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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픽사베이)

 

[워싱턴 D.C.]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연속적인 물가 상승률 증가로, Fed의 통화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근원 CPI, 즉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3.8%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는 Fed가 주목하는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며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3월 CPI 상승의 주된 원인은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자동차 보험, 의류, 교육, 가구 및 의료비 상승도 근원 CPI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지난주 발표된 강력한 고용 상황과 맞물려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따라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크게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CPI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로 평가, 전일 대비 크게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는 즉각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각각 급등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JP모건 자산관리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문이 사실상 닫혔다"고 분석, 향후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률 발표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억제 및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시사한다. Fed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통화정책의 세심한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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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연준 금리 인하 전망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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