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뉴스타파가 신학림 전 전문위원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사이의 녹취 파일 공개로 시작된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뉴스타파가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의도적 허위 보도를 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내부적으로 더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2021년 9월 15일 발생한 신학림과 김만배 간의 72분간 대화 녹음은 신 전 위원이 김만배와 혼맥도서 구매 계약을 맺고 1억6500만원을 받은 사실로 이어졌다. 뉴스타파는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진상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의도적 허위 보도의 가능성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신학림과 김만배의 친분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녹취 내용을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 사건은 신학림 전 위원이 2022년 2월 뉴스타파 대표에게 녹음 파일의 존재를 알리고, 이후 한상진 기자가 취재를 맡아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직전에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본격화됐다. 보도는 윤석열 후보가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한상진 기자의 보도 행위가 선거와 관련된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나, 이는 뉴스타파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김서중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약 7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뉴스타파의 내부 운영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특히 신학림의 독립적 행위와 김만배와의 금전 거래가 뉴스타파의 관리 범위 밖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학림-김만배 간의 금전 거래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뉴스타파가 법적 책임을 질 상황은 아니었다고 명시했다. 또한, 보도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뉴스타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내부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더 정확하고 책임 있는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의 진상조사보고서는 내부적인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외부의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뉴스타파는 향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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