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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 일본 웹툰 시장 돌풍… ‘품격을 배반한다’ 연재 2주. 거래액 10억 원 돌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대표 배기식)가 자사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연재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연재와 동시에 주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는 재정난에 빠진 가문의 헌신적인 장녀와 오만한 국왕의 외조카 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지난해 연간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이미 글로벌 로맨스 판타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달 26일 연재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일본 시장을 사로잡은 현지화 전략 리디는 ‘품격을 배반한다’의 일본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독자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정보를 담은 프롤로그를 과감히 삭제하고,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섬세한 번역을 통해 일본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작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리디의 또 다른 흥행작 ‘상수리나무 아래’ 역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 2월 ‘메챠코믹’에서 연재 30일 만에 거래액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품격을 배반한다’ 등 흥행작을 중심으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의 경쟁력 있는 웹툰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리디의 고품질 IP를 중심으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 선정에 있다. 일본 웹툰 시장은 타국 작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리디는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리디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리디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에서 거둔 성공은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 선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리디가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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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웹툰 작가 권리 침해 문제, 공정위 시정 조치에도 업계 불공정 계약 여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약관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지만, 웹툰 작가들의 2차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하는 문제는 여전히 업계 전반에 걸쳐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원작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출판사나 플랫폼이 자신들의 권리를 극대화하려는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웹소설 공모전을 주최한 A사는 공모전 상금에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원고료'를 포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A사에 우선적으로 귀속되며, 2차 저작물이 만들어지더라도 작가의 수입은 순수익의 일정 비율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계약 형태는 과거 큰 논란이 됐던 '구름빵' 사례와 유사하며,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도 배치된다. 공정위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나 수익 배분은 원작자와 별도로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명 작가 B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판 계약서에 새롭게 등장한 2차 저작물 관련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B씨는 별도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맺고 2차 저작물 제작·중개 실무를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가 여전히 2차 저작물 관련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 사망을 계기로 콘텐츠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웹툰 플랫폼들의 약관을 점검하고, 불공정 사항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어서 오는 3분기에 출판사와 제작사 등이 사용한 콘텐츠 계약 약관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보상청구권 도입을 통해 원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 독일, 미국 등은 이미 작가와 플랫폼 사이의 불균형이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양자 간 이익이 현격히 벌어질 경우, 작가 측이 적절한 보수를 청구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작권법 개정안 4건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소관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는 21대 국회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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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0
  • 문재인 전 대통령, 가지산 정상 등정과 신간 발표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발 1241미터 가지산 정상에 오른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하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이와 동시에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발간 소식을 공유하며, 지적 활동 능력 또한 여전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3시 42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문준용, 딸 문다혜 씨 가족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지참한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의 등반을 '어버이날 선물'로 묘사하며 "어버이날효도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강조했다. 같은 날, 출판사 김영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오는 20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물밑 협상과 이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다. 회고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일본 수출규제 대응, ▷COVID-19 방역 등 문재인 정부 당시의 주요 외교적 및 국내외 안보 이슈들이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번 가지산 등정과 새 책 발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활발한 건강과 지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공개된 사진과 책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문무 겸비의 모습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지산 등정과 신간 발간은 그의 건강과 지속적인 사회적, 지적 기여를 동시에 강조하는 이벤트로,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문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적 기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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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잘못된 음주 상식,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술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정 주종을 적정량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건강 관련 조언 목록에서 '금·절주'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술자리 전후의 민간요법, 효과는? 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술자리를 전후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민간요법이 전해진다. 이는 과음의 건강상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잘못된 음주 상식은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아래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대표적인 오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안주는 안 먹을수록 좋다?" 술 때문에 살이 찔까봐 안주를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술에 취하는 속도가 빨라져, 결과적으로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중 상당수가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가지고 있지만, 영양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날이 계속되면 영양분 결핍이 생기기 쉽다. 적절한 안주 섭취가 음주 중 과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미리 해장하고 잔다?" 음주 후 귀가해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 해장 음식을 먹어 다음 날의 숙취를 줄인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의 야식 섭취는 소화기관을 밤새 혹사시켜, 오히려 다음 날 아침의 숙취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술을 마신 날에는 잠들기 전까지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제외한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숙취는 운동으로 잡는다?"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음주 다음날 아침에 헬스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다. 맥주 1~2잔 정도의 소량만 마신 다음날이라면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을 한 다음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과음으로 인한 만성적 탈수 상태를 가중시키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는 심신의 집중력이 떨어져, 운동 중 부상을 당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과음한 다음날에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음주와 건강 관리, 적절한 균형 필요 이처럼 음주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술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주 전후의 습관 역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과음이나 폭음을 자주 한다면, 술을 끊거나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위 기사를 제목을 달고 재구성해서 5000자 정도로 체계적으로 다시 신문기사체로 작성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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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8
  •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 기념, 다채로운 공연 및 한글문화 체험행사 개최
    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공연과 한글문화 체험행사, 특별행사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세종대왕의 탄신을 축하하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으로 여겨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글의 창제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며,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용산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노래로 시작된다. 이어 '무형유산 도감'팀의 길놀이, 줄타기, 사자춤, 버나놀음 등으로 구성된 <조선서커스 솟대쟁이패: 백희(百戲)> 공연과 마술사 지혜준의 <한글 마술공연>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한 관람객이 도포를 입고 과거시험을 치르는 참여형 역사체험극 <세종, 인재를 뽑다>도 공연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왕과 함께 한글박물관을 걷는 <세종대왕 행차재현>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과 함께 걸으며, 한글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를 설득하는 세종대왕의 일화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글 OX 문제풀이>, <세종대왕 생신상 사진찍기>, <한글 네컷 사진 상자>, <세종대왕 대형블록 맞추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글 OX 문제풀이> 생존자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한글 관련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한글 달고나 뽑기, 한글 탁본체험, 모래상자 한글체험(샌드박스), 한글 도장찍기,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한글문화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한글박물관의 안승섭 기획운영과장은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서 세종대왕의 나신 날을 기리고,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참가비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또는 기획운영과(02-2124-6291)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
    2024-05-07
  • 마동석의 주먹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
    2024년 4월 24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4'는 기존 시리즈의 인기 요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액션과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이. 마동석 주연의 이 영화는 상영 시간 109분 동안 범죄와의 전투를 그려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는 특유의 강력한 액션과 유머를 바탕으로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와 그의 팀이 다시금 범죄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편에서는 특히, 백창기(김무열 분)와 장이수(박지환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했다. 백창기는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잔인함을 띄며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 마석도와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 전편들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점을 고려해 영화는 다소 안전한 수순을 밟으면서도 관객에게 익숙한 맛을 제공한다. 액션 장면들은 중독성 강한 숏폼 영상처럼 연속적이고 강렬하게 펼쳐지면서, 심심할 틈 없이 진행된다. 장동철(이동휘 분)과 같은 캐릭터가 범죄자가 아닌 조력자로서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은 영화에 유쾌한 웃음을 더한다. 그러나 영화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패턴과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범죄도시4'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미롭고 관람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액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쿠키 영상이 없음에도 영화의 마지막까지 관객을 자리에 묶어둔다. 이 영화의 성공 여부는 관객의 반응과 손익 분기점인 350만 명의 관객 동원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범죄도시4'는 극장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만약 '범죄도시5'가 제작된다면, 제작진은 새로운 변화와 신선한 요소를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
    • 영화
    2024-04-27

실시간 문화 기사

  • "3.21 세계 시의 날" 시문학 여전히 강세… 팬데믹 불안 속 시집 판매 증가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순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기억하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3월 21일 '세계 시의 날'. 순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시문학의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현실의 고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잠깐의 위로와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는 세계 시의 날을 기념해 시집의 판매 흐름을 돌아보고, 시문학이 마주하는 현황과 트렌드를 조명한다. 팬데믹의 시간 시집으로 위안받는 흐름 포착… 20대 구매 비중 증가다정한 언어로 위로를 전하는 시는 여전히 서점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 집계 결과 2017년 대비 2021년 시집 판매 증가율은 25.4%로 증가했으며, 시집 출간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지속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간 동안 시집의 주목도가 상승한 흐름이다. 예스24가 최근 5년간 시집의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에 증가율이 8.3%로 반등한 것을 기점으로 2020년(12.9%), 2021년(10.9%) 판매량이 지속 상승했다. 팬데믹 상황 속 깊어지는 내면의 불안함을 덜고 희망을 얻고자 시집을 찾는 이들이 많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중년층이 주로 향유하던 시집을 이제는 20대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0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13.3%로 2017년(8.9%) 대비 약 5% 상승했으며, 20대 남녀 구매 비중 모두 각각 1.6%, 2.8% 증가했다. 2021년 시집 구매 연령은 40대(32.1%), 50대(24.9%), 30대(18.4%), 20대(13.3%) 순을 이뤘으며,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기성 시인, 시문학계 탄탄한 주축 이루며 여전히 건재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여러 차세대 시인과 작품이 새로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대의 흐름을 오랜 세월 곁에서 지켜보며 삶의 연륜과 지혜를 노래하는 기성 시인들이 여전히 시문학계 주축을 이루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태주·류시화·이해인 등 기성 시인들의 작품이 시 분야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다수 포진된 모습은 시 분야에서 여전히 기성 시인이 건재함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전해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은 시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 50위권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로 서정시를 다루던 기성 시인들이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시의 매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전 세계 청춘을 위로하는 BTS 노래 가사에 감명받아 BTS 노랫말에 산문 형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더한 노래 산문집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출간했으며, 2030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박형욱 예스24 소설·시 MD는 최근 시집 판매·출간 경향에 대해 "나태주, 류시화 시인의 시집과 같이 기성 시인들이 서정적인 글귀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시집 도서들이 여전히 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에서 출간하는 시리즈 시집이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는 흐름 속에서 최근 론칭한 '걷는사람 시인선', '아침달 시집' 등 새로운 시집 시리즈 중심으로 젊은 시인들의 트렌디한 감각과 즐거움이 담긴 시집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MZ세대가 향유하는 시… 동년배 통찰과 공감 담긴 SNS 글귀 트렌드새로운 감각과 시상을 가지고 삶의 이면을 냉철히 포착해내는 젊은 시인들은 시 문학계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0년 중반부터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시인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2030 동년배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임팩트있는 글귀를 담은 시 게시물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연장선상으로 박준·글배우 등 젊은 시인들의 시집과 에세이도 주목받는 추세다. 젊은 언어적 감수성과 깊은 현실 통찰력을 담아내는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SNS상에서 활발히 활동한 글배우 작가의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역시 출간 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MZ세대를 중심으로 시를 향유하는 방식 역시 급변하고 있다. 시집 한 권을 통독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SNS를 통해 시 게시물을 단발적으로 부담 없이 접하는 독법이 유행하는 추세다. 새로운 트렌드에 시 자체에 대한 젊은 층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를 찾는 2030층이 늘어난 것은 물론, 직접 시를 창작하고 공유하는 문화도 SNS상에서 활발히 이뤄져 시문학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편, 예스24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세계 시의 날 기념, 시 읽는 봄' 기획전을 열고, 이벤트 대상 시집을 포함하여 소설·시 분야 도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국내 대표 시인의 작품을 테마로 제작한 굿즈(△윤동주 문학 복조리백 △윤동주 詩 멀티 휴대폰 거치대 △김소월 얼리리더 체인배지·와펜 세트) 상품 중 한 가지를 선물로 증정한다.
    • 문화
    • 문학
    2022-03-23
  • 2022 울산남구문화예술제 ‘제1회 장생포직장인밴드페스티벌’ 개최
    2022 울산남구문화예술제 일환으로 ‘제1회 장생포직장인밴드페스티벌’이 지난 19일 개최됐다. 울산 남구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눈 울산공업센타 기공식 60주년 기념과 남구문화예술제 일환으로 마련돼 전국 직장인밴드경연대회로 ‘장생포직장인밴드페스티벌’ 공연과 시상식이 울산 장생포문화창고 6층 공연장W에서 진행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26개팀 중에서 본선진출 10개팀(부산 5개팀, 울산 5개팀)이 참여해 경연을 통해 대상에 고래다방, 최우수상에 그린나래, 우수상에 은하수밴드, 장려상에 GoGo482팀이 선정됐다. 조성민 심사위원장은 “치열한 경연속에 각 팀들이 우열을 가릴수 없이 근소한 점수 차이로 수상팀을 선정하게 되었으며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 못한 팀도 수상을 한 것이나 다름없이 잘 하였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축하공연으로 빅밴드 3곡을 연주하고 조성민 가수(심사위원장)가 2곡의 노래를 열창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은 남구청장이 우수상과 장려상은 남구문화원장이 팀들에게 상장과 트로피 및 시상금 꽃다발을 수여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한 후 폐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동욱 울산남구청장, 고문구 울산남구문화원장, 황치길 부원장, 김동환 부원장, 이강수 부원장, 이재근 감사, 신용일 감사를 비롯한 여러 내외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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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2022-03-21
  • 울산시, '2022년 도심 속 주제(테마)정원 조성사업’ 추진
    울산시는 3월 15일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정원문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 도심 속 주제(테마)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중구 성남동 어린이역사체험관 일원 테마정원과 남구 신정동 신정공원 일원 테마정원 등 2곳이다. 중구 성남동 어린이역사체험관 일원 주제(테마)정원은 면적 100㎡, 어린이의 동심을 담은 아기자기한 골목정원으로 오는 5월 착수,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남구 신정동 신정공원 일원 주제(테마)정원은 면적 450㎡, 오색 히아신스 테마정원 및 휴게공간으로 3월 착공,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도심 속 주제(테마)정원 조성사업’은 동네 자투리땅, 유휴부지 등을 생활권 녹색공간의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리뉴얼)하여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시범 본보기(모델)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가정원이라는 공간적 벽을 넘어, 일상생활 공간을 새로운 자연치유(힐링) 및 문화공간으로 창출하여 자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는 주제(테마)정원이 조성되면 도시숲정원관리인, 시민정원사, 큰애기 정원사, 공원돌보미 등과 함께 유지 관리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원이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휴식과 치유,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2022년 현재 민간정원 3개, 공동체정원 1개가 지정되었으며 실습정원 15개, 생활밀착형정원 4개소가 조성 완료 또는 조성 중이다.
    • 문화
    • 평론
    2022-03-21
  •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올해 첫 아트페어 2022 화랑미술제, 성황리에 폐막”
    3월16일(수) 오후 3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2 화랑미술제가 20일(일) 오후 5시 성황리에 폐막했다. 2022 화랑미술제는 올해 삼성동 코엑스에서 학여울역 세텍으로 장소를 옮기고,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정점으로 치솟는 상황이었지만 운영위원회의 철저한 준비와 노하우로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 참가한 143개 갤러리는 한 해 미술시장의 기준이 되는 화랑미술제를 통해 마켓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컬렉터와 새로운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어느해보다 분주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최초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4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적인 해로, 40주년 기념 아카이빙 전시월도 현장에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현환(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Kiaf 조직위원회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인 구자열(한국무역협회 회장), 이동기(코엑스 사장), 정순균(강남구청장),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윤영달(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VIP들이 개막식에 참석하였으며, 대사관측 인사로 샘 하비(주한영국문화원 문화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주한이탈리아문화원 문화원장), 미샤 에마노브스키(주한 체코문화원 문화원장)가 참석하였다. 특히 갤러리 위 전시부스에는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강리나씨의 작품이 선보여서인지 마이큐와 김나영, 소지섭, 소유진, 박정민, 강석우, 전혜빈, 이광수, 김태균 등 여러 연예인들이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수의 협회 회장 및 금융권 등 인사들도 방문하여 화랑미술제 40주년을 축하했다. 갤러리 위의 전시부스에 선보인 강리나 화가의 작품은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 작품들은 앤디워홀 패로디이자 오마주라 생각하기도 할 수 있는데 자세히 뜯어 보면 작가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 문화
    • 예술
    2022-03-20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이하 블러디 사일런스)가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
    미스터리한 뱀파이어 스토리의 클래식을 현대적 감성과 유머 코드로 비틀어 발칙하게 재탄생시킨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코미디의 정서가 제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짜릿한 웰메이드 B급 코미디의 새 시대를 알리는 공연이 탄생했다’는 평단의 호평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폭발적 객석 반응에 힘입어 연이은 매진, 그리고 연장 공연이 이어졌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무해한 웃음을 전파하기 위해 강력한 에너지로 완전 무장해 돌아온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진지함과 유머의 끊임없는 변주 속에 서스펜스, 로맨스, 감동까지 담긴 단 하나의 힐링 코믹 뮤지컬의 레전드로 귀환한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 분야 중 하나인 2019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 사업 창작지원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에 선정되어 가능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1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0년 초연 되었다. 고전적 뱀파이어 판타지에서 탄생했지만 참신하고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유니크한 작품이었던 만큼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이번 재연이 가진 가능성과 확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무궁무진하다. 고등학교 사격부 선수인 '류진'이 뱀파이어 '생제르맹'의 계략에 빠져 꽃미모의 뱀파이어가 된 '준홍'과 뱀파이어를 쫓는 구마 사제 ’헌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고, 공연 내내 펼쳐지는 4인조 ‘블사조밴드’의 강렬한 록 사운드 라이브 연주와 ‘넘버 맛집’이라 불리웠던 만큼 경쾌한 넘버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부터 뉴 캐스트까지 막강한 9인 9색의 라인업은 좌충우돌 구마 프로젝트부터 뱀파이어와의 최후 결전까지 그려낼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대한 완벽한 몰입을 기대하게 한다. 좌절을 딛고 일어나는 당당한 성장담과 거침없는 로맨스의 주인공인 장류진 역에 탄탄한 실력과 가창력의 김리, 매력적인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의 금조가 뉴 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압도적인 연기와 노래로 사랑받는 황민수,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이진우,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는 심수영이 류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절세 미남 뱀파이어 김준홍 역을 연기한다. 뱀파이어를 쫓는 구마 사제 최헌식 역에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윤석원,’ 개성강한 연기로 씬스틸러라 불리는 이경욱이 합류한다. 그리고 모든 계략의 근원이자 미스터리한 뱀파이어 생제르맹 역에는 대체 불가한 독보적 매력의 박한근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의 노희찬이 함께 한다. 예측 불가한 코미디 작품의 출현으로 초연부터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의 재연은 지난 초연 당시 혜성 같은 등장으로 화제를 모은 이후 ‘내츄럴 본 헤이터’ 쇼케이스 공연으로 연이어 주목받은 정호윤이 극을 쓰고,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섬세한 음악을 선보인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를 비롯해 ‘리진’, ‘던컨’, ‘언노운’ 등으로 공감의 음악을 쓰는 작곡가라는 평을 받는 엄다해가 초연에 이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미아 파밀리아’, ‘백범’의 장우성 연출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재연의 수장이 되어 창작진의 고민과 의도를 더욱 명확히 보여줄 연출로 작품을 이끌어 나간다.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할 캐스팅 라인업과 창작진이 의기 투합한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오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문화
    • 예술
    2022-03-15
  • 작가를 찾아서... 김영랑 시인
    서울에서 천리 먼 길 전라남도 강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강진이 문화의 마을로 변하고 있는 것을 잘아는 사람은 없다. 문인들은 당연히 알고 있고 문학기행도 많이 가는 곳이다. 강진이 자랑으로 여기는 곳이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와 영랑 시인으로 유명한 김윤식 시인, 그래서 영랑 시인을 재조명해 본다. 황홀한 순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인가. 모란이 피기까지 삼백예순날을 계속해서 울고 지내야 한다고 말하던 영랑의 시어를 음미하며 김영랑 시인을 삶을 살펴본다. 김영랑(1903-1950)의 본명은 김윤식이다. 부친 김종호(金鍾湖)와 모친 김경무(金敬武)의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 그의 이름이 ‘채준’이었으며 이후 ‘윤식’으로 개명했다. 아호는 영랑으로 문단활동을 위해 사용하였다. 전남 강진읍 남성리에 영랑의 생가가 있다. 1903년 1월 17일 태생으로 시인으로 데뷔하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영랑이 서울로 1948년 이사한 후에는 주인이 몇 차례 바뀌었다. 지난 1985년에 강진군이 매입하여 지방기념물 제89호로 1986년에 지정했다. 생가의 대지면적은 1340평으로 면적이 크다. 강진의 지리적 여건은 전남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 장흥군과 서쪽으로 해남군, 북쪽은 영암군과 접해있다. 1417년 태종 17년에 고려의 도강(道康), 탐진(耽津)이라는 두 현을 합하며 각기 이름의 뒤 글자를 따서 강진 康津이라고 하였다. 김영랑은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며 결혼한다. 그러나 1년 반 만에 부인과 사별한다. 그 뒤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영어를 공부한다. 그리고 1917년 휘문의숙에 입학한다. 이때 휘문의숙에는 선배 홍사용·안석주·박종화과 후배 정지용·이태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동급생으로 화백 이승만을 통해 문학·예술적 영향을 받았다. 휘문의숙 3학년 때 3·1운동이 일어나며 고향 강진에서 추진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된다.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이후 1920년에는 일본 아오야마학원 중학부에서 수학하고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이 무렵에 박렬과 시인 박용철과 친분을 맺는다. 1923년 광동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한다. 이후 향리에서 생활하다 1925년에 김귀련과 재혼한다. 그러면서 은거생활을 하며 지낸다. 광복 후 은거를 그만두고 사회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강진에서 우익운동을 주도한다. 대한독리촉성회에 참여하며 강진대한청년회 단장을 맡는다. 또 1948년에는 제헌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하며 낙선했다. 은거생활을 하던 1930년 시문학 6월호 2호에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를 발표한다. 이 시는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이 불행한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극적으로 제한을 받을 때 돌파구를 ‘하늘’로 표현한 것이다. 그것은 ‘햇발’, ‘샘물’, ‘봄길’, ‘물결’ ‘실 비단 하늘’ 등의 어휘를 쓰고 있는 것은 역석전인 표현으로 삶이 그늘져 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관조적이며 낭만적인 시를 읽으면 사람들은 내 유년의 추억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슬픈 추억을 떠 올리게 만드는 이러한 시는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아마도 영랑은 자신도 이러한 시를 쓰게 된 것은 불안정한 삶과 불행을 느꼈다는 반증인 것이다. 당시 ‘북에는 소월, 남도에는 영랑’이라는 전국에 소문이 있었다. 그만큼 김소월과 함께 영랑 시인이 우리말의 서정적 극치를 보여주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당시 시대에 가슴 아린 민초들에게 서정적 문체와 언어로 많은 민초를 위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강진은 서울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쇠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가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문화의 메카로 발전하고 있다. 편리해진 교통이 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으며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암면 만덕리는 정약용유배지와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로 인해 오래 전부터 문화유산답사1번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도문화일번지로 알려지며 강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부터 불었던 문화유산답사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지며 관광이라는 문화가 발전하고 문학기행이나 각 단체의 활동으로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느끼며 사랑하게 된다. 문학가들을 중심으로 이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산자수명한 강진은 노령산맥, 소백산맥, 백두대간의 마지막 산봉우리들이 이어져 내려오는 고장이다. 북으로 월출산, 서로는 만덕산, 동으로는 부용산이 강진을 감싸고 있다. 또한 탐진강이 은빛으로 흐르며 마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강진만은 마치 여인의 자궁 같은 모양으로 바닷물이 마을에 닿아 철썩인다. 도로를 통해 강진 나들목을 나오면 강진 읍으로 바로 진행하면 ‘영랑생가’라는 이정표가 도로가에 서서 영랑생가로 안내한다. 바닥이 벽돌인양 되어있는 자그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넒은 뜰이 나오는 것처럼 영랑 시인의 생가가 나온다. 우측으로 시문학파기념관이 마련 되어있다. 1930년 3월 김영랑 시인과 정지용 시인 박용철 시인들이 주도하여 창간한 ‘시문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기념관 옆 담에는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동판으로 9인의 새겨놓았다. 영랑 시인의 생가 앞에는 감성 강진의 하룻길이라는 표지판이 영랑생가에서 출발하는 문학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있다. 행랑채가 있는 생가의 대문에 들어서면 영랑시인의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가 잘생긴 화강암에 세로 행으로 새겨져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 - 김 영 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서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경계의 꽃이다. 모란이 지면 이 땅에 여름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모란이 지고난지도 한참후 생가에 도착하니 남도는 복더위가 한창이다. 아름다움에 탐닉하면서도 낭만과 멋을 알았던 시인의 마을엔 여름이 더욱 싱그럽다. 구강포(강진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사랑채 뒷쪽의 대숲을 흔들고 있는데 이 산만함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알았다. 현실적인 지상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아끼고 보존하려고 하여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태어난 것은 언젠가 죽음으로 이어지고 피어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침내 스러져야 하는 것이다. 피어남과 태어남이 영원한 기쁨이 되지 못하는 것은 끝내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영랑의 이 시를 읽으면 꽃이 떨어지듯 자신도 언젠가는 꽃처럼 떨어지고 말 것을 예감하는 슬픔을 보게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다시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 때 다시 오는 봄 역시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봄에 희망을 거는 우리네 인간사를 노래한 이 시를 읽고 있으면 한편의 시가 떠오른다. 낙화 - 이 형 기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꽃이 지는 것을 인생의 죽음에 비유한 시들이 어디 이것 뿐 이겠는가. 영랑생가 문간채 옆에는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우물 뒤로는 안채가 원형대로 복원되어 있고 방안에는 영랑시인의 초상화가 정장차림으로 앉아 있다. 부엌에는 가마솥이 걸려있고 뒤주가 놓여 있으며, 마당 한쪽의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누이가 장독을 여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영랑은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를 지었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 영 랑 -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일상을 바쁘게 살면서는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봄·가을이 어떻게 지나가 버리는지 알 수 없지 않던가. 영랑 시인의 누이가 장독대 감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라워한다. 그 모습을 보며 시를 만들어 낸 감성이 놀랍지 않은가. 추석상도 차려야 하고, 겨울준비도 해야 하는 누이가 가을이 왔어도 기쁘지 않은 듯, 건 듯 부는 바람을 걱정하고 있다. 전라도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한 이 작품에서 영랑은 자신 고향언어를 애정으로 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채에는 영랑이 집필하는 모습이 마네킹으로 만들어져 있다. 앞쪽에는 등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계절의 정취느낄 수 있다. 사랑채 뒤에 울창한 대나무 숲은 바람에 사락거리며 찾아온 길손에게 무엇인가 말문을 트려고 한다. 자연은 순결한 것이다. 이 순결은 서정적인 그리움으로 반전한다. 그리고 민족정서에 맞는 시어를 만들어 냈다. 1930년 강진에서 특별한 일없이 지내며 영랑 시인에게 광주 송정리에 살고 있던 박용철이 찾아온다. 시 전문지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여 만든 것이 “시문학”이다. 이후 시문학 창간호에 13편의 시, 같은 해 5월에 시문학2호에 9편의 영랑이 시를 발표하게 된다. 1920년대의 카프의 이념 시에 익숙하던 시기였다. 독자들은 다시 향토적이고 음악성이 조화를 이룬 깔끔한 시에 대해 놀랐던 것이다. 독자들은 일약 그를 유명시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3세의 이른 나이에 조혼을 한 후 23세에 두 번째 결혼을 했다. 그렇지만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최승희와 사랑은 뭇 남성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영랑은 기질이 낭만적이어서 항상 생가 사랑채에 예술인들로 들끓었다. 특히 음악을 좋아했던 영랑 시인은 판소리와 북의 신명에 도취되었다. 당시 임방울, 이화중선과 같은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을 불러 노래를 듣기도 했다. 이런 영랑시인은 밑바탕에는 음악을 하고 싶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영문과를 진학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30년대가 영랑시인을 가장 자신답게 살았던 시기였을 것이다. 해방 후 그는 공보처의 출판국장 직책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이후 1950년 9,28 서울 수복 때 포탄 파편을 복부에 맞아 47세에 생을 마감한다. 향토색 짙고 서정적인 시 80여 편을 후세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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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1-11-25
  • 제주가 만들고 카카오가 전하는 맛있는 감귤 이야기
    제주가 만들고 카카오가 전하는 맛있는 감귤 이야기
    • 문화
    2018-10-11
  • 평창올림픽 경기장, 준비 상황 점검 나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새해 첫 주인 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신설 경기장 6개소 및 개·폐회식장의 건립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1개월 남짓 남은 사전점검대회(테스트이벤트)의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 차관은 빙상경기장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본 후 “빙상종목은 전통적으로 우리 메달밭인 만큼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코스를 우선 완공하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전적응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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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1
  • 서울시 홍보영상(국문/영문자막) - 한류ibc
    게시일: 2013. 8. 25. 서울특별시 문화관광, 서울특별시 홍보영상, 서울시문화관광(英文字幕)Seoul Special City culture & sightseeing Public relations - English subtitles 제공 : 韓流IBC www.hib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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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1
  • 경기도청 공무원들 헌혈 동참 '헌혈 통해 생명 나누고 사랑 실천'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합니다. 헌혈은 혈액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해 생명을 위협받는 다른 사람을 위해 건강한 사람이 아무 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4일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도청을 찾은 헌혈버스에서 생명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 4일 경기도청을 찾은 헌혈버스에서 도청 공무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 헌혈버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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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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