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연결 의혹

입력 : 2024.06.26 15:30
이메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스크랩
20240626_153358.png
골프 모임을 추진했던 카카오톡 내용.(사진=JTBC방송 캡쳐)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에서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대화방에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씨가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의 공범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씨를 비롯한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의 내용이 입수되었다. 이 씨는 당시 미등록 투자사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대화방의 내용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합니다"라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함께하는 저녁 자리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이 씨는 일정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참석이 어렵다고 하여 실제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자신이 이종호 씨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이종호라는 분을 만나 뵌 적이 없다"라며 청문회 때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또 골프 모임 추진 사실도 이번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A씨께서 해병대 선후배들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면서 일정이 맞으면 저에게 연락을 취해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려 했으나, 다들 일정이 맞지 않아 더 추진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골프 모임을 추진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임 전 사단장 사이에 누가 있었길래 대통령이 보호하려고 했을까"라며 이종호 씨를 지목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한 "김 여사와 주가조작으로 연루된 그 사람이 해병대 선배였다"라며 JTBC 보도를 언급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 은폐에 총동원되었는지 풀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드러났다"라며, 수사외압의 정점에 김 여사의 주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구하기에 적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답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이종호 씨와 골프 모임을 하는 등 친분이 있지 않냐고 따져 물었으나, 임 전 사단장은 "A씨를 모른다"라고 여러 차례 답변했다.


이번 해병대 골프 모임 논란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종호 씨와의 관계를 일축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통해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논란은 향후 정치권과 군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과 정치권의 관계, 그리고 군 인사들의 외부 인물과의 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정치권과 군이 협력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명확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섭 기자 hyunseb1@naver.com
© 저널인뉴스 - jink & jinkorea.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74816

뉴스 많이 본 기사

  1. 1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민청원, 10만 명 이상 동의로 국회 심사 예정
  2. 2대장동 개발사업 연루 언론사 전직 간부 사망, 야산에서 발견.
  3. 3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연결 의혹
  4. 4소설가 정지돈, 전 연인의 사생활 무단 인용 논란
  5. 5국방부, 군기 훈련 체계 전면 개편
  6. 6육군 신병훈련소 훈련병 사망 사건
  7. 7윤대통령, "평화는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지킨다"
  8. 8권경민 대표의 '맥주 인문학' 강연, 부천에서 성황리에 개최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연결 의혹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