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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인문가치대상 공모 시작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대표이사 이동원)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문가치 실천자를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2024 인문가치대상' 후보자 공모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사회에 따뜻함을 더하는 인문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그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인문가치대상은 2021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해에는 유교 문화와 전통 인성·인문 교육을 통해 인문가치를 확산시킨 삼보컴퓨터의 이용태 회장이 개인부문에서 대상을, 국내외 재난 구호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생명존중과 인도주의의 가치를 실천한 (사)더프라미스가 단체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공모는 7월 26일까지로, 선정된 최종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오는 10월 말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인문가치대상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붕괴 문제에 대응하며, 인문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재단의 공식 웹사이트(www.kf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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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챗GPT 활용, 신세대 전자책 집필 열풍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활용한 전자책 집필 활동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록키박과 손은숙 작가가 챗GPT와 공동으로 집필한 "챗GPT와 함께 만든 면접 합격 최종 전략"이 도서출판 SES생명샘에서 출간되었다. 록키박과 손은숙은 이 책에서 면접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챗GPT와의 협업 과정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분석 능력과 인간의 창의성이 만나 어떠한 신선한 전략이 탄생했는지를 공유한다. 이 책은 특히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도서 집필에서 출간까지를 집중 지도하는 나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작가를 배출하였다. 이번에 우경하 원장의 지도 하에 8명의 수강생이 4주 동안 각자의 전자책을 집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전자책을 집필하여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우경하 원장은 작가로 등단한 문하생들을 네이버 인물검색에 등록하며, 실제로 작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주었다. 이 같은 활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저작물들은 도서유통 전문 기업 유페이퍼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며,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활용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문화계에서도 새로운 활동과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책 집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쉽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문화와 예술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협업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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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21
  • 저자와의 대화
    저자와의 대화 다섯 번째 시집 『중얼거리는 사람』을 낸 정병근 시인 정병근 시인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20대 후반에 등단을 하고 본격적인 서울생활을 시작했으니까 35년 정도 되네요. 하숙방을 전전하면서 직장에 매달리느라 10여 년 동안 시를 못 쓰고 시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만 마셨어요. 열등감도 들었지요. 이번에 다섯 번째 시집을 내고 보니 여러 모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기와 만용으로 보낸 젊은 시절이 좀 후회되기도 하고요... 지금 사는 상계동 아파트에는 23년째 살고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봉우리들이 한 눈에 보여요. 이제는 이곳이 고향 같습니다. -이번에 낸 시집 『중얼거리는 사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지요. 『중얼거리는 사람』은 저의 다섯 번째 시집입니다. 등단 35년 차니까, 비슷한 시기에 등단을 한 동료 시인들이 8권~10권 정도의 시집을 낸 것에 비하면 과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만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결과입니다. 이번 시집은, 모든 사물은 고유한 언어를 표상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인간의 말은 어떻게 발화하고 좌절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담은 시편들을 담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쓴 연작 시집은 아니고요. 한 편 한 편 쓴 것을 모아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경향의 시들로 묶인 결과가 되었습니다. ‘말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은 몇 년 전부터 제가 붙들고 있는 화두이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한 말보다는 하지 않은 말, 하지 못한 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위로 떠오른 말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요. 스스로 통제하거나 외부의 억압에 의해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은 결국 중얼거림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 그 사람의 몸속을 떠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시집은 모든 ‘중얼거림’에 바치는 헌사로서 중얼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집을 출간하면서 느끼는 소회를 말씀해주세요. 사람들은 시인은 시만 쓰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쓴 시를 발표하고 묶어서 시집을 내는 일 또한 쉽지 않습니다. 발표 지면은 모자라고, 시집의 경우 시인과 출판사 간의 생각이 일치하는 일이 드뭅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시인들도 있지만. 서사 자체에 가치를 두는 소설과 달리 시는 상징성이 강해서 미학적 내구성을 인정받는 일도 어렵고 출판사가 추구하는 경향에 맞추기도 힘듭니다. ‘No Thank You’ 식의 답을 받을 땐 상심이 크지요. 다행히 이번 시집은 출판사에서 흔쾌히 결정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출판사에 연연하지 않고 인연이 닿는 대로 시집을 낼 생각입니다. 제 나이도 있고요... 시집이 많이 팔려서 출판사에 이익이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 시집을 낸 동기는 무엇입니까? 시인이 시를 쓰고 시집을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존재증명과도 같은 것이지요. 인생과 함께 가는 겁니다. 사는 동안, 중단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야지요. 미완성인 채로 죽는 순간, 저의 시 인생이 비로소 완결될 겁니다. 시력 35년에 겨우 다섯 번째 시집을 내게 되어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 -대표작 한 편과 그에 관한 해설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시집에 실린 시들은 모두 애착이 갑니다. 굳이 대표작을 고르라니까 갑자기 결정 장애가 오네요. 이번 시집 중에서 독자들이 읽으시기에 부담 없는 시 한편을 뽑아 올리고 나름의 생각을 달아보았습니다. 제목은 「다른 말이 있다」입니다. 내게는 다른 말이 있다/ 친절한 인사와 무난한 표정 너머/ 언뜻 보이는 하늘의 순간에/ 나의 말은 거기에 있다// 자문자답과 중얼거림 속에/ 바위들이 둥둥 떠다니고/ 나무들이 비처럼 내리꽂히는/ 모르는 것들이 외면하는 그곳에// 모래에 손을 넣고 다독이며/ 두꺼비와 거북을 불러 청하는/ 나의 새 말이 있다// 일생에 너 하나를 얻지 못한/ 나의 말은 폐습처럼 너의 귀를 돌아/ 수박 껍질을 핥으며 미끄러진다// 날랜 취향과 매끄러운 혀를 선호하는/ 그런 말은 나의 말이 아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분명히 아닌/ 난생 처음 같은 말이 있다 - 「다른 말이 있다」 전문, 정병근 시집 『중얼거리는 사람』 중에서 말을 아무리 많이 해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뭔가 헛말을 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말을 하고 나면 후회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말일까요. 살아가는 동안 저는 아직 한 번도 말다운 말을 하지 못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분명히 아닌/ 난생처음 같은 말이”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그 말을 찾아 헤매는 사람입니다. -뷰티라이프 독자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25년 역사를 지닌 《뷰티라이프》는 미용계의 대표 언론매체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반의 《뷰티라이프사이트》와 《저널인뉴스》 등도 함께 하고 있지요. 저에게 귀한 지면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를 쓰는 것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생활에 저의 시가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좋겠습니다. 저의 시뿐만 아니라 모든 시인의 시를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시를 계속 쓸 거고요, 시집도 낼 겁니다. 산책을 하고 틈틈이 그림도 그리면서 자겸 자족하는 생활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내년 5월에는 두 번째 개인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일 파스텔 재료로 그림을 그립니다. 혹시라도 저의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산책을 하면서 저의 철학적(?) 사유를 담은 에세이집을 한 권 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지루한 저의 말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중얼거렸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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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5
  • 두 번째 시집 『그래, 라일락』 출간한,
    두 번째 시집 『그래, 라일락』 출간한, 하동의 딸 석민재 시인 석민재 시인 -본인 소개 하동에서 시를 쓰고 있는 석민재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준비하여 감자밭을 책방으로 만들어 현재 하동군 양보면에 <양보책방·다방>을 열었습니다. 농부 흉내를 내어 보다가, 사방천지로 자라나는 풀을 감당하지 못하여 밭을 개관하여 책을 심기로 가족들과 상의 후 시를 쓰고 있는 제가 이 터에 책을 심고 가꿔나가기로 동의했습니다. 2019년 첫 시집 『엄마는 또 나를 낳았다』 이후, 지난 2월 아버지 첫 기일에 두 번째 시집 『그래, 라일락』이 태어났습니다. 라일락 다섯 나무를 화분에 심어놓고 아직은 추워 책방 안으로 들였다가 볕에 내었다 하며 애타게 꽃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 저는 2015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2017년 《세계일보》로 등단했으며, 이제야 문예 창작 공부를 사이버대학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집 『그래, 라일락』을 소개하면 출판사에서 저의 소개를 외가는 줄줄이 무당이 나오고, 친가는 연좌제로 붉었던 왼손잡이 시인이라고 말해놓았습니다. 맞습니다. ‘시를 쓸 수밖에 없었구나’ 하시면서 제 서사를 들어 주는 시우들이 있어 위로가 많이 됩니다. 시에 직접 ‘무당’과 ‘연좌’가 등장하는데요, 가족을 정말 평생, 고통으로 밀어붙였던 단어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부모님께서 지금 안 계시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 시집에 ‘불안’‘공포’‘불평’‘불만’이 가득했다면 이번 라일락에는 한층 더 성숙한 불안이 하얀 꽃으로 피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른에, 이 세상에 대한 불평은 여전하지만, 드디어 ‘화해’하기 시작했거든요. 끝내는 ‘훨훨’ 날개 달았거든요. 읽는 동안 그리 불편하거나 갑갑한 느낌은 들지 않게 제가 곧 오십 살이 되는 것만큼 시에서, 삶에도, 저 자신에게도 ‘여유’는 아직 멀지만 ‘틈’을 내어주기 시작했거든요. -두 번째 시집인데 소회 첫 시집은 출간 후 긴장을 많이 해 어디론가 잠시 사라졌다가 늦게 우체국 가서 시집 발송도 하고, 아주 소극적 홍보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집은 출간하기 전 사라졌다가 시집을 받은 순간 우체국에 갔어요. 가장 먼저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부산에 시집 한 바구니 들고 가 인사도 드렸고요, 세상에 제가 해설을 써 주신 평론가를 직접 만나 술도, 밥도 먹었습니다. 시집을 내고 이렇게 자축하고, 축하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다니요.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 발표한 시 서른 편, 미발표 시 스물세 편이 시집으로 묶였습니다. 2019년 9월 이후 발표한 시가 시집 한 권 분량은 되지만 퇴고하면서 많이 버렸습니다. 시집 출간계약을 작년 4월에 하면서 원고를 10월 31일(2022년)에 드린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위해 계속 퇴고하면서 새로 쓴 시가 제 맘에 들어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시집 출간 시기는 출판사에서 택하신 부분이지만 아버지 첫 기일을 앞에 두고 제게 먼저 특별송달로 챙겨주신 출판사의 배려에 깜짝 놀랐습니다. ‘시인의 일요일’에서 출간된 제 앞의 시집을 보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관계자의 손글씨로 쓴 엽서 한 장을 받았습니다. 원고를 부탁한다는, 시인의 일요일에서 제게 오른손을 내민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 손을 잡았고 이렇게 라일락이, 『그래, 라일락』이 피었습니다. -대표작 한편을 소개하면. 내가 던지고 내가 받는// 쌍욕이다// 네가 던져도 내가 받는 모욕이다// 돌리고 돌리고 돌리다 보면// 칭찬 같은 치욕이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어느 고리에 내 모가지를 걸아야 할까//망설이는 순간이 무덤이다// 무덤인 줄도 모르고 파는 우물이다// 아나, 마셔라!// 바가지째 들이켜는 굴욕이다// 대머리를 가리려고 쓴// 민머리 가발이다(<저글링을 하다> 전문) 시집의 선두에 놓은 시입니다. 누가 읽어도 ‘이게 바로 석민재지! 이게 바로 석민재표 시지!’라고 할 수 있는 시라서 그렇게 했고요, 이 시는 <반성문>입니다.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다 하셔도 제겐 반성문입니다. 저글링은 원맨쇼입니다. 제가 한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제가 받는다는 일차원적 표현이지만, 제가 왜곡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에 대해 의심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남은 날을 잘 살겠다는 다짐의 시입니다. 반성문 쓰듯 쓴 시가 여러 편 있습니다. 나이에 맞는 사유로 시를 쓰는 것이 덜 부끄러운 일이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정치인과 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다루며 이 시를 읽어 놓은 것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참 통쾌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아이의 엄마는 저 또한 늘 조심스럽고 염려가 많아 성인이 된 아이들의 언행을 아직도 단속합니다. 상처는 상처를 물고 다녀 마흔쯤 되면 억울하게 이마를 딱 콩, 맞았던 열 살의 순간도 기억나거든요. 말 잇기를 하듯 쓴 시 <저글링을 하다>처럼 눈앞의 일, 코앞의 일이라 긴장을 놓치기 마시고, 잘 살다가 좋은 사람으로 만납시다. -앞으로의 계획 <양보책방·다방>에서 즐겁게 살 겁니다. 나무 심고 풀 뽑고 좋아하는 토마토 모종 심어 빨갛게 익으면 따 먹고 나눠주면서 살 겁니다. 오셔서 하룻밤 자고 가시면 밥해드리고 아무도 안 오시면 시집 읽고 그러다 시 쓰면서도 살 겁니다. 손톱 아래 낀 흙으로 시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 오십대로 입문하고 시가 모이고 누군가 어느 날 원고 주십시오, 손 내밀면 그 손잡을 겁니다. -한 말씀 더... 시인 대 시인의 시간이지만 지금 마음이 참 편합니다. 지면으로 묻고 답하고 있지만 울 동네 큰 행님이 제 옆에서 말하고 있는 느낌이 들고, 이 이야기를 보는 독자들이 K-뷰티님들이라서 더욱 그리합니다. 눈 잘 감고 있다가 뜨면 앞 머리카락이 예쁘게 잘려있는 시간처럼 믿음이 갑니다. 자랑하겠습니다. 시인들이 실컷 부러워하게, 이 순간을 자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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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9
  • "큰딸 결혼 선물로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와의 대화 첫 시집 <기산리 개울물 소리>를 출간한 안기풍 시인(사진=본인 제공) -이번 시집 <기산리 개울물 소리>는 어떤 시집인지요? 파주시 광탄면에서 '캔 아저씨 근대사 박물관' 관장과 사설 도서관 '별천지 만권당(萬券堂)' 주인장으로 있으면서 2022년 계간 <아시아문예>에 시로 등단한 저의 첫 시집입니다. 제 시집 <기산리 개울물 소리>는 사람살이의 구체적 양상, 즉 질곡(桎梏)과 성취로 요약되는 체험을 간결한 시어와 생생한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정서를 시집의 밑바탕에 녹아들게 함으로써 저 자신의 오늘 시작에의 열중과 시인으로서의 자기 정위(定位)가 결코 허명(虛名)에 매달리는 처세가 아님을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28번째 이사 후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났을 때의 기쁨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의 따뜻한 마음과 인생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에 대한 생각들을 시로 담아 이번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집을 내신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가정 형편상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인생은 고난과 슬픔뿐이며 세상 속에 살다 보니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32년 동안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수십 가지의 직업은 저를 발명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 발명품 캐노픽스는 전 세계 34개국에 수출하고 전국에 대리점을 둘 정도로 사업이 안정되었고 그러다 보니 마음속에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지인 소개로 프라도의 집 수녀원을 구입하게 되었고 작년 겨울 기산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산과 들, 집 가에 흐르는 개울물 소리, 정원에 있는 14그루의 적송은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많은 꽃들과 새 그리고 뒷집 강아지인 나의 친구 솔이, 제가 매일 詩를 쓸 수 있었던 환경이 저의 집 ‘솔의 정원’이었습니다. 특히 매일 들리는 기산리 개울물 소리는 시집 제목처럼 고향의 모습이 닮아 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담담한 수묵화를 보듯이 마음이 쉬고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의 詩를 읽고 조금이나마 휴식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시집을 내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매일 늦은 밤, 한 편 이상의 詩를 쓰다 보니 오백 여 편의 글이 모아졌고 큰딸의 결혼 소식에 시집을 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가 환갑을 맞이하다 보니 나 자신에게도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많은 지인들과 친척 그리고 저희 누나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작 한 편을 추천하신다면? 모든 시가 애착이 가지만 어느 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써보았던 "보고 싶은 엄마"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집의 대표작입니다. 9남매를 둔 어머니로서 가난 때문에 아들 둘을 약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보낸 어머니의 슬픔 마음, 누구보다도 남은 7남매 어머니로 살아온 고난과 역경 그 마음을 환갑이 되어서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하늘을 보고 "엄마~ " 하고 불러봅니다. -하시는 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시인/ 발명가/ 농부/ 기업인 / 박물관 관장/ 별천지 만권당 주인장이 저의 대표 직업입니다. 32년간 수많은 업종의 사업을 해 보았습니다. 의류 부자재 수출, 세탁기 자재 수출, 출판사, 코인 빨래방 프랜차이즈, 커피숍, 대형 창고형 마트, 건축자재 수출 등 많은 업종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캐노픽스 차양 제조 수출을 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봉사도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고 학교에 장학금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캔 아저씨 근대사 박물관과 별천지 만권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 많은 골동품과 서적을 구입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와 배움의 장소로 제공하고 싶습니다. 애룡 호수에 도서관과 아트센터를 건립하여 문인들과 화가들이 마음 놓고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원송 문학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많은 시인과 수필가들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안기풍 시인 프로필 1963년 충남 연기 출생 시인/기업인/발명가/농업인 충남 연기군 출생 철탑산업훈장 수훈 (2014년) (주) 캐노픽스 대표이사 코리아핫픽스 대표 파주시 광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파주 캔 아저씨 근대사 박물관 관장 별천지 萬卷堂 주인장 원송 문학회 정회원 아송 문학회 정회원 <아시아문예> 2022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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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3
  • 풍경과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여행 에세이집을 낸 차용국 시인 -본인 소개 자기 소개할 때면 늘 쑥스럽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어쩌면 특별하지도, 흥미로울 것이 별로 없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듯합니다. 오래도록 직장 생활하면서 휴일이면 배낭을 메고 산길 강길 바닷길, 그리고 도시와 시골 마을의 골목길을 걸으며 살고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길이 보여주는 풍경과 길에서 들은 이야기와 길이 전하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그 느낌과 울림을 기록하는 일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간한 책 소개 시집 4권과 여행산문집 2권을 펴냈습니다. 시집은 출간 순으로 『삶의 빛을 찾아』, 『삶은 다 경이롭다』, 『사랑만은 제자리』, 『호감-다 사랑이다』 등인데, 초기 시집에는 제가 올랐던 산과 걸었던 강과 바다의 풍경, 그리고 그 길을 걸으며 느꼈던 서정과 생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시심(詩心)도 내 안에서 항상 같은 풍(風)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이후 시집에 실린 시도 점차 자연과 사회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이야기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시집을 내면서 꼭 주제별로 묶어서 내려고 하지는 않았고, 살면서 일정 기간 지은 시가 시집을 낼만한 분량이 되면 그동안 발표했거나 쓴 시를 정리해서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그래서 제 시집은 특정 주제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회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당시의 삶의 실상과 서정에 가까울 듯합니다. 다만, 시집 중에서 『사랑만은 제자리』는 우리나라 전통의 정형 시조 음보에 맞추어 지은 시조집으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고, 3권의 시집에 나누어 ‘길’이란 단일 제목의 연작시 67편이 실린 것이 특징이랄 수 있을 듯합니다. 여행산문집 『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와 이번에 출간한 『그 소리를 듣고 싶다』 등인데, 먼저 둘 다 산행기 또는 여행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두 권 다 산수의 풍경과 유래, 그러한 풍경과 유래에 얽힌 신화와 전설을 기본 내용으로 하면서, 그 속에서 살아온 또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는 국내의 산과 여행지에 관한 49편의 비교적 짧은 이야기와 독일 베를린에 관한 내용이고, 이번에 발간한 『그 소리를 듣고 싶다』는 서울 인근 마을과 지방 시군 지역의 여행 스토리 21편을 담았습니다. 걷기를 하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 중에는 은유의 문학인 시로 짓기에 곤란한 부분도 있고, 오히려 산문의 서술 방식이 적절한 부분도 있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산과 강과 바위와 거목에 숨어있는 신화나 전설, 시장과 사회의 생활 공간에서 사람들이 체험하는 사연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그 풍경과 서정, 그리고 의미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싶다』 출간 소회 책을 내고 나면 홀가분한 기분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늘 아쉬움이 남게 되는데 이번도 그렇습니다. 특히 2019년 말에 창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급적 홀로 걷는 여행 방식을 선택하다 보니 함께 걷는 사람들과의 대화라든가 현지에 사는 사람들과의 진지한 소통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걷기 여행이 꼭 자연의 풍경만을 보는 일은 아니어서, 그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꾸밈없는 삶의 모습이 충분히 보이지 않으면 뭔가 헛헛함을 느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곤 합니다. 함께 걷기와 홀로 걷기의 우열을 저울로 달거나 호오(好惡)를 따질 수는 없을 것이고, 두 걷기만의 독특한 장점과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이란 저자만의 것이 아니어서 독자의 눈과 마음으로 보면 함께 걷기와 홀로 걷기의 적절한 배합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여행산문집 소개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 책은 제가 걸은 산길 강길 바닷길, 도시와 시골 마을의 골목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 길을 걸으며 보고 들었는데, ‘봄’과 ‘들음’은 둘이었다가 하나로 다져진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본래 제 안에 있었으나 떠나간 소리이기도 했고, 제 안에서 깨어난 소리이기도 했고, 제 안에 새롭게 들어와 문을 여는 소리이기도 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고, 길이 길을 만나 새로운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은 먼 과거에서 달려와 현재를 가로질러 미래로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길을 걷는 것은 태고의 울림과 신화와 전설의 전언을 듣는 것이었고, 역사와 문화의 숨소리를 체험하는 것이었으며, 과학과 문학이 다투지 않고 어우러진 소리의 여백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걸으며 이념의 폭력과 허위에 멍든 소리를 들었고, 그래도 살아내는 경이로운 생명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던적스러운 이념의 억누름을 침묵으로 견뎌내며 살아내는 생명의 소리는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비틀거리는 이념의 허깨비를 내보내고 생명의 환희로 가득한 길을 소망했습니다. 삶은 멀고 가까운 길을 배합하면서 바빴고, 두근거리는 환희의 기다림은 늘 지루했습니다. 행운은 멀리서 신기루처럼 부유했고, 삶은 늘 일상의 거리를 배경으로 무겁고 진지했습니다. 일상의 소리는 지친 듯 낮았으나 생명을 유전하는 진솔한 스토리를 내보냈습니다. 그 소리는 소소한 것으로 보였으나 함께 작은 벽돌을 쌓아 올리며 나누는 기쁨 같은 것이었고, 함께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정담처럼 따사로운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걸으며 길 위에서 길이 전해준 소리의 기록입니다. 제1부 생명의 소리에 10개, 제2부 일상의 소리에 11개의 소제목을 붙이고, 그 안에 몇 개의 작은 스토리를 담는 일은 멀어지는 세월의 뒤태를 바라보며 아련하고 아늑한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제 눈과 귀가 기억하는 그 길의 풍경과 삶의 이야기를 독자와 나누고자 펴낸 책입니다. -여행 중에 생각나는 에피소드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가끔 걷기 여행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서 뜻하지 않게 길을 잃기도 합니다. 길을 잃는 것은 꼭 깊은 산중이나 오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합니다. 저는 늘 다니던 집 근처 노고산에서 길을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에 희미한 갈림길을 따라 숲에 들어갔다가 해가 넘어갈 때쯤 겨우 아주 낯선 곳으로 나왔는데, 그 막막하고 낯선 곳에서 저와 같은 사람을 만나 서로 소통하고 의지하고 친밀감을 나누면서 돌아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저는 우리의 삶도 길을 걷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익숙함’과 ‘낯섦’의 교차로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은 아닐는지? -앞으로의 계획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과 휴일을 트래킹 하며 글을 쓰는 일은 즐거웠지만 늘 바빴습니다. 이제 저도 30년 넘게 다닌 일터를 정리하고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걷기를 하면서 관찰하고 소통하고 사유하면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저에게 2023년은 새로운 신발끈을 맬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매고 제대로 걷고 제대로 듣고 보고 제대로 기록하여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저의 소망을 구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것인지 여러 방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정한 독자를 만나고 서정을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책이 짐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책은 읽은 사람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독자에게 짐이 되지 않고 삶의 양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문화
    • 문학
    2023-01-04

실시간 문학 기사

  • 2024 인문가치대상 공모 시작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대표이사 이동원)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문가치 실천자를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2024 인문가치대상' 후보자 공모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사회에 따뜻함을 더하는 인문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그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인문가치대상은 2021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해에는 유교 문화와 전통 인성·인문 교육을 통해 인문가치를 확산시킨 삼보컴퓨터의 이용태 회장이 개인부문에서 대상을, 국내외 재난 구호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생명존중과 인도주의의 가치를 실천한 (사)더프라미스가 단체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공모는 7월 26일까지로, 선정된 최종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오는 10월 말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인문가치대상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붕괴 문제에 대응하며, 인문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재단의 공식 웹사이트(www.kf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
    • 문학
    2024-04-05
  • 이희주 시인
    본인 소개 1962년 충남 보령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태어나 주로 저녁 노을을 보며 자랐다.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89년 『문학과 비평』 가을호에 시 16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 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공채로 입사해 2022년까지 33년 장기근속했다. 영업점, 경제연구실, 마케팅부, 홍보실 등을 두루 거쳤고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전무로 퇴임했다. 1996년 개인시집 『저녁바다로 멀어지다』를 출간했고 이번에 두 번째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펴냈다. 2010년부터 2년간 한국시인협회 감사직을 겸했다. 지금은 조용한 곳에 머물며 그동안 못 쓴 글을 쓰고 있다.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소개하면 문학평론가 임지훈 씨는 이 시집에 대해 “쓸쓸한 도시의 밤을 수놓는 수많은 불빛과 반짝이는 술잔들을 닮아 있다”고 평했다. 시집은 주로 외롭고 쓸쓸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총 4부, 68편이 수록됐다. 직장생활 시절 쓴 시와 퇴직 후 쓴 시가 반반 정도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일반인들의 존재에 대한 사유와 쓸쓸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큰 주제를 이룬다, 여기에서의 ‘너’는 2인칭인 당신이 될 수도 있고 3인칭인 그들이 될 수도 있다. 직장이나 사회나 우리가 소속 되어 있는 조직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탐구하고 있다. 시집 발간 동기 첫 시집 출간 후 27년, 직장 퇴직해서는 2년 만에 발표하는 시집이다. 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겪은 소회와 퇴직 후 느낀 심경을 하나로 묶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가, 내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를 한번쯤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또한 내 삶의 과정에 있어 하나의 매듭을 묶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 내놓을 세 번째 시집은 직장을 떠나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시적 탐구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 시집 3부는 연애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그대’라는 호칭이 자주 등장한다. 이 또한 상상력을 통해 우리의 존재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시적 화법의 하나이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내지만 한켠으로는 ‘그대’가 누구인지 의심하는 것 같다. 내게 가끔 “그대가 누구야?” 묻는다. 그러면 ‘당신’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그녀가 나오는데 그게 다 자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눈치다. 문학은 실화도 있지만 대부분 픽션임을 아내가 모를 리 없다. 애착이 가는 자작시 한 편 소개 <종점>이라는 시를 소개하고 싶다.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종점을 마지막 종착지가 아니라 다시 출발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 같은 것 말이다. 이별도 눈물도 뒤집어 보면 다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세상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종 점 나는 주로 변두리에서 살았다 흐린 외투 하나 걸친 바람 민들레 꽃씨 후후 불며 서성이던 곳 사람들은 그곳을 종점이라고 불렀으나 나에겐 그곳이 곧 출발점이었다 이별도 만남도 다 같은 것이었다 밤차를 타고 돌아와 다음날 아침 또다시 떠나는 종점은 내겐 늘 새로운 시작이었다 돌이켜보면 눈물도 같은 것이었다 앞으로의 계획 글과 관련된 게 제 계획의 전부다. 지금 소설을 구상하고 있는데 소설집을 내고 내가 주로 일해 온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에세이집도 집필할 생각이다. 시창작, 글쓰기 같은 재능기부 강의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내 딸이 사진을 잘 찍는데 딸의 사진에 내가 시를 붙여서 딸과 아빠가 함께 만든 디카시집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직장생활보다 더 바쁜 것 같다. 독자들에게 한마디 시는, 문학은 농사처럼 사람들의 가슴, 즉 사람들 마음의 땅에 언어라는 씨앗을 뿌려 푸른 식물을 키워내는 일과도 같다. 시를 많이 접하다 보면 가슴이 푸르러지며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세상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일상 화법과는 다른 시적 화법을 접하면서 세상을 더 깊이, 더 섬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 미(美)라는 것은 마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뷰티라이프 독자 분들의 아름다움을 응원한다.
    • 문화
    • 문학
    2024-02-26
  • 사랑해요, 밀키스 시집 낸 김왕노 시인
    “영웅의 본색은 결국 사랑입니다” 『사랑해요, 밀키스』 시집 낸 김왕노 시인 -본인 소개 저는 지금은 포항에 편입되었으나 영일군 동해면 일월동 출신입니다. 이육사가 바라보며 청포도를 짓던 영일만에 하얀 돛단배가 오가고 그물 깁는 노인의 생이 아름답던 곳이 내 고향이었습니다. 멀리 배가 떠나며 밀항을 꿈꾸던 곳, 그리움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던 고향이었습니다. 고향의 잔잔한 바다에서 시의 여성성을 배우고 광란하는 바다에서는 남성성을 배웠습니다. 하여 제 시의 내재율과 외형률은 다 바다에서 왔습니다. 제 시의 시원을 그래서 바다에 있습니다. 제 여정을 살펴보면 저는 젊은 날 싸움꾼이었다가 명문고인 포항고등학교를 27살 때 졸업했습니다. 젊은 날 큰 사건에 연루되어 잠깐 자리를 피신했다가 고등학교 2학년에 군에 갔다 제대하고 고등학교에 복학해 27살에 졸업하고 공부는 잘 해 학력고사 276점이라는 연고대 입학 가능한 점수로 인기가 좋던 4 년제가 된 공주교대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학생운동권이고 학생자치추진위원장이라 블랙리스트에 올라 늘 중앙의 감시 하에 있었고 그때 여러 대학 칼럼을 썼는데 한 신문에 ‘질투란 청보리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다니는 악마 속성과 같다.’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그러나 젊은이들이여! 적당한 질투를 가져라. 그것이 선의의 경쟁이 되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라는 칼럼을 쓰고 말미에 별을 밟아 오는 사람이라는 짧은 글을 덧보탰습니다. ‘나는 밤이면 창을 닫지 못한다. 밤하늘 저 아득한 별 징검다리를 밟고 누군가 올 것 같아 오늘 밤도 나는 창을 닫지 못한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것이 시인 줄 몰랐는데 국문과 학생들이 찾아오고 저는 시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해 독학으로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아울러 운동도 좋아해 지금도 30년 전통이 된 한국시인축구단인 단장으로 있고 경기도 지역의 축구단 단장으로 있으며 토요일에도 공을 차지만 처음 92년에 등단했을 때 시인들이 제가 생각한 시인들이 아니었고 문단도 제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라서 문단을 10년간 떠나 다시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마라톤에 미쳤다가 그래도 질 높은 성취감을 주는 것이 시라 해서 시로 돌아왔습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죽으라고 싫어하기에 시도 계급이라 생각해 시에 전념한 결과 시집 20권과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싸움꾼에서 시인이 되는 과정이 극적인 것 같으나 저의 시집에는 그리운 파란만장도 있습니다. 아팠던 과거가 시의 새살로 돋아났습니다. 그리해 그 무소불위의 현대시학회장을 몇 년간 한국시인협회 부회장과 잡지사 주간을 두루 거쳤습니다. 기적같이 1000만 이상이 본 전통 20년이 거의 돼가는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이 되었습니다. -그간 내신 시집 소개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문광부 지정도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박인환문학상 수상집』, 『사진속의 바다-해양문학상 수상집』, 『그리운 파란만장(2014세종도서 선정)』,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2016 세종도서 선정)』, 『한성기 문학상 수상집(2017)』, 『게릴라(2016년 디카시집)』, 『이별 그 후의 날들(2017년 디카시집)』, 『리아스식 사랑 (2019년)』,『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 2019년(2020 세종도서 선정)』, 『아담이 온다. (2021년 디카시집)』, 『도대체 이 안개들이란 -2021년(2022세종도서 선정)』, 『백석과 보낸 며칠간 -2022년(아르크 창작지원시집) (2023년 문학나눔 선정)』, 『수원시 디카詩- (디카시 3인 공저 2023년)』, 『독작(獨酌) 2023년(한국디카시학작품상 수상집)』, 『기억의 폭력-(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 등입니다. -시집 『사랑해요, 밀키스』를 내신 동기 및 소감 1987년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로 주윤발이 남자의 롤 모델이 되었고 주윤발 삶 자체가 또 한 영화 같아 주윤발은 만인의 연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평생 번 돈(약 8100억 원)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가용도 없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영웅본색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영웅의 본색은 결국 사랑입니다. 인걸이 사라진 곳에 그는 진정한 인걸이며 우리의 영원한 따거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주윤발에 대한 신문기사나 방송을 보면서 그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함흥 대지주나 항상 곡간을 열어두어 근동에서 배 굶는 사람이 있으면 곡간에서 식량을 공짜로 가져가게 했고 독립군자금을 대었으나 지주였다는 이유 하나로 공산당이 함흥 다리 밑에서 외할아버지를 공개 처형했고 북에서 월남한 어머니도 그 많이 챙겨온 패물을 가난한 사람에게 다 나눠주는 것을 봐왔기에 그리고 남에게 베푸는 것은 많이 있어서가 아니라 베푸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주윤발은 평소에 베풀며 살았으며 더불어 평생 번 돈을 사회로 돌립니다. 이 만큼 아름다운 영웅이 어디 있겠습니까. 열 섬이 있는 사람이 남의 한 섬을 탐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그는 감동을 던져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000 만이 본 웹진 시인광장의 발행인이 되자 저는 시인광장의 출판사를 활성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발행인이 되면서 맨 처음 그래도 제 시집을 내 출판사에서 내자는 뜻에서 2024년 1월 1일 자로 『기억의 폭력- (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경영으로 얻은 수입은 시인에게 돌리자는 뜻으로 2,000만원 시인광장 문학상을 제정했습니다. 원고료 등 많은 재정이 필요하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저의 헌신 없이는 불가하므로 저의 재산도 문학에 내놓겠다는 뜻을 아내와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인 두 시집이 조금 많이 팔려 일 년에 120명이나 되는 시인의 고료를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문 편집인과 디자인에게 일주일 만에 준비해 시집 『기억의 폭력- (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의 원고를 넘기니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준비된 시집이었습니다. 2022년 아르코 창작지원금대상이 되어 『백석과 보낸 며칠간 』을 내었습니다. 2023년에 문학나눔이 되었고 지금껏 천년의 시작에서만 시집을 계속 내었습니다. 시집의 틈은 4년 주기로 보고 있으나 작년 2023년에 제 독작이란 디카시집도 1000만원 고료 시집으로 선정 출간되었으므로 제 시에는 틈이 없는 것 같아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데 연이어 2024년에 시 집 두 권 나오니 남들이 부러워하기 전에 욕을 할 것만 같습니다. 하나 정년을 하고 난 후 운동과 시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인 성실함과 끈질긴 체력 때문에 어쩌면 전 문학적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요? 시의 모티브는 일상에서 많이 얻고 있습니다. 사람은 반추의 동물이기에 고향에 관한 이야기,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비상도로 타다가 죽은 성삼이 형석이 경호 기하사 등이 수시로 제 머리에 떠오르는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역해 왔으나 전역하지 못하고 전방 금학산 새로 한탕 강물로 출렁이는 그들은 제 영원한 모티브입니다. 진정한 운동권이었고 투사였던 진정한 파르티잔도 제 시의 모티브입니다. 산자여, 따르라 하고서 산자를 죽이고 산자를 수단으로 자신만 살아남아 호의호식하는 어중이떠중이 운동권이 아니라 한 시절 모든 것을 불사르고 뒷전에서 말없이 살아가는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 제 시적 모티브입니다. 언제나 나의 팜므파탈일 수 있는 여인들이 제 시의 모티브입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오래된 독서 서로의 상처를 더듬거나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누구에게나 오래된 독서네. 일터에서 돌아와 곤히 잠든 남편의 가슴에 맺힌 땀을 늙은 아내가 야윈 손으로 가만히 닦아 주는 것도 햇살 속에 앉아 먼저 간 할아버지를 기다려 보는 할머니의 그 잔주름 주름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도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독서 중 독서이기도 하네. 하루를 마치고 새색시와 새신랑이 부드러운 문장 같은 서로의 몸을 더듬다가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도 독서 중 독서이네. 아내의 아픈 몸을 안마해 주면서 백 년 독서를 맹세하다 병든 문장으로 써진 아내여서 눈물 왈칵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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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4-01-26
  • 죽음에 대한 승화와 새해를 맞이한 우리의 본성을 시로 쓰다
    소천 그래, 짧은 운명을 지닌 연약한 생의 소멸이 아닌 천사의 귀환이라 하겠다 마지막 날 네가 울던 고통의 신음을 내 기억 저편 아픔이 아닌 천국으로의 응답이라고 하겠다 천사가 나에게 기쁨을 또 행복과 웃음을 주러 내려왔다가 천국의 부름을 받고 다시 올라갔음을 이건 끝이 아니라 그곳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있음을 아픔 없는 영원한 안식처에서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만을 되새기고 있음을 -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이 부모든 형제든 자식이든 인간의 짧은 생애가 끝난 것을 목격한 그 아픔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찢어질 듯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가 죽었을 때 그 죽음을 천사의 귀환이라 여기고 하늘로 소천하였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싶다. 시의 마지막 말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이가 하늘로 간 그들이 아픔 없는 영원한 안식처에 도달하여 나를 지키고 바라보고 있다고 믿는 정신적 승화에 이르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우리의 본성은 -새해를 맞이하여- 도돌임표 같지만 한 끗 차이의 숫자가 다르다 한 끗 차이의 숫자일 뿐인데도 정결한 마음가짐 다시 시작하는 순백의 자세 우리는 얼마나 섬세하고 예민한 본성을 가졌는가 변화에 대하여 비워내고 한 숨 크게 들이쉬고 맞이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정신 이번 새해에는 이러한 본성을 말미암아 타인에게 열린 마음으로 음지를 향한 예민함이 아닌 양지를 향한 촉각을 세우고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를 민감하고 섬세한 배려로 타인과의 유기적인 관계에 또한 그들과의 영양가 있는 소통에 잘 활용하는 한해가 되기를 - 달력을 보면 1년 내내 지난해와 같은 숫자가 반복된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숫자가 반복될 것이고 내후년에는 내년과 같은 숫자가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점은 무엇인가? 바로 한 끗 차이의 숫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한 끗 차이의 숫자를 굉장히 크게 받아들인다. 마지막 밤에는 타종을 하기도 하고 다음날 새해에는 일출을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명소에 모이기도 한다. 그리고 새해 아침 식사 시간이 되면 집집마다 떡국을 끓여먹는 관습을 치르기도 한다. 심지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시간이라는 개념이라 따지고 보면 어제와 똑같은 하루인데도 말이다. 나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건강하고 섬세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변화에 대하여 묵은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고 정갈하게 다듬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고 건강한 것인지를 말하고 싶다. 더 나아가 이러한 민감하고 건강한 정신을 잘 활용하여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그들과 더 발전된 소통을 하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이민영 기자 진도군 바닷길 소망 포토에세이 대상 문학고을 신인문학상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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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9
  • [오늘의 책] ‘태도의 언어’ 김지은 작가…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
    3500만 뷰를 기록한 화제의 인터뷰 <삶도> 시리즈를 쓴, 글 잘 쓰는 김지은 기자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김 기자는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인터뷰-엄마> 그리고 현재 신문 연재 중인 <실패연대기>까지 화제의 인터뷰 시리즈를 쓰고 있다. ‘태도의 언어’는 ‘태도가 곧 사람’이며, ‘태도가 전부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와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태도라는 언어를 통해, 어떻게 다른 이와 교유하고 공감을 주고받으며 공명을 이루는지를 전한다. 그것은 곧 힘든 시기를 통과할 때도 나를 잃지 않는 힘,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이다. 김지은 기자는 특종상을 여러 번 받은 22년 차 베테랑 기자지만, ‘글 잘 쓰는 기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배우 김혜수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그의 성정은 글뿐만 아니라 행간에서조차 고스란히 온 마음으로 그 온기를 전한다. 책장을 여닫는 사이 따스하게 사람을 보듬는 저자의 태도가 마음에 닿고, 어느새 저자가 만난 이들이 마치 내 지인이 된 듯한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전한다. 김지은 기자는 ‘태도’를 중시한다. ‘모든 건 태도’라고 말할 정도다. 또한 ‘글’을 경외한다. 글이 지닌 힘을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책의 제목은 ‘태도의 언어’다. 손석희 전 JTBC 사장은 “왜 손쉽게 ‘언어의 태도’라 하지 않고, 굳이 ‘태도의 언어’라 했을까?”라고 자문을 한 뒤, “앞엣것이 얼핏 ‘언어의 기술’로 들린다면, 뒤엣것은 ‘진심의 언어’를 말하고 있으므로…”라고 자답한다. 그렇다. 태도는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그 마음가짐은 몸짓 하나, 눈빛 하나만으로도 겉으로 드러나 보이고, 이미 상대에게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김 기자가 이 책에서 자전적 이야기와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태도가 곧 그 사람’이고, 마음가짐이 ‘태도’라는 언어를 통해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유다. ‘빨간 벤츠와 반지하 방’ 경제적인 잣대로 김지은 기자가 자신의 삶을 압축해본 것이다. 고등학교 때 벤츠 자동차로 등교하는 유일한 학생이었고, 대학교 때는 집안이 망해 반지하 방에서 살았다. 마음이 흔들거릴 만도 한데, 그는 ‘어느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았다’라고 한다. 그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묻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김 기자는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집안의 어른들을 보며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인 사랑, 믿음, 감사 같은 가치들의 힘을 배웠다고 한다. 힘들었던 시기를 통과하며 고비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가 그의 마음속에 긍정의 샘물을 깊게 파주었다고 한다.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도 모두 태도의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살아오면서 가꿔온 태도의 언어들이 인터뷰라는 과정을 통해 교차하면서 공명의 종이 수없이 울렸다고 한다. 일터에서 만난 동료들의 태도 역시 그가 ‘기자의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김지은 기자는 ‘내가 나를 만든 게 아닌, 나의 인연들이 나를 성장시켰음을 깨달았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래서 참 행복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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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문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세번째]
    한 장의 이미지가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영상으로, 이미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나가면 과거가 되어서 향기도 맡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추억과 기억들은 우리들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집니다. 추억과 기억들이 생각의 연결 고리 속에서 어떠한 확신을 낳으며 그 확신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문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가두기도 하고 드나들게 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기능이 있는 사물입니다. 어떤 이들은 굳어진 가치관과 신념 때문에 자기 마음 속에 문을 만들어서 고집이 세지기도 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즉, 본인의 확신의 틀이라는 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故 이외수 작가는 감성사전이라는 책 속에서 문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문 - 이외수 [문은 드나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설치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안에 감옥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감옥마다 견고한 문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법칙과 현상들이 갇힌다. 모든 이름과 추억들이 갇힌다. 그러나 아무 것도 드나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안다고 하더라도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있는 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만 그 열쇠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하는 순간 하나의 사물들은 하나의 문이며 언제나 자신을 향해 열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닫혀 있었던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故 이외수 작가에 의하면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견고한 가치관 때문에 마음속에 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 때문에 모든 것이 갇히고 자기 자신마저 갇히게 된다고 합니다. 즉, 고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버리고 견고한 신념과 가치관을 버리는 순간 세상은 열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린 문은 한 세계와 한 세계가 이어질 수 있게 만듭니다.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 마음을 트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귀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듯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통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故 이외수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해서는 안되고 자기 자신이 겪었던 것만을 믿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것을 버리는 순간 내적인 평온과 관계적인 안정감이 동시에 증진될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 본인이 편안해지며 타인과의 관계가 원활해지고 타인과의 소통이 즐거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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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9
  • 현대인들의 부산한 아침과 허영, 가난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두번째]
    <아침 - 이외수> 자명종이 수험생들의 고막 속에다 비명 같은 경보 신호를 발사하고 직장인들이 아내의 발길질에 걷어채이며 소스라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면 하루의 전쟁이 시작된다. 인간들은 대개 현실에 소속되어 있고 시간의 위수령을 이탈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날마다 단독으로 적진에 뛰어든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병사이면서 병기라고 생각한다. 병사가 꼬질대에 기름칠을 해서 총구를 쑤시듯이 칫솔에 치약을 발라 이빨을 닦고 총열에 탄알을 장진하듯이 식도에 밥덩어리를 밀어 넣는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는 금력과 권력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가깝게 느껴지고 청렴과 결백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대개의 인간들이 아침마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면 대문 바깥이 모두 적진이다. 이 세상 생명체가 모두 적군이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가 바로 자기 마음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들은 단지 아침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에게 경배한다. 아침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찬란하지는 않은 것이다. <허영 - 이외수> 열등의식과 욕구불만을 원료로 배합하고 허욕이라는 향료와 허세라는 색소를 첨가해서 만들어 낸 마약의 일종이다. 중독되면 정신이 황폐해지고 영혼이 척박해진다. 자신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필요 이상 겉치레에 신경을 쓰는 특질을 나타내 보인다. 선천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독될 위험이 더 높다. 중독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허영의 둥지에서는 동경의 알이 부화되고 동경의 알 속에는 향락의 새가 태어난다. 그 새는 사치의 날개를 활짝 펼쳐 중독자를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허영에 중독된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아직 지구상에 설치되지 않았다. 백약이 무효하고 마음을 비울 수만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만 상식화되어 있다. <가난뱅이 - 이외수> 빈곤을 재산으로 삼아 경제를 꾸려가는 생활인. 어리석음이 밑천인 가난뱅이와 무소유가 밑천인 가난뱅이로 대별된다. 전자는 가난을 불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키우고 후자는 가난을 수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 그럼으로써 결국 가난에서 모두 탈피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로 성공한 가난뱅이는 가난에서 탈피하는 순간 신이 자신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려 했던가를 명확히 알게 된 사람이다. 故 이외수 작가가 아침과 가난, 허영에 대하여 감상한 문장입니다. 아침과 가난, 허영은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제가 굳이 이 세 키워드를 집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 사회 속에서 거의 모든 사람은 전력질주를 시작하듯 아침을 맞이합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이겨서 부를 축적하고 누구보다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주한 아침을 거쳐 부를 쌓은 누군가는 허영에 빠지고 부 축적에 실패한 누군가는 가난한 삶을 살게 됩니다. 과연 허영, 과시는 나를 더 충만하게 돋보이게 하는 것이며 가난뱅이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것일까요? 故 이외수 작가가 허영에 대해서 사색한 문장을 보면 허영은 한번 빠지면 나를 망가지게 하는 마약과 같다고 합니다. 반면, 비록 밑천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더라도 무소유의 가치를 높이 새기며 살아가면 신의 계시를 깨달으며 정신적인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故 이외수 작가의 가르침을 되뇌이며 아침, 허영, 가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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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6
  • 가을과 낙엽에 대하여 {이외수의 책, 감성사전 中]
    <가을 - 이외수> 영혼마저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제일 먼저 가을이 온다. 고난의 세월 끝에 열매들이 익고 근심의 세월 끝에 곡식들이 익는다. 바람이 시리고 하늘이 청명해진다. 사랑은 가도 설레임은 남아 코스모스 무더기로 사태지는 언덕길. 낙엽이 진다. 세월도 진다. 더러는 소리죽여 비도 내린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외로움이 깊어진다. 제비들이 집을 비우고 국화꽃이 시든다. 국화꽃이 시들면 가을이 문을 닫는다.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무서리가 내린다. 가을이 끝난다. 가을이 끝나도 외로움은 남는다. <낙엽 - 이외수> 수확의 가을이 끝나면 나무들은 잎을 떨구어 자신들의 시린 발목을 덮는다. 바람이 불면 세월의 편린처럼 흩날리는 갈색 엽신들. 모든 사연들은 망각의 땅에 묻히고 모든 기억들은 허무의 공간 속에 흩어져 버린다. 나무들은 인고의 겨울 속에 나신으로 버려진다. 낙엽은 퇴락한 꿈의 조각들로 썩어가지만 봄이 되면 다시금 푸르른 숲이 된다. 숲의 영혼을 덜어주는 이불이 된다. 지금은 고인이 된 故이외수 작가의 사색이 엿보이는 문장입니다. 품격있고 고독한 언어로 가을과 낙엽을 묘사하였습니다. 제법 선선해지고 푸른 잎이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 길목에서 故이외수 작가의 계절에 대한 관찰을 읽으며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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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6
  • 즉석 질문에 즐거울 락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23) 즉석 질문에 즐거울 락 김송포(1960~ )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거 아카데믹한 질문이오 붓으로 그림을 그리며 눈을 치켜뜨며 붕어라고 생각해 왜요 덕화가 촬영만 끝나면 가방 메고 가길래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낚시를 간다고 하더군 낚시꾼이 낚시할 때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오 붕어요 붕어는 잡았다가 놓아준다고 합디다 그저 좋아서 하는 거죠 나도 좋아서 하는 거요 내가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제일 재미있기 때문이오 당신들과 얘기 나눌 때 그림을 그려도 이해해 줄 수 있겠죠 나는 잠시도 손을 놓고 싶지 않소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오 나는 이상을 이상 이상이었다라고 소개하고 싶소 이상의 소설 『날개』알지 그거 하나면 충분해 그렸다가 버려두고 다시 붓을 잡고 그리는 그리는 그리는 그리고 버리는 버리는 버리는 붕어 또 질문 있어요 혹시 사후에 이 많은 그림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나는 현재 그리는 것도 버거운데 죽은 후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소 나의 그림으로 영생을 바라고 싶지 않소 그저 매일 좋아서 색칠하고 붙이고 오리고 덧칠하고 붕어처럼 바다에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 반복만이 즐거울 락 김송포 시인 전북 전주 출생. 2008년 시집 『집게』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부탁해요 곡절 씨』 『우리의 소통으로 로큰 롤』이 있음. 『시문학』 우수작품상, 포항소재문학상, 푸른시문학상 수상. 2021년 상상인 시집창작지원금, 2023년 용인문화재단 예술 공모 지원 사업 선정. 현 ‘성남FM방송’ 라디오 문학 프로 진행자.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23번째 시는 김송포 시인의 “즉석 질문에 즐거울 락”입니다. 제게 누군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예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단지 그것은 재미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예술은 만드는 사람이나 느끼는 자 모두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의 지론입니다. 예술 작품이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도 가급적이면 재미있게 즐기며 하자는 생각 역시 같습니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란 공자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즐기며 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최상이라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송포 시인의 이 시는 예술론에 다름 아닙니다. 예술은 “그저 좋아서 하는 거”, 맞습니다. 화가는 “그리는 그리는 그리는” 사람입니다. 왜 그릴까요? “그리는 순간이 제일 재미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낚시꾼이 낚시할 때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잡았다가 놓아”주는 것이 듯, 화가는 “그저 매일 좋아서 색칠하고 붙이고 오리고 덧칠”할 뿐이네요. “그런 반복만이 즐거울 락”이라니! 시인은 예술의 경지를 꿰뚫어보는 심미안을 가졌군요. 예술은 길고 버리는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이완근(시인,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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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3-09-19
  • 챗GPT 활용, 신세대 전자책 집필 열풍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활용한 전자책 집필 활동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록키박과 손은숙 작가가 챗GPT와 공동으로 집필한 "챗GPT와 함께 만든 면접 합격 최종 전략"이 도서출판 SES생명샘에서 출간되었다. 록키박과 손은숙은 이 책에서 면접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챗GPT와의 협업 과정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분석 능력과 인간의 창의성이 만나 어떠한 신선한 전략이 탄생했는지를 공유한다. 이 책은 특히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도서 집필에서 출간까지를 집중 지도하는 나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작가를 배출하였다. 이번에 우경하 원장의 지도 하에 8명의 수강생이 4주 동안 각자의 전자책을 집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전자책을 집필하여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우경하 원장은 작가로 등단한 문하생들을 네이버 인물검색에 등록하며, 실제로 작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주었다. 이 같은 활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저작물들은 도서유통 전문 기업 유페이퍼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며,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활용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문화계에서도 새로운 활동과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책 집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쉽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문화와 예술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협업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문화
    • 문학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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