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년 만에 KBO 통산 100승… 수비 불운 속에서도 꾸준한 도전

입력 : 2024.05.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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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가 볼을 던지고 있다.(사진=OSEN)

 

류현진(37·한화)이 12년 만에 KBO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469개)를 기록 중인 최정(37·SSG)과의 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봉쇄하며 이룬 성과다. 그러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5.21로 5점대를 유지하며 류현진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피안타율은 .270으로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장타 허용이 적어 피장타율은 .316으로 높지 않다. 대부분의 안타가 단타로 땅볼로 빠지는 안타가 유독 많다. 류현진은 1루수와 2루수 사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들이 많아 땅볼/뜬공 아웃 비율 4위(1.50)에 올랐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설 때 한화의 수비는 38이닝 동안 실책 5개를 저질렀다. 그 중 4개가 내야에서 나왔으며, 실책 이후 실점이 4번이나 발생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가 3.51로 7위인 반면 실제 평균자책점은 5.21로 22위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인 BABIP(.333)도 규정이닝 투수 25명 중 9번째로 높다. 과거에 류현진은 압도적인 구위로 삼진을 잡으며 위기 상황을 극복했지만, 현재는 확실히 삼진 잡는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코스 안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장타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적절한 운이 따를 수 있고, 성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최원호 감독도 “현진이가 나올 때마다 수비에서 문제가 계속 발생했는데 야수들도 수비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100승 달성 후 야수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 선발 예고되었던 류현진은 우천 취소로 인해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3승에 도전하며, 9위까지 떨어진 한화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이 이 경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현섭 기자 hyunse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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