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채상병 특검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세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입력 : 2024.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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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채상병 특검' 입법 청문회에 대해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이 걸어갈 길은 세 갈래"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12명과 참고인 5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먼저 겁쟁이의 길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당신들은 청문회에 불출석했다"라며 "진실을 마주하기 두려워했고 사실 말하기를 회피했다. 당신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역사와 정치사에 겁쟁이, 비겁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다. 그러나 당신들은 결국 특별검사 앞에 앉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두 번째 갈림길은 거짓말쟁이의 길이다. 출석은 하되 거짓말을 늘어놓을 것"이라며 "조직, 아니면 자기편을 보호하려고 피노키오가 되려고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거짓말부터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 당신들은 오늘 청문회에서 나중에 현실의 법정에서 더 뒤에는 역사의 법정에 거짓말쟁이라는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세 번째 길이 있다. 바로 진실한 시민의 길"이라며 "법률가들이 시비를 따지는 법정이 아니라 민심의 재판소인 청문회장에서 국민께 진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에게 진상을 밝히라”라며 “그 길만이 당신들이 역사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증인들은 대부분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겠다고 선서한 군인들"이라며 "청문회에서 거짓을 말하느냐, 진실을 말하느냐, 어떤 것이 나라를 지키는 방법인지는 자명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국회 청문회장에 나오시라”라며 “거부해 봐야 장두노미(藏頭露尾), 즉 머리만 숨기고 꼬리는 숨기지 못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에 불과하다. 국회에 와서 옳고 그름을 따지시라"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이날 채상병 특검 입법 청문회 증인으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 비서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이용민 포병여단 포7대대장, 박진희 육군 56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국방대학교 총장 등 12명을 채택했다. 참고인으로는 김정민, 김규현, 김경호 등 변호사 3인이 결정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채상병 순직 사건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왜곡되었는지, 누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이는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규명의 첫 단계로, 청문회 결과는 향후 정치적 파장과 국민의 신뢰 회복에 중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기자 hyunse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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