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 본격화… 당권 연임설에 촉각

입력 : 2024.05.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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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재명의 민주당' 구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넉 달 앞두고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 후 당직자 인선을 통해 빠르게 지도부 체제를 구축했다. 사무총장으로는 3선 의원인 김윤덕 의원이 임명되었으며,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에는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앉았다.


지난 3일에는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었고,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명으로 분류되는 박성준 운영수석과 김용민 정책수석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 중심의 지도부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에 열리는 국회의장 선거에 나선 후보군도 모두 친명계로 알려져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의원, 우원식 의원, 정성호 의원 등 모두 이 대표의 의중을 쟁탈하려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연임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의 연임설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바탕으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가 굳건해진 상황에서 굳이 반발을 살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 다수가 친명계로 채워져 있어 이 대표의 재도전에 큰 반대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지금 주변의 요구사항이 많고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까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분명한데 아직 넉 달이나 남았다"고 말해, 이 대표가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다양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다양한 의견을 내세울 타이밍도, 분위기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총선 민심을 확인한 만큼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생과 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제가 열심히 소통하면서 다른 의견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가 혹시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는데 제가 단독으로 출마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힘 있는, 실천하는, 행동하는 민주당을 기대한 것"이라며, "소통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는 안 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과 그에 따른 당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이 대표가 연임을 통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나경 기자 nagung07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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