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390발 발사”…중동, 전면전 임박했나
레바논 도로 마비·UAE 방공망 가동…확전 현실화
중동 전면 확전 위기…이란 ‘초토화 전략’에 걸프·유럽까지 긴장 고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드론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전역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과 걸프 지역에서는 민간인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까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 일대에 미사일 390발과 무인기 83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흘째 테헤란 등 이란 주요 군사 거점과 국가기관을 공습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이란 내 최소 555명이 사망했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 미군 측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고속도로 마비…피란 행렬 이어져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피란 차량으로 가득 찼다. 무력 충돌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북부 및 인접 국가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보도는 “도로가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와도 맞물려 있다.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까지 반격에 가세하면서 전선이 다층화되는 양상이다.
걸프국가 ‘보복 검토’…유가 불안 심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는 등 걸프 산유국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영토와 안보 수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응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석유 생산·수출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걸프 지역은 세계 원유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UAE 방공망 가동…한국산 ‘천궁-Ⅱ’ 실전 투입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가 실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 배치된 일부 포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으며, UAE 방공체계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졌다.
천궁-Ⅱ는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약 35억 달러)으로 도입된 체계로, 이번이 첫 실전 사례다. 패트리엇, 애로우 등과 함께 UAE 방공망을 구성하고 있다.
유럽도 개입 가능성 시사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역내 이익과 동맹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유럽 군사기지도 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의 군사적 관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지 충돌을 넘어,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에 걸프 산유국, 레바논 무장세력, 유럽까지 연루되는 다층적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군사적 충돌과 에너지 안보, 글로벌 경제 불안이 동시에 얽히면서 중동 정세는 중대한 분수령에 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