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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6.16.]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6개월 공백 끝 정상외교 재개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6일 오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3일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6개월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리는 첫 공식 외교무대이며, 대통령 취임 12일 만에 이루어지는 초고속 해외 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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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7 정상회의는 캐나다가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며, 한국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초청국 자격으로 이 대통령을 포함해 호주,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G7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한다는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은 민주주의 회복 이후 멈춰 섰던 외교를 재가동하는 계기”라며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시작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현안 대응뿐 아니라 외교 신뢰 회복, 통상·무역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6월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를 가진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게 된다. 회담은 ‘풀어사이드(pull-aside)’ 형식의 약식 회담으로, 약 10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최대 현안은 7월 8일 유예가 종료되는 관세 협상이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 관세의 유예 연장을 놓고 재협상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와 관련해 연장 필요성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어 양측 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 간 회동은 현재 진행 중인 실무 협상에 정치적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관세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실용적 접근을 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통상 기조를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이 어떤 협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도 약식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은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 해결, 셔틀 외교 복원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현재 조율 중이며, 대통령실은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상외교 재개의 의미가 부각되는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 기조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다.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G7 회원국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등 다른 초청국들과의 양자 회담도 통해 외교적 입지를 넓히려 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도 있으며, 무기 지원 확대 요청과 관련한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맞춰 AI 정책 강화도 함께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하정우를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하며, 디지털 외교와 기술 외교의 병행 추진을 선언했다. 이는 G7 회의에서 AI-에너지 연계를 주요 주제로 삼은 배경과도 맞물린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단순한 국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적으로는 계엄 이후 민주주의 회복을 세계에 선언하는 장이며, 대외적으로는 정상외교의 복원과 국익 수호를 위한 실질적 외교 무대다. 이 대통령의 첫 외교 시험대에서 어떤 외교력을 보여줄지, 그리고 정상들과의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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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G7 출국…첫 정상외교 무대에서 관세 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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