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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용산아트홀 미르홀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Play Memories - 피아노퀸텟 & 밴드로 듣는 게임 OST’라는 이름의 이번 공연은 단순한 게임 음악 연주회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의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공연은 한국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긴 넥슨의 대표작인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명곡들을 클래식 퀸텟과 밴드 편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새로운 형식의 OST 콘서트였다.

이번 공연의 음악적 중심에는 피아니스트 정소윤 교수가 있었다.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잘 알려진 정 교수는 피아노 퀸텟과 밴드 연주를 유기적으로 이끌며, 음악을 통해 게임 속 세계와 추억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녀는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 전체 무대를 감성적으로 연결하는 중심 축 역할을 맡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바이올린에는 변지우, 이어경, 박혜림이 참여해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선보였고, 첼로에는 김예빈이 따뜻하고 깊은 음색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밴드 파트에서는 건반 김다은, 오현, 기타 김현석, 베이스 양준혁, 드럼 이호가 참여해 밴드 특유의 리듬감과 에너지로 퀸텟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협연은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공연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Start the Adventure’로 포문을 열고, 마비노기의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카트라이더의 ‘거울에는 괴물’ 등으로 향수를 자극했다. 2부 ‘모험의 시작’은 더욱 역동적인 분위기로 이어졌고, 3부 ‘전환과 서정’에서는 테일즈위버의 ‘Memories’, 메이플스토리의 ‘Floral Life’가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 4부 ‘열정과 클라이맥스’에서는 ‘Raindrop Flower’, ‘Beyond’ 등이 연주되며 무대는 절정을 맞이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연출과 무대, 영상 모두 세심하게 구성돼 게임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듯한 몰입감을 줬으며, 게임 음악을 사랑했던 관객들뿐 아니라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획자 김가브리엘은 “게임을 통해 성장한 세대에게 음악으로 기억을 연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다”고 밝히며, "게임과 예술, 대중과 클래식이 만나 새로운 감동의 장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약 600여 명의 관객 중에는 다양한 세대가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참여였다. 목동에서 온 손은숙(62) 씨는 “제가 60대인데도 음악과 함께 몸을 흔들 정도로 멋진 무대였습니다. 피아노와 밴드의 콜라보가 이렇게 멋진 음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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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 출연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왼쪽부터 넥슨 넥슨 이두진, ICDI 임실비아 단장, 정소윤 피아니스트 이혜원, 김가브리엘 총괄기획)

 

 

‘Play Memories’는 게임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동을 불러올 수 있음을 증명한 무대였다. 넥슨의 IP가 지닌 정서적 자산과 클래식 음악이 만나 만들어낸 이번 공연은 단지 OST 연주회가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관객의 추억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게임과 음악, 그리고 세대를 잇는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향후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대중문화와 예술의 접점에서 또 하나의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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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음악으로 기억하다, ‘Play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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