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전시로 K-콘텐츠 확장, 필리핀부터 유럽까지 전략 진출

입력 : 2024.06.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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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연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한국 만화·웹툰 전시를 개최하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영향력을 넓혀온 방식을 웹툰에 적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웹툰 인구를 확장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2022년 세계 시장에서 동남아시아 만화·웹툰 시장의 비중은 5%로 비교적 작지만,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이 지역에서의 수요 창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또한, 유럽에서는 이미 확립된 일본 망가 소비층이 웹툰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필리핀에서 시작하여 베트남, 인도네시아,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각 국에서의 전시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K-콘텐츠 성격을 반영하여 선호도가 높은 웹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필리핀에서는 특히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가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김 비서가 왜 그럴까'와 '옷소매 붉은 끝동'을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김 비서가 왜 그럴까'는 이미 현지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OTT 플랫폼 Viu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시장은 웹툰 속 부회장실과 비서실 등을 실제와 같이 재현하여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 계획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경우, 작화를 맡은 조혜승 작가가 직접 현지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며, 이야기 콘서트와 만화 그리기 연수회 등을 통해 웹툰에 관심을 촉발시킨다. 이 외에도 각 나라에서 재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웹툰 공모, 이야기 콘서트, 사업 교류회, 웹툰 연수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웹툰 전시는 한국 웹툰의 다양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으로 한국 문화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내 웹툰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팬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원숙 기자 friend715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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