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한동훈 대세론' 강화될 듯

입력 : 2024.06.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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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연합)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 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동훈 대세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반윤'(반윤석열) 색채가 강한 인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에 올랐다. 총선 패배 이후 당의 혁신과 쇄신이 제1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의 출마 여부는 큰 관심사였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몇 차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한 적이 있어 '반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충돌의 경우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해 "우리 당은 친윤, 비윤, 또는 친한, 반한 이런 것들과 결별했으면 한다"라며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당내 갈등을 줄이고 통합을 이루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의 4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했으며,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은 오는 23일 출마 선언할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 다양한 세력 간의 경쟁과 갈등이 어떻게 표출될지, 그리고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될지에 따라 국민의힘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용 기자 kgyst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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