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민정수석실 부활 및 기자회견… 쇄신 신호탄 쏘다

입력 : 2024.05.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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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본격적인 쇄신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7일 민정수석실 부활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9일에는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도 계획되어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쇄신은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4·10 총선을 거치면서 민심과의 거리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한 만큼, 소통을 강화하고 그동안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주요 원인인 '불통'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민정수석 폐지를 약속하고 취임 이후 이를 실행했지만, 취임 2년 만에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했던 민정수석 부활을 고려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민의 형편을 살피는 민정 고유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거 논란이 된 민정수석의 사정 기능은 배제할 방침이다. 다만, 민정수석이 부활한다면 사정 기능을 총괄했던 과거의 이미지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민정수석 아래로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옮기고, 추가로 민정비서관을 두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면 대통령실은 현행 '3실장 9수석'(국가안보실 1~3차장 포함)에서 '3실장 10수석'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기자회견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앞으로 3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 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최근 정치적 쟁점이 된 채상병 특검법 수용에 관한 입장과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제들이 주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너무 뻔한 질문보다는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해져, 솔직한 답변이 기대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성과가 얼마나 일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법리적인 설명에 치중할 경우, 지난달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수준에 그쳐 지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해당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무엇을 바라는지 중심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지난번 의료개혁 기자회견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원숙 기자 friend71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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