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4년 생산직 채용 최소 800명 확대… 청년 고용 증대 및 인력구조 변화 대응

입력 : 2024.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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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생산직 채용을 최소 8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합의한 300명에 추가로 500명을 더한 수치로, 2030년까지 매년 2,000명의 정년 퇴직자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인력 확보와 청년 고용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4년 단체 교섭 1차 제시안에 내년 신규 채용 규모를 500명 추가로 늘리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당 초 사측은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요구에 따라 800명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채용은 상반기 300명, 하반기 500명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 단체 교섭에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400명, 올해 80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현대차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2,0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현대차가 채용 규모를 늘린 이유는 인력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현대차 생산직 정년 퇴직자 수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매년 2,000명 이상의 인원이 퇴직하게 되면서 국내 신공장에 적응해 일할 신규 인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 2026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설립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신공장으로,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신 제조 공법 ‘하이퍼 캐스팅’을 적용한 공장도 함께 건설 중이다. 노사는 2026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인력 전환 및 재배치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 확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4만 4,000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탄소중립 실현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동화 분야는 당장 일손이 필요한 분야로, 현대차는 혁신 전기차 제조 기술 개발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현대차는 10년 만에 생산직 채용을 진행했으며, 평균 연봉 1억 원을 넘는 고액 연봉, 만 60세 정년 보장, 신차 구매 30% 할인 등 다양한 복지 혜택 덕분에 채용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이번에도 채용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인력 선순환, 고숙련 공정의 원활한 기술 이전을 위해 추가 충원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사측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채용 규모는 내년 최소 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노사가 상호 협력하여 인력 확보와 기술 전수를 동시에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의 이번 채용 확대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조 공법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또한,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 안정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현대차가 계획한 대로 신규 인력 채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는 현대차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노력이 다른 기업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 전반적인 고용 시장의 개선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오원숙 기자 friend715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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