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여야 의원과 GTX 확장 협력 강화 및 정치적 포지셔닝 진행

입력 : 2024.06.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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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의도와의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연구원과 여야 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함으로써 경기 북부와 서남부권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숙원 사업인 GTX 노선 확장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행사에는 추미애, 조정식, 박정, 윤호중, 한준호, 김용태 등 다수의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참여했다. 김 지사는 국회의장 우원식을 만나 경제 관련 3법(반도체특별법, RE100 3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차기 대선에 대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 사례가 있다. 이는 이 대표와 각을 세운 상징적 인물로 당내 기반이 약한 김 지사가 친문·비명계를 포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도전에서 이 대표와 단일화를 이룬 경험도 있다. 당 지도부의 대선 출마에 관한 당헌에 예외 조항 추가 시도 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라며 이 대표와의 정책적 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에 "지금 그런 데 신경 쓸 경황이 없이 GTX와 경기도 일 하느라 바쁘다"라고 답하며 현재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도를 위해 힘을 보태줄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이 정치 세력과 관련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특별히 정치 세력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유력한 대권 주자이자 당권을 쥔 이 대표의 일극 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현실적으로 비명계와 손잡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경기 지역 의원은 "김 지사가 대안 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행보에 나선 듯하다"라면서도 "누구와 손잡느냐보다 자신의 지지율을 얼마나 올릴지가 대권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김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강화하고 대권 행보를 준비하면서도 GTX 확장과 같은 지역 발전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행보가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김현섭 기자 hyunse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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