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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에서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대화방에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씨가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의 공범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씨를 비롯한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의 내용이 입수되었다. 이 씨는 당시 미등록 투자사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대화방의 내용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합니다"라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함께하는 저녁 자리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이 씨는 일정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참석이 어렵다고 하여 실제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자신이 이종호 씨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이종호라는 분을 만나 뵌 적이 없다"라며 청문회 때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또 골프 모임 추진 사실도 이번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A씨께서 해병대 선후배들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면서 일정이 맞으면 저에게 연락을 취해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려 했으나, 다들 일정이 맞지 않아 더 추진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골프 모임을 추진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임 전 사단장 사이에 누가 있었길래 대통령이 보호하려고 했을까"라며 이종호 씨를 지목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한 "김 여사와 주가조작으로 연루된 그 사람이 해병대 선배였다"라며 JTBC 보도를 언급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 은폐에 총동원되었는지 풀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드러났다"라며, 수사외압의 정점에 김 여사의 주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구하기에 적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답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이종호 씨와 골프 모임을 하는 등 친분이 있지 않냐고 따져 물었으나, 임 전 사단장은 "A씨를 모른다"라고 여러 차례 답변했다.
이번 해병대 골프 모임 논란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종호 씨와의 관계를 일축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통해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논란은 향후 정치권과 군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과 정치권의 관계, 그리고 군 인사들의 외부 인물과의 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정치권과 군이 협력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명확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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