. 파견 검사만 120명에 달해 사실상 대규모 수사 본부로 운영될 전망이다. 수사 대상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군 수뇌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대통령실에서는 또 다른 중대 인사 변화가 발생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차명 재산 및 차명 대출 의혹에 휩싸이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수석은 지난 8일 취임 이후 과거 부동산 차명 보유 및 대출 관련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로 인한 부담을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경우, 새 정부 고위직 인사가 의혹으로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특검 지명과 민정수석 사퇴는 동시에 벌어진 정치·사법 이슈로, 대통령실의 향후 대응과 정치권의 반응이 더욱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