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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08.22.]프로야구 KBO리그의 3강 구도가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 잠실구장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경기 결과, 선두 LG 트윈스는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독주 체제를 강화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10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박계범의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한화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며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선두 LG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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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6-0 리드도 지키지 못한 뼈아픈 무승부

잠실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롯데가 초반 6-0으로 크게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 황성빈의 출루와 박찬형의 기습 번트,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뽑아낸 롯데는 3회 LG의 내야 실책을 틈타 점수를 추가했고, 4회 이호준의 시즌 첫 홈런, 5회 나승엽의 적시타로 무려 6-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문제는 불펜이었다. 롯데 선발 이민석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6회 흔들리면서 LG에 대거 4실점을 허용했고, 7회 오스틴과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으로 결국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연장 10회까지 양 팀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6-6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이날 무승부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의 팀 타율은 0.232로 리그 8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12로 최하위권이다. 주장 전준우의 부상 이탈과 베테랑들의 부진 속에서 타선의 구심점 부재가 두드러지며,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류현진 무너뜨린 박계범의 만루포, 두산 7연승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2로 맞선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이 류현진의 초구 커브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계범은 지난 2023년 이후 26개월 만에 기록한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실점 전까지 6회까지는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7회 황당한 수비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무너졌다. 이는 류현진이 KBO 복귀 이후 두 번째로 허용한 만루포였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7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 52승 59패 5무로 승패 마진을 좁혔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최근 한 달간 18승 7패라는 성적을 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흔들리는 한화, 믿을 구석은 ‘폰세’

반면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5승 5패로 LG와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투수진의 연쇄 이탈과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문동주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에이스 코디 폰세마저 장염 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면서 마운드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올 시즌 한화의 수비는 치명적이다. 21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만루 홈런으로 직결됐다. 이와 같은 집중력 부족은 시즌 내내 이어져왔고, 실제로 한화의 팀 실책 수는 현재까지 98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위안은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연패 상황에서 등판한 7경기에서 무려 6승을 챙긴 ‘연패 스토퍼’로, 22일 SSG를 상대로 시즌 16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마저 실패한다면 한화의 2위 수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선두 독주 LG, 통계로 본 우승 가능성

LG는 이날 무승부로 70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KBO 역사상 단일리그 체제에서 7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35개 팀 중 27팀(77.1%)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그중 22팀(62.9%)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는 점에서 LG의 우승 확률은 높게 점쳐진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봐도 LG는 압도적이다. 22승 5패, 승률 0.815로 전 구단 중 단연 1위다. 타선은 최근 10경기 팀 타율 0.303으로 리그 선두,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2.70으로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틴 딘과 구본혁 등 외국인 타자와 신예 내야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제2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판도 변화와 남은 변수

현재 KBO는 ‘LG 독주, 한화와 롯데의 흔들림, 두산의 반등’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한때 굳건했던 3강 구도가 사실상 LG 독주 체제 속에 붕괴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LG가 남은 일정에서 5할 승률만 기록해도 정규시즌 우승은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불펜 붕괴’와 ‘집중력 부족’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위권 경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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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연패 수렁, 한화 5연패 추락…LG 독주·두산 7연승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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