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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025.12.1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이틀째…2명 사망·2명 실종, 부실시공 의혹 확산

2025년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신축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2층 지붕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건축물이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당국은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구조견 투입과 함께 콘크리트 잔해를 손으로 하나하나 제거하는 고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철근과 콘크리트가 얽혀 있어 진입이 어렵고, 추운 날씨로 인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12일 오후 6시까지 수색을 중단하고,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는 CCTV 영상과 작업자 증언을 토대로 실종자들이 지하 1~2층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유류품이나 인명 탐지 반응도 나오지 않아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 2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png

이번 붕괴 원인으로는 ‘장스팬(긴 경간)’ 구조의 무리한 설계와 부실시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세르비아 건축가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전체 길이 168m에 이르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48m 간격의 거더 3개가 연속되는 형태로 건축 중이었다. 일반 건축물의 기둥 간격이 6~7m인 것에 비해 현저히 길며, 콘크리트 타설 당시 구조적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CCTV에 사고 장면이 찍혔는데도 아직 구조를 못 하고 있다”며 구조 지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매몰자의 동생은 “48m 길이의 데크에 지지대가 양 끝에만 설치돼 있었다”며 “중간 지지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없었다는 점에서 명백한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공사가 사용한 특허 공법이 콘크리트 타설 하중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적용됐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구조 전문가들은 "장스팬 구조에서 연결 부위 설계와 시공이 중요하다"며 “사고 구간은 구조적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2022년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또다시 발생한 대형 건축물 사고로, 공공건축 안전에 대한 불신이 재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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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공사현장 붕괴…2명 사망·2명 실종, 부실시공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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