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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025.12.16.] 쿠팡 개인정보, 해외서도 로그인 가능…보안인증 뚫린 계정 거래 정황 포착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실제 계정 거래로 이어진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2025년 12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서 경찰의 6차 압수수색이 실시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수색은 11시간 30분 만에 종료되었으며, 경찰은 쿠팡의 관리 시스템과 내부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쿠팡 계정 1개당 320위안(한화 약 5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쿠팡 ID와 비밀번호, 인증번호를 제공했고, 실제로 한국인의 명의가 도용된 로그인도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방식은 2차 인증조차 무력화한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한국 정부 등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이미 다수의 계정이 판매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쿠팡은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인정한 바 있으나, 로그인 정보까지 실제로 유출되어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개인정보 2.png

한편, 쿠팡 계정뿐 아니라 네이버·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 계정도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되는 사실이 포착되며, 전반적인 플랫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플랫폼 계정 판매 관련 게시글은 총 505건에 달했다.

쿠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 등 주요 임원이 불출석하면서 국회 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앙일보 사설은 "미국 국적 뒤에 숨어 끝까지 책임을 피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최고경영자의 실질적 문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보도는 쿠팡 내부 인사들이 “김범석 증인 빼달라는 말만 한다”며 내부 반발이 상당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쿠팡은 이미 다수의 전직 관료를 고위 임원으로 영입해온 사실도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축이 ‘속도’에서 ‘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일보 트렌드 기획 보도에서는 "AI 기반 권한 자동화, 퇴직자 계정 통제, 데이터 접근 통제" 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보안에 대한 체계적 무능이 원인”이라며,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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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번호는 XXXXX” 쿠팡 계정, 타오바오서 판매…AI 보안 전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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