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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출간한 박준영 박사
    박준영 박사(사진=본인제공)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인류학자 박준영입니다. 저는 10년 정도 삼성전자에서 연구개발직과 인사과장으로 일했습니다. 학부 때는 화학공학을 석사는 경제학을, 세계 일주를 다녀오고 박사는 문화인류학을 했습니다. 밥벌이로 반도체 관련된 산업과 기술 강의, 반도체 기업의 컨설팅을 합니다. 공학, 경제학, 인문학 조금 어려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리저리 헤맸고, 결국 말과 글로 먹고살려는 노동자입니다. 그런 것들을 엮어서 연세대학교, 삼성전자, 동부구치소 등 정부, 기업, 학교에서 자본주의 인류학, 경제 인류학, 인문학 강의도 합니다. -저서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를 소개하면? 그간 기업 특히 삼성 같은 대기업은 언제나 주인공이 회사를 대표하는 그룹 총수, 임원과 CEO의 이야기, 성공스토리가 주를 이룹니다. 이 책에서는 전문학사로 삼성에서 35년 간 일한 부장이 주인공입니다. 부장의 시선에서 그려보는 책입니다. 인류학 연구자들은 주로 통계보다는 이야기, 자료보다 현장을 찾고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글을 씁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저와 삼성에서 함께 일을 했던 실제 인물인데요, 이분과 50여 시간 대화를 나누고 A4 용지로 500쪽이 넘는 녹취록을 정리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그 안에서 한 인간의 특별한 평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누구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책을 내게 된 동기 회사, 공동체, 국가 그 무엇이든지 사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간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강한 자의 몫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회장은 딱 1명, 임원은 전체 임직원의 0.8%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직원 혹은 노동자로서 99.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삶은 잘 기록된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놀라운 압축적 성장에는 전시 동원 체제 속 수많은 피땀 눈물과 고된 희생이 있었죠. 그 궤적을 찾아 남기는 일이 한 개인에게도 조직에도 사회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와 장치가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요. 결국에 저는 10년 단위로 커다란 변화를 겪으며 이뤄낸 기업과 국가의 발전에 필요조건이었던 ‘불가피한 정신 승리’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며 도달할 수 있는 미래를 열기를 바라며 책을 썼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책의 초고를 쓰고 나서 수정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한 인간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그 한계를 제시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자화상 또한 어떨 때의 나일뿐이니까요. 그것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했던 분에게는 원고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 원칙이기도 한데요. 한국에서 한 인물을 다루다 보니 그와 관계를 생각해서 원고도 확인하고, 불편해할 내용은 삭제해서 우회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글은 어색하지 않으니, 기대해 주세요! -책을 읽으실 분들께 팁이 있다면? 제목을 보고 반도체를 다뤄서 어려운가 싶으실 텐데, 반도체 기술적인 내용은 아주 조금만 나오고 반도체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삼성이라는 기업의 역사 흐름과도 만나는 점이 있으니 흥미 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요즘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적 개념들을 각 꼭지 글마다 수록했고, 참고문헌도 적어놨습니다. 그래서 한 명의 인류학자가 돼보시는 경험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가 갖는 의미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부 최적화가 많다 보니 외부에서는 잘 알 수가 없죠. 그렇다 보니 인류학자들이 근대 초기에 원시 부족들을 연구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한국 사회의 기업들이 접할 수 없는 지역이 된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부장의 시선, 부족하나마 인류학자의 이야기로 들어보시는 기업의 이야기는 새롭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든 첫 책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네, 저는 계속 기업, 산업 현장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할 것입니다. 기술과 조직, 인간이 함께 융합하고 갈등하면서 만드는 생생한 말들을 엮어서 콘텐츠를 만듭니다. 어떤 면에서 ‘숙련’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회를 엮는 것을 ‘문화’라고 한다면 마음으로 존중하고 몸으로 성실하게 남겨서 기업의 문화인류학자로 걸어가려고 합니다. -독자들께 한 마디 언제나 하루를 아름답게 여시는 독자님들께 제 책과 삶을 나눌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름다운 삶은 지, 덕, 체가 자기화 되어 분연히 움직일 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자기를 숙련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여지시길 기원하고, 계시는 삶에서 읽으시는 분들 덕분에 진짜 아름다움이 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프로필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경제학석사, 문화인류학 박사 졸업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연구원, 본사 인사과장 -박사학위 논문 [첨단IT기술의 출현과 금융노동: 딥러닝 및 블록체인 핀테크스타트업에 관한 에스노그라피] -법무부 교정위원: 인문학 강의 분야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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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 권지영 시인
    권지영 시인(사진=본인제공)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시를 쓰는 권지영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시와 동화, 그림책, 동시, 에세이 등을 써서 책으로 나왔어요.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누군가 두고 간 슬픔>,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푸른 잎 그늘>, <너에게 하고픈 말>,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재주 많은 내 친구>, <방귀차가 달려간다>, <팔랑팔랑 코끼리>, <행복>,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전설의 달떡>, <노란 나비를 따라>, <하루15분 초등문해력> 등이 있습니다. -<팔랑팔랑 코끼리>를 소개하면? 청룡의 해의 첫 번째 책이자 이번 봄에 새로 나온 저의 네 번째 동시집입니다. -책을 내개 된 동기나 의미 이번 동시집은 투고를 통한 출간이 아닌 청탁받아 출간된 책이라 제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전의 동시집은 순우리말로 기획해 쓴 동시집이었습니다.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지만 책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참 오래 걸렸습니다. 다 써놓고도 투고하거나 출간 준비를 빨리 하지 못한 이유에서였어요. 5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다행히 품은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그 이후 일반 동시집으로 나온 책이니 정말 반갑고 뜻 깊은 동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에피소드 저는 시를 쓰는 시인이어서 아동문학 출판사에서 책을 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권의 어린이책들이 출간이 되었는데요. 그 발판이 바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린 <노란나비를 따라>라는 시 그림책 원고였어요.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시집에 실리기도 했었던 시를 그림책 원고로 고치고 출판사에 투고를 했었지요. 출판사에서는 원고가 누락되어 열람 자체를 하지 못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 대표님을 뵙게 되어 시간이 지난 후 여쭤보게 되었어요. 다행히 지난 메일들에서 발견을 하셔서 계약을 하고 그 이후로 동화책과 그림책 등의 어린이책들을 내게 되었어요. 운이 좋아서이기도 하고 출판사랑 제 성향이랑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해요. 출판사에서 동시집 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이라며 원고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제 동시집이 시리즈의 1번이 될 예정이라 하셨고 몇 권의 책과 함께 같이 출간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다른 책들이 먼저 나오게 되어 시리즈의 세 번째로 출간이 되었어요. 동시집 시장은 특히나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 판매가 쉽지 않은 편이라 제 역할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시와 동시에 대한 생각 저는 시를 오랫동안 쓰다가 아이들을 만난 이야기를 동시로 쓰게 되었습니다. 시와 동시의 간극은 크지만 본질은 삶에서 비롯되기에 맞닿는 부분도 많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대상에 따른 시선과 인식이 시와 동시에서 다를 때가 많기도 하지요. 어린이의 마음으로 더 다가가서 사유하고 바라보는 것이 동시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소개하고 싶은 동시 한 편 이번 동시에는 특히 아이들의 실제 입말을 많이 담았습니다. 그 중 한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왠지 저는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그리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바람 먹는 날 킥보드를 타고 차 없는 시골길을 쌩쌩 달리니 나무 냄새 햇빛 냄새 한꺼번에 달려온다. 배에서 가슴까지 시원한 바람이 빵빵하게 차오른다. 오늘은 바람 먹기 좋은 날! -앞으로의 계획 저는 글과 책으로 숨 쉬며 살아가고 있어요. 힘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뚜벅뚜벅 문장 위에서 조심조심 견고히 걸어가고자 해요.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나부끼더라도 금방 끝나진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쓰는 시와 글들을 더 기본적으로 공부하며 다시 찬찬히 써나가고 싶어요. -독자들께 한 마디 독자님들께서도 오랜 기간 동안 현업에 종사하시며 역사를 쌓아오셨겠지요. 앞으로도 묵묵히 걸어 나가실 길에 저도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어떤 일을 하시든 다 잘 되시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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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 대구 북구지회 원동호 지회장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1983년에 미용을 시작하여 41년째 헤어 디자이너로서 현 대구시 북구에서 ‘헤어포레’를 운영하며 23년 간 학교강의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대구 북구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원동호입니다. ‘항상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마인드로 자기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와 새로운 제품들을 받아들여 많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달하는데 행복함을 느끼며 미용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지회의 자랑 저희 대구 북구지회는 단결과 화합이 잘돼는 지회입니다. 회원님들이 모든 행사에 적극적입니다. 기술교류 세미나 때도 지회 사무실이 꽉 차도록 열정적이며, 해마다 진행하는 가을야유회 또한 80명 이상이 참석하여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화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회장으로서 회원님들의 열정에 항상 감사를 느끼며 회원님들에게 좀 더 많은 공유와 혜택을 주고자 상임위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지회를 어떻게 이끌어 오고 있는지... 항상 열정적이시고 긍정적이신 임순남 사무국장님은 대구 최초 여성 사무국장으로서 모든 회원님들을 가족처럼 잘 살피시고 알뜰살뜰 살림을 잘 사셔서 다른 지회보다 부럽지 않는 살림을 이루었고, 다른 지회에서 항상 부러워 할 정도로 상임위원님들끼리 화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지회라는 자부심은 화합된 상임위원님과 사무국장님께 감사함을 돌리고 싶습니다. 매달 요양원 봉사를 진행하고 있고, 병원과 연계하여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할인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아트교실도 열어 헤어 악세사리 만들기도 하고 있으며, 월 8회 줌바, 나인댄스 교실을 열어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미용철학은? ‘항상 처음처럼’, ‘항상 깨어있는 미용인’, ‘고객님의 머리를 내 머리라고 생각하고 작업에 임해라’ 등입니다. 풀어 얘기하자면, 처음 디자이너가 되어 첫 고객을 맞아 설렜던 그 마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초심으로 하자. 고객은 0.5mm에도 민감하다. 항상 내 머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소중하게 아껴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미용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초심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항상 처음처럼, 인연을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미용을 시작하면서 혼자서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 우리 미용 산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의 많은 노고 덕분에 우리 미용인은 사회적인 위치나 기술면에서 세계에서 뒤지지 않는 기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의 성장과정에서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에게는 누가 있었는가를 되새김하는 생각을 한번 씩 해보았음 합니다. 많은 인연이 없었다면 과연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미용 산업발전을 위하고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미용문화를 물려 주기위해서는 개인의 욕심은 버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용인 전체가 하나 되어 아름다운 미용 산업발전에 함께 할 수 있는 미용인이 되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미용을 하시면서 즐거웠던 일, 흐뭇했던 일이 있었다면? 여러 봉사를 많이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200명의 어르신 장수사진 봉사와 각 구에 요청하여 다문화부부나 어려워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모집하여 19쌍의 무료 합동결혼식 봉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회장으로서는 코로나가 시작되어 모두가 두려워 할 때 각 회원업소의 신청을 받아서 소독을 해드렸을 때 협회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회원님들에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23년째 학교 강의를 하면서 후배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조언과 격려를 줄 수 있다는 게 제가 정말 미용하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장, 단기 계획은? 지금 한 지회의 지회장으로서 남은 임기를 생각하면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과 어떤 혜택을 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매 기수를 모집, 아카데미를 신설하여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유명강사를 초청하여 빠른 트렌드 세미나를 계획 중이며 남은 임기 동안 비회원들에게 많은 홍보와 교류를 통해 정회원 70% 목표로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격려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미용학석사 -헤어포레 운영 -대구보건대학교 겸임교원 역임 -대경대학교 겸임교원 역임 -K.B.F 한국미용 페스티벌 심사위원 역임 -대전광역시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사)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미용기술위원회 감사 역임 -사)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미용기술위원회 감사 역임 -사)서울특별시장배 미용경기대회 심사위원장 역임 -사)대한미용사회 대구광역시 북구지회장 -사)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대구광역시 협의회장 역임 -경일대학교 특임교수 역임 -계명문화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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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4-24
  • 김경란 CMC-CAT 회장
    한 집안의 대통령상 두 개 -김경란 회장 어머니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세 분이 모두 미용을 하셨지요 하지만, 미용은 힘든 직업 어머니와는 다른 미용을 위해 불철주야 공부했지요 세상은 노력하는 자를 버리지 않네 울산 1호 미용예술학 박사 울산 1호 명장 선정 울산 1호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 여기에 더하여 대한미용사회 울산협의회장 및 동구지회장 CMC-CAT 세계미용예술연합회 한국회장 찬란하여라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네 피는 속이지 못하는 법 두 딸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미용을 하고 대통령 훈장까지 받았네 3대가 함께하는 미용인의 삶 한 집안에 대통령상이 두 개 부러울 것이 없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네 미용인의 권익향상 이미지 부각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달려간다네 3대 미용인 미용인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직업적으로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미용인은 우리 사회에서 꽤 괜찮은 직업군으로 분류된 지 오래됐습니다. 여러 가지 지표가 이를 방증하지만 우리 미용계에 2세 미용인이 많다는 것은 이것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표식이 될 것입니다. 성공한 미용인 치고 한 두 자녀가 대를 이어 미용을 하지 않는 미용인 집안은 드뭅니다. 앞의 시(詩)에서도 언급했듯이 김경란 회장은 미용인 집안 출신입니다. 어머니, 큰어머니, 작은어머니께서 미용을 하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힘든 삶을 몸소 느끼면서 자랐습니다. 따라서 미용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피는 속일 수가 없었나 봅니다. 결국은 미용을 택했고, 대신 어머니와 다른 미용 길을 걷고자 노력에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김경란 회장의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해 2014년에 울산1호 미용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고, 2015년엔 전국 최연소 지역 명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1년에는 울산1호 미용 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되는 등 산업도시이자 공업도시인 울산에서 미용을 알리고 뿌리내리는 일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경란 회장은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엔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경사를 맞습니다. 뒤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둘째 따님까지 대통령상을 받았으니 한 집안에 대통령상을 2개나 보유한 미용 집안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미용계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경란 회장을 생각하면 유명 텔레비전 MC 못지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미용계에는 3대 유명 사회자가 있습니다. 신한대학교 김민정 교수, 청암대학교 이수희 교수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김경란 회장 이렇게 세 분입니다. 이 세 분은 각자의 개성을 바탕으로 우리 미용계 행사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합니다. 세 분은 우리 미용계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소중한 자산이라고 기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이 모자랄 만큼의 역할 김경란 회장은 한 자리에서 미용실을 2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용실 운영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올해는 14년간 강의했던 영산대학교 강의를 접고 집 근처의 울산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미용실 원장님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르침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대한미용사회 울산협의회장 및 울산 동구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울산광역시에서 선정한 울산광역시 명장님들의 모임인 울산광역시 명장회 회장을 2대 째 연임 중입니다. 울산에서 두 단체의 회장을 맡아 숙련기술인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기술교육이 필요한 후배들을 만나 특강을 하는 등 후학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CMC-CAT(세계미용예술연합회)의 회장 직까지 맡고 있으니 몸이 서너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CMC-CAT(세계미용예술연합회)는 87년의 역사를 가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미용단체입니다. 한국회장을 맡아 이어가며 언어의 벽이나 거리의 어려움들이 있어 힘이 들긴 하지만 미용계의 산 증인들과 함께하는 단체라는 뿌듯함과 의미를 기억하며 단합된 모습으로 서로에게 시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단체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따님과 함께하는 행복 김경란 회장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따님을 두고 있습니다. 두 따님은 엄마의 뒤를 이어 자랑스런 미용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때 미용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두 딸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두 자녀는 대학생활 동안 전체 장학생을 유지하며, 큰 자녀는 미용고등학교 교사로 현재 재직 중에 있고 둘째 자녀는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헤어디자인직종 국가대표로 세계대회 출전해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감사하고 대견스러운 일을 해냈어요. 자식자랑은 밤을 새며 이야기해도 다 못할 것 같습니다. 자녀까지 3대째 미용을 천직으로 알고 살다 보니 가족 간에 대화가 많아지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일들이 생기다 보니 더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정다운 국가대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미용인들의 이미지 쇄신 등 삶의 가치를 올리는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녀가 같이 미용을 하며 25살의 나이에 국가대표, 미용기능장, 이용기능장, 살롱실무 능력까지 겸비한 자녀로 성장하고 있다 보니 아바타라고 해야 할까요? 힘든 일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고 이래서 가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행복한 미용가족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미용인으로서 미용계 전체를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으니 미용계의 보석이라고 여길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용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 이처럼 행복한 미용 생활을 영위 중인 김경란 회장은 미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미용을 시작하며 명예로운 미용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에 열심히 공부하며 후학양성을 위한 노력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미용인의 이미지 쇄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용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더 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용인들이 하기 힘든 많은 다양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출마, 대출심사, 자격시험 심사, 학교 운영위원장,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울산여성위원장, 체육회 이사, 기능경기대회 지도교사, 회계멘토, 컨설턴트, 미용대회 MC 등이 다 이런 것과 관계가 깊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의 깊이에 따라 그 조직의 앞날이 좌우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 조직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미용계가 김경란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란 회장의 다음과 같은 말씀은 기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현재의 삶에 너무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획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제자들,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들과 미용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미래는 현재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에 만족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미래의 삶 또한 미소가 가득한 일만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계발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고, 미용계의 한 사람으로서 미용인의 사회적 권익 신장 및 이미지 쇄신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김경란 회장이 있기에 우리 미용인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며 기자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경란 회장은 우리 잡지에도 지난 2018년부터 매달 빠짐없이 연재를 하고 계시니 우리 뷰티라이프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우리 모든 뷰티라이프 식구들 사랑합니다. 프로필 -2022년 대통령 표창 「직업능력의 달」 -2021년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선정 (울산1호) -2021년 백년가게 선정 -2017년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자 선정 -2015년 울산광역시 명장 선정 (울산1호) -2014년 미용예술학박사 (울산1호) -울산광역시 명장회 회장 -사)한국미용장협회 중앙회 이사 역임 -사)대한미용사회 울산협의회장 및 동구지회장 -CMC- CAT 세계미용예술연합회 한국회장 -한국표준협회 회계멘토 -방어진중학교 운영위원장 역임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 부지도위원 -기능경기대회 지도교사 -영산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울산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 중 -아모담 by 김경란 박사 대표 -미용기능장, 이용기능장 -지방기능경기대회 2년 연속 금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상
    • 문화
    • 인터뷰
    2024-04-24
  • 4인 4색 나눔 강연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사랑의 후원금 전달
    복지의 사각 지대의 있는 1인가구 시각장애인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 될 수 있도록 4인의 강사들이 강사비와 후원금을 모아 남양주시사회복지관 북부희망케어센터에 기부 하였다.
    • 문화
    • 인터뷰
    2024-04-19
  • 아낌없이 주는 김정숙 박사
    평생의 업, 미용교수 -김정숙 교수 환하게만 웃는 게 인생인 줄 알았어요 미용인 줄 알았어요 미용인생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름다운 것 모두 다 주었지요 준다는 것, 행복의 다른 말이라는 것 깊이깊이 느끼며 살고 있어요 제자들의 성장이 미용인들과의 관계가 삶의 보람이며 생의 기쁨이 된 지금 미용 교수의 추억이 예술학 박사의 혼이 마음을 젊게 해요 봄날의 햇볕 같이 보드라워요 미용교수가 평생의 업이었음을 오늘도 반추하며 살아요 미용계의 전통은 정과 의리, 동지의식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뷰티산업학에서 이번 8월 말 정년퇴임을 하는 1기 졸업생 김정숙 교수(유원대)의 특별한 정년퇴임 기념식이 지난 8월 24일에 열렸다. 지난 8월 24일에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뷰티산업학에서 특별한 정년퇴임 기념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8월 말 정년퇴임을 맞이하는 김정숙 교수(유원대)의 정년퇴임 기념식이었다. 이날 정년퇴임 기념식은 김정숙 교수의 동기 및 후배들의 자발적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들” 주제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숙 교수의 지도교수 윤천성 교수(서울벤처대학원대)와 대학원 동기, 후배, 유원대학교 제자 외 김정숙 교수의 가족들도 함께 참석하여 감동을 함께 나누었다. 또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동기 및 후배와 유원대학교 제자들의 감사 기념 글을 담아 정년퇴임 영상과 기념집을 제작하여 전달하며 특별한 정년퇴임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기자가 장황하게 지난 잡지를 뒤적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은 우리 미용인의 상징이랄 수 있는 정과 의리, 동지의식을 잘 나타내주는 기사가 떠올랐고, 그 기사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미용계는 아직도 정과 의리, 동지의식이 살아있는 사회입니다. 갈수록 그런 의식이 약해지고 있음이 안타깝지만 그건 세월의 흐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다른 사회에 비해 우리 미용계가 훨씬 천천히 변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앞서 말한 미용인(계)의 특징을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는 으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년회 및 신입생 환영회, 졸업식 및 송년파티, 각종 학술 세미나 등등에서 보여주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의 모습은 기자에게 좋은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미소가 잘 어울리는 김정숙 교수 김정숙 교수를 기자가 처음 만나 것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의 행사 때였습니다. 윤천성 교수의 소개로 만났는데, 소녀적인 모습과 사람을 밝게 하는 미소가 참 잘 어울리는 교수였다. 아름다운 미소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정숙 교수는 그런 미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그 후로 우리는 자주 행사에서 만났고 여전한 미소로 기자의 마음을 환하게 했다. 김정숙 교수는 현재 앞서 게시한 기사처럼 정년퇴직을 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지금은 평온한 삶을 바쁘게(?) 살고 있다. 김정숙 교수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두어 가지 있습니다. 미용계의 첫 직장인 (주)아모레 퍼시픽 시절의 이야기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제품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대강당에 모인 직원들이 모두 비스듬히 누워 발을 의자에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얼굴은 아니 보이고 발만 보이더랍니다. “김정숙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발바닥 선생님들!” 당황하지 않고 위트 있게 상황을 잘 정리한 덕에 첫 강의는 우레와 같은 웃음으로 시작되었고, 그 덕에 인력개발부, 마케팅부, 미용책 교안의 편집을 주관하는 교육자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하나의 에피소드입니다 . 두 번째 에피소드는 대학에서의 첫 수업 시, “나, 교수는 지도해야 할 (을)입니다. 여러분은 학생으로서 수업을 받아야 할 (갑)입니다. 나는 온전히 지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온전히 수업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네~”하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우렁찬 열정의 강의 소리가 복도를 울립니다.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 계단에 발이 걸려 넘어지려는 순간, “그래 계단에 오를 기운도 없이 다줬군. 잘했어.” 이럴 때, 김정숙 교수는 가슴을 토닥거리며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교육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이며 기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한 사람의 참된 교육자는 많은 사람의 인생길을 개척하고 바꾸어줍니다. 가르치며 느끼는 보람 김정숙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수로서의 보람을 진정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봉사 정신 함양입니다. 학생들은 매월 1회 양노원이나 장애인 복지센터 등 정기적인 봉사를 시행하여 마음과 정성으로 보살펴주며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봉사 정신을 일깨워주고 자신의 희생이 기쁨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체험케 합니다. 어눌하게 접하는 학생들의 행동이 어느 새 할머님 할아버님에게 스스로 준비해온 사탕을 입어 넣어주고, 간지럽게 해주며 깔깔 웃는 모습으로 행복 나누는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인간의 심성은 한없이 곱고 깊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봉사에 충실할 것을 스스로 다짐합니다. 평생교육 과정과 뷰티 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면 3시간 내내 가장 밝고 맑은 웃음가득 시간을 보냅니다. 스스로 밝은 표정이 아름다움이란 사실을 찾게 되는 수업이지요. 중요한 것은 표정만 웃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웃고 있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수업하는 교육자로서 받아오는 행복이 더 크다는 생각에 참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런 교육자에게 누가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고운 심성과 교육자의 마인드를 가졌기에 우리는 김정숙 교수를 성공한 교육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치에 맞게 행동하는 미용인 강조 김정숙 교수는 또 말합니다. “미용이란 단어의 개념부터 살펴보면 ‘얼굴과 머리를 아름답게 꾸미다.’입니다. 아름다움이 외모만 꾸민다고 진정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요? 표정과 건강 수업을 하면서 배운 교훈은 웃으니 행복하고 행복하니 아름다워 진다는 사실을 교육생 모두가 깨닫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으로 아름다운 표정을 지으니 아름다운 단어가 나오고 어느 새 아름다워진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며 신기한 듯 행복해 합니다.” 미용인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미용인으로서 소망입니다. 노자는 ‘사람은 개나 닭을 잊어버리면 찾아 나서면서도 잃어버린 자신의 마음을 찾지 않는다.’고 한탄을 했는데, 잃어버린 자기 자신조차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미용인의 정신을 알 수 있겠습니까? ‘너 자신을 알라.’ 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미용인들이 나 자신을 알고 있냐고 스스로 한번 반문 해 봅시다. 핵심은 철학이 있는 Philosophy & Doctor 정신입니다. 미용인은 스스로 Philo(사랑) sophy(지혜) & Doctor(도움)임을 아셔야합니다. 미용을 하는 사람은 아름다움이란 사랑이 있고 지혜가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서 의무를 부여 받은 미용인임을 아셔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곧 자신의 발견이고 가치에 행동하는 미용인의 시작입니다. ‘가치에 맞게 행동하는 미용인’으로서 우리는 뷰티산업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며 살아야 한다는 사명을 부여 받은 것을 아셔야 합니다.” 미용교수로서 미용과 미용인에 대한 오랜 성찰이 이런 애정 어린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조언은 기자를 포함한 모든 미용인에게 살아 있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우리 미용계에는 많은 교수들이 계십니다. 미용계 교수들은 나름대로의 학문적 업적을 바탕으로 미용계 발전의 시금석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교수 중 김정숙 교수는 아름다운 마음씨와 미용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용계 제자들의 양성에 힘썼습니다. 사람들을 밝게 만드는 미소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런 힘이 지금 우리 미용계 곳곳에 뿌려져 우리 미용계가 더욱 밝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프로필 -아모레퍼시픽 인력개발원 마케팅부 미용시책 담당 -유원대학교 뷰티케어학과 부교수 정년 퇴임 -서울벤처뷰티산업박사클럽(SBDC) 1기 회장 -현 유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현 한국뷰티산업학회 부회장
    • 문화
    • 인터뷰
    2024-03-26

실시간 인터뷰 기사

  • 회원들께 이론과 실무 모두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Interview “회원들께 이론과 실무 모두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전남동부지회 하옥현 지회장 전남동부지회 하옥현 지회장 -자기 소개 미용인과 함께 꿈과 직업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미용인이자 미용사회 전남동부지회의 봉사자 하옥현입니다. 의지가 강한 성격으로 불우이웃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재능기부 추억사진 무료 세미나를 다니며 전문가로서 길을 가고 있는 저에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도전이 많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 열정을 다하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하여” 이것이 제 모토이기도 합니다. -전남동부지회의 자랑 전남동부지회는11개 지부로 나눠져 있는 열악한 지회이나 지부마다 서로 사랑하고 아직도 소박한 정을 나누는 단단한 지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합하고 열정이 가득한 회원들이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회원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동질감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전남동부 지회를 어떻게 이끌어 오고 계신지? 11대, 12대 지회장을 연임하면서 회원들께 소규모 세미나를 적극 권장하여 기술강사님들의 협조 하에 무료 강의와 세미나를 우선적으로 했습니다. 우리 교육은 지금까지 해온 어떤 교육보다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교육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보람된 교육에 힘써 주신 강사님들과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올리고 싶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 시국에 많은 계획들을 실행하지 못한 점입니다. 또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재선에 연임되어 임원 분들과 회원 분들의 믿음 속에 지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미용계 지도자는 어떤 자질과 품성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선후배를 아우를 수 있는 인내, 거기에 더하여 미용인과 지회를 이끌어 가는데 화합할 수 있는 자질이 중요합니다. 이런 태도는 삶이 끝날 때까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용계 지도자는, 첫째 존경 받을 수 있는 품성과 실력 둘째 함께 성장 시킬 수 있는 의지와 리더십 셋째 아끼고 사랑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미용 철학은? 미용인이 아름답게 미용을 하려면, 첫째 인성을 갖춘 미용인이 되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행동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미용의 위상을 높이며 사람 중심이 되 어야 한다. 셋째 아름다움을 창조하며 행복을 나눠주는 업이 되어야 한다. 넷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자기개발을 하여 고객 입장에서 소통하며 감동시켜야 한다. 다섯째 미용은 “정성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미용에 임해 오고 있습니다. -미용계에 계시면서 즐거웠거나 흐뭇했던 일 미용계에 입문하여 40여 년을 지내보니 저에게는 많은 스승님이 계셨네요. 볼펜을 물어 입가를 올려 예쁜 미소를 찾게 해주신 송부자 스승님,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고증을 걸친 조상님들의 헤어를 알게 해주신 김진숙 명장님, 아는 지식은 무엇이든 다 내어주신다는 작품의 대가 권기형 스승님, 아직도 풋풋한 냄새가 인상적인 첫 작품 스승인 손진아 스승님 등등... 인성과 교육에 한 그루 나무가 아닌 큰 산들의 그늘 밑에서 자양분을 머금은 나, 내 삶이 헤어만 해주는 원장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기술강사가 되기까지... 지부, 지회의 회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일들이 가장 즐겁고 흐뭇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 단기 계획 지금까지 해온 소규모 세미나를 일대일 교육으로 현장에 접목하여 회원들에게 이론과 실무가 병행될 수 있는 교육과 소상공인 헤어 미용 기술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남동부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옥현 지회장 프로필 영산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졸업 현, 대한미용사회 전남동부지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기술강사 전남도지사배,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엑스포여수시장배 등 심사위원 역임 OMC,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금상 및 다수 수상 여수시장상, 전남도지사상, 최고지도자상,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상 등 수상 다수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저자 초대석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 출간한 김원식 시인 김원식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반갑습니다. 김원식 시인입니다. 저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사)한겨레문인협회 회장,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 윤동주 학술제 운영위원장, 포토그래퍼, 한겨레문학, 엔솔러지 <귀천> 발행인으로, 2006년 제 4회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S. J 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MBC 심야 스페셜, 요리보고 세계보고, 핑클 입체영상 뮤비 제작, 영화 사마리아 기획 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대북 첩보 영화 가제 '금성강 7호'를 각본 제작 중입니다. 저서로는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 <쓸쓸함 그 견고한 외로움>, <그리운 지청구>, <사각바퀴>,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다>를 내신 동기 및 소감 이번 시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 양양의 바다와 설악의 품에서 길어 올린 자연의 시어들을 벼리고, 시의 종자들을 발아 시켜 얻은 약 200여 편의 작품 중 80편을 탈고 하여 수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제 3부 신 관동별곡' 에서 양양의 바다와 남대천, 설악의 면면과 처처를 발품 팔아 사진과 글로 약 20편을 실었는데, 동해살이의 소소한 일상과 신 관동팔경을 눈과 가슴에 담는 영상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어머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불효의 대가로 사각바퀴를 끌며 참회하며 살다보니, 이번 시집의 표제 시이며 시집 제목을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으로 정한 것입니다. 어머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유년시절 가난의 사계로 비유하여, 불효막심한 자식의 때늦은 통한의 후회와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편들을 수록하였습니다. -이번에 내신 시집은 시인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 수혜로 발간한 이번 시집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한된 기일 내에 출판을 해야 되는 한계성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함 많은 시편들을 충분히 퇴고 하지 못한 후회도 크지만, 저의 시적 화자인 자연, 특별히 동해와 설악의 자연 속에서 제 삶을 반추하며 작고 하찮은 자연 속 참 스승들에게 한없는 경외와 공부를 삼고 스스로를 낮추고 겸양의 삶을 푯대 삼아 시집으로 엮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시집은 자연의 가르침을 받아쓰기한 시편들로, 깊이는 없어도 나름 쉽고 간결한 시어로 인습적이거나 관념적인 시세계를 탈피하여 대중의 공감을 염두한 첫 번째 시집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시인의 시에 대한 자서를 간단히 현대시가 특별히 종이 책이 외면 받는 시대에 시집을 출간한다는 일은, 자기 시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시험이자 시인의 사명에 대한 자기 증명 또는 연민일지도 모릅니다. 사는 일이 그러하듯 늘 후회는 오늘 보다 늦습니다. 출간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퇴고에 대한 후회가 크고, 막혔던 시어들이 앞 다투어 뛰쳐나오기도 하는 일. 어쨌거나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집 첫 머리에 남긴 자서를 옮겨 봅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슬그머니 부친다. 수취인불명! 여전히 피로 쓰지 못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특별히 이번 시집의 제 3부 신 관동별곡 시편들은 지난 3년 간 동해와 설악의 누옥에서 둔세차처럼 살면서 파도와 해풍, 양간지풍의 강풍과 그 사이에서 울고 웃던 금강산소나무와 꽃들과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속닥거림이나 밀어들을 차용했으며, 감성 시편들은 눈물 나이가 되어서야 어렴풋이 깨달은 '이별까지가 사랑'이라는 생의 앞장을 들추어 복기한 시상들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원죄는 불효의 눈물이 쓴 한의 문장들입니다. 아득하지만 시는 나를 끊임없이 흔들어 잠 못 이루게 하고, 여전히 시의 종자를 화두처럼 일어서게 합니다. 그 화두의 궁극은 알 수 없지만, 시를 쓰는 동안은 눈물도 이별도 감추어 두었던 내 안의 문자들을 울컥, 조합을 이루라고 흔들어 댑니다. 아마도 울퉁불퉁한 제 삶의 시선 끝마다 시의 종자들이 저를 끌고 사나 봅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이번 시집에서 애정을 가지고 천착한 시편이 서너 편 있는데, 대중적 공감과 서정적 감성을 의도한 '오래된 잠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잠깐 그때 산자고 피었다던가 소나기 걸음으로 별 목련이 지고 멧비둘기 울다간 그늘만큼 연두의 문을 닫는 사월 그 환한 그늘 한쪽은 문신 같은 기억의 영토 시절 인연이면 더 좋았을 아주 오래된 잠깐이 꽃자리에 몌별을 점등한다 돌아보면 아주 잠깐의 오래 목련이 지고 피던 일처럼 짧았던 한 사람 봄마다 돌아선 발자국을 읽는다 *몌별 袂別 : 소매를 붙잡고 섭섭하게 헤어짐. -기타 한 말씀 중앙대 교수인 이승하 시인의 발문과 시집을 출판한 마음시회 이정하 주간의 추천사와 출판사 서평으로 갈무리를 하겠습니다. 출판사 서평-치열한 삶, 치열한 시 김원식 시인은 치열한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결코 허투루 하는 법이 없고 소홀히 대하는 법이 없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할까, 그리하여 그는 늘 시간에 쫓겨 산다. 나태함이 있을 리 없다. 당연히, 시에 대해 그는 누구보다 진지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드라마를 만들거나 사진을 찍으면서도 시의 배경이나 풍경을 떠올리며,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면서도 시가 입질해 오기만을 기다린다. 존재의 허무 속 꿈틀거리는 생명력 몇 해 전,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그의 시는 더 깊어졌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이번 시집에도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어머니가 없는 빈 공간, 그 슬픔의 크기만큼 그의 생도 깊어졌을 것이다. 사라지거나 앞으로 사라질 것들, 그것들을 호명해 기억하고 애도하는 것이 시인의 사명이라면 그는 그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천생 시인이라는 뜻이다. 상실의 아픔, 존재의 허무 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시가 가진 힘이다. 「발문」 중에서 시는 사람을 참 쓸쓸하게 합니다. 하지만 형은 여전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별과 사랑, 그리움과 사모곡은 형의 영원한 시적 화자요, 꽃과 나무, 산과 바다, 자연 속 작고 하찮은 것들에게 시의 옷을 지어주며, 이름 모를 꽃들과 풀벌레들에게 말을 걸며 꽃답기를 소망하는, 아직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는 청년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이번 시집 아주 좋습니다. 창작의 고뇌와 설악과 동해에 툭, 던져놓은 듯한 삶의 가벼워진 면면히 오롯이 읽힙니다. 형의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하(중앙대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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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7
  • 신작 시집 출간한
    저자 초대석 “나는 불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햇빛과 바람과 구름을 당신 눈 속으로 담는 시의 언어를 감춤으로 드러내는 윤선 시인 윤선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과수원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꽃과 나무를 유별나게 좋아하셔서 우리 집은 사계절이 아름다웠습니다. 집 안팎으로 봄부터 꽃이 지천으로 피고 가을까지 여러 가지 과일이 익었고 늘 책이 가까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몸소 체득한 것과 유복했던 유년이 제가 글쓰기의 재산이란 걸 새삼 깨닫습니다. 한글을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형제들은 인접한 도시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라서 형제들과 일찍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책과 친해진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내로서 가족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은 편이었고 대학에 입학하고 집성촌에서 자라면서 보고 겪은 우리 집안 서사만으로도 몇 권의 소설을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소설을 썼으나 결실을 이루지 못했고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현실과 꿈의 거리는 지구 한 바퀴 거리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독서 논술 강사로 지내다가 청소년수련관에서 독서 논술지도자과정 성인 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큼 제 삶의 변곡점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경험을 통해 강의 노트를 만들고 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전문 강사 생활은 그렇게 몇 년 지속되었습니다. 실증이 날 때 쯤, 남편 직장 파견근무로 서울을 떠났다가 몇 년 후 다시 돌아와서 지금 직장인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안정을 찾게 되자, 20대에 놓아버린 꿈이 스멀스멀 살아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벌써 저에게는 시를 필사한 노트가 여러 권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를 선택했습니다. 다시 글을 쓰는 리듬을 기억해 내는 일은 지나온 슬픔의 몇 배였는지 모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 자신과 싸움 끝에 2018년 시 전문지 <시와 반시>로 등단을 하고, 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해 2021년에 앤솔러지 『누군가 이미 나를 상상하고 있었다』 (청색 종이 2021.8)를 냈습니다.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걷는 사람 2023.9)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집 소개 및 소회 정체성 위기와 가치 혼란으로 방향타가 되어줄 기준점을 상실한 유동 사회에서 표류하는 우리들의 삶을 성찰의 자세로 바라보았습니다. 모바일을 비롯한 테크놀로지까지,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에 갇혀있는 고독하고 외로운 우리를 고정시켜 줄 닻을 꿈꾸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파편화 되어 가는 일상에서 타자에 대한 존중과 환대가 절실하고 함께 나눌 이야기를 같이 고민해 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현대인들의 고독한 일상을 조명했습니다. 시는 제 존재의 방식입니다. 시집을 내고 나서 일주일간 잠을 설쳤습니다. 부끄럽고 민망함 때문이었습니다. 시집을 펼치면 흔히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과분하게도 초청 낭독회와 선생님들의 리뷰를 많이 받았습니다. 시집 보내드린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도 생각 외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더 잘 쓰라는 응원으로 다가와서 어리둥절합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닻을 생각하며 연대하기를 꿈꿉니다.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 등단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시들이 모여서 시집을 엮게 되었습니다. 제 시와 삶의 새로운 변곡점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집이 갖는 의미 시는 나의 고백입니다. 첫 시집이라는데 큰 의미를 둡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그간 써왔던 시들을 정리하면서 퇴고했습니다. 시집의 물성이 손에 잡히는 순간 제 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와 바람을 맞고 있던 제 시에 튼튼한 집을 지어주어서 든든합니다. 시집 제목 정하는 일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정이 끝날 때쯤, 결정적인 구절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많이 들여다보면서 매만졌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을 추천하신다면? 시집 1부에 실린 시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입니다. 월담을 주제로 쓴 시입니다. 이제는 어떤 월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제 경험에 비추어 미학적인 표현을 빌려 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유월이 월담을 한다 어제보다 커진 이파리의 박수 소리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터진다 울타리를 깁고 있는 덩굴장미 솔기마다 화장이 들뜬 얼굴들이 담장을 기웃거린다 당신은 내 심장이다 가슴보다 조금 높은 담장 유월이 몸을 털 때마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마음들 마음을 준다는 것은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복기한다는 거 오르다가 떨어지고 꽉 잡은 손아귀가 맥없이 또 흘러내리고 붉은 질투가 수북히 떨어져 내리던 담장 아래 긴꼬리딱새가 알을 낳는 동안 당신의 잠의 꼬리를 잘라 내 침목 위에 두고 밤새 가위눌린 심장 위에 담장을 세운다 한 뼘 더 자란 밤의 정원은 무성히 얼굴만 붉히고 숲들이 일제히 두 팔을 흔들어 초록의 가지를 켠다 먼 산에 얹힌 저녁 해가 쑥스러워 눈을 감을 때까지 저녁은 초원을 부슬부슬 밟고 올라와 당신에게 닿지 못한 시간은 가시에 걸려 솔기마다 울음이 비어져 나오고 사유의 저쪽 붉은 울음은 담장을 타고 오른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월담을 꿈꾸는 나는 당신의 높은 담장을 훌쩍 뛰어오를 굽이 높은 빨간 구두를 신고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100일간의 기다림’ 메이저 출판사에 시집 투고를 했는데 모두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 없어도 잘 살아 왔는데, 그만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변죽을 부렸습니다. 그때 만난 출판사가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투고 후, 3개월 후에 답신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너무 밀려서 1년 후 출간을 계획하고 출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차 3차 교정이 끝나고 표4를 받아놓고 출간 날을 제 생일날로 잡아서 해설만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붕공장(해설)이 너무 바쁘신 거예요. 봄이 지나고 여름도 지나버렸습니다. 내 시의 집의 운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해설을 기다리던 봄과 여름이 내 인생에 있어서 기나긴 우울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긴 시간만큼 해설자는 숙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저는 충분한 퇴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설을 받아 든 순간 그간의 기다림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 말의 구슬을 보배처럼 꿰어주셨습니다. 출간예정일에서 딱 100일 만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내용물에 튼튼한 골격과 지붕을 얹어 주신 김대현 평론가, 손택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 시집은 등단작과 발표작을 묶은 시집이라서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집은 표현과 발상을 지나서 말을 좀 절제하고 사유의 깊이와 폭을 염두에 두고 행간이 읽히는 시를 담고 싶습니다. 모던하면서도 부드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또한 여백의 힘을 보여주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Interview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역손명가 역삼점 백명숙 대표원장 백명숙 대표원장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역삼동에서 16년째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원장 백명숙입니다. 지면으로나마 뷰티라이프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돼서 무한 영광입니다. -미용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었는지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를 2007년 학교행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2007년부터 피부미용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2007년 이래 끊임없이 모든 노하우들을 1부터 100까지 전수받았으며, 지금도 경영수업과 또 다른 비법전수는 약손명가 이병철 회장님을 통해 계속 진행 중입니다. 피부미용사의 일이 제 온화한 성향과 잘 맞았고, 고객들과의 대화를 부드럽고 편하게 이끌어 내는 제 장점이 다른 사람보다 더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시조)를 쓰게 되었는지요? 시(시조)를 쓰게 된 계기는 여고시절부터 독서량이 많았던 문학소녀였고 특히 김승희 시인과 강은교 시집은 나오는 대로 읽고 또 읽어 통째로 외우는 시가 많았습니다. 소녀적 감수성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토양이 시와 시조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간의 문학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여고시대> 등 학생잡지에 시를 출품해 여러 번 실리기도 했으며, 1989년 <여원문단>에 시 부문으로 장원, 1991년 '대면'으로 계간 현대시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여성시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감꽃생각>이란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시(시조)를 쓰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한편을 쓰는 일이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시 한 편으로 척박해진 내면의 순화과정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곤 합니다. 창작 활동을 하면서 내적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창작 활돈 중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어린 시절 경상남도 거창 도평리라는 곳에서 칠 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장했는데 유년기에 보고, 듣고, 느끼고, 호흡했던 그 환경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2004년 <감꽃생각> 을 출판할 때 남편이 출판비 전액을 내주었는데 남편에게 받은 보석들보다 더 훨씬 빛나는 보석 같은 선물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현재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카르타, 하노이, 호치민에서 약손명가를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하도록 제 작은 재능을 보태고 있습니다. 20여 년 가까이 일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신부들의 예쁜 체형과 작고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을 만드는 일, 얼굴이 큰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K-beauty의 위상이 유사 이래 최고조인 이때 "K-미용인"으로 후배 미용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찾아보고 연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함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나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서점 150" (벨기에 Lannoo publishers 선정) 가장 책스런 책방 "소리소문" 제주에서 만나보세요!
    초대석 (소리소문 책방지기 정도선) - 대부분 00 서점과 00 문고라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소문 책방)이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방"이란 단어가 작으면서도 더 독립적인 느낌으로 와닿고, 책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서 작은 마을의 작은 글이란 의미의 소리 소문 책방이 탄생하였습니다. (웃음) -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을까요? 왜 기억에 남는지 이유도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명인뿐만 아니라 저희 책방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기려고 합니다만.... 굳이 우리가 다 아는 분으로 꼽자면, 전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이 오셨을 때? 평산책방이 열리기 전 구체적인 아이템 보고 싶다고 방문해 주셨죠. 전 대통령님과 책방으로 인연 맺는점이 재밌었고, 책방을 열기 위해 소리 소문 책방을 방문해 주신 점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책방)은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정겨운데요. 실내장식 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꾸미셨을까요? 옛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제가 좋아하는 감정 중의 하나가 안온한 정서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신듯한 안온한 정서 말이죠. 여기 책방을 찾아오는 길은 시골길이고, 찾기도 힘든데 책방에 들어선 순간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만족감 얻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꾸미려고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보느라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책 말고도 다른 재미난 콘텐츠가 많이 있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영화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온전히 책 읽기 한 가지에 집중하는 행위야말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쉬운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쇼츠나 유튜브에 빠져 산만한 경우가 많아서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남녀노소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현실화하도록 책방지기 임무 충실히 할 것입니다. -안에 들어와 보니 책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는데요. 대략 몇 권쯤 될까요? 대략 6천권에서 8천 권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독립서점의 매력은 책방지기의 취향과 다양성 두 가지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겠지요 대형서점 같은 경우는 다양성이 강점이고요. -혹시 지금 곁에 두고 다독하는 책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계속 바뀌는데요 (웃음) 지금 곁에 두고 보고 있는 책이라면 ..."윤미네 집" 입니다. 아버지가 딸의 출생부터 시집가는 순간까지를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따뜻한 책입니다. 매일 딸의 성장을 기록한 책으로써 이 책은 80년대 나온 책입니다. 80년대는 카메라 보급이 생소했고 기록 행위도 거의 없는 시기였다고 봐야죠. -책방을 찾아오는 여러분들이 놓치지 말고 꼭 챙겨갔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다른 책방들과 다르게 기획전시가 많습니다. 책을 단순히 보고 읽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성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기획하는 편입니다. 책의 확장 경험이랄까요? 책방지기 정도선 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책방을 나오는길, 책방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 한 편을 적어봅니다. 구불구불 숲길 지나면 구부정한 외할머니가 굽은 손등으로 폭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숲속 오두막집 시곗바늘도 느린 걸음의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마음열어 반겨주고 성급한 내 발걸음 멈춤하는 느린 우편함 우주의 가장 책스런 책방 하나 있다네 소리소문없이 유명한 소리소문 책방
    • 문화
    • 인터뷰
    2023-09-28
  • 생각이 현실이 됩니다
    “생각이 현실이 됩니다” 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원주캠퍼스 최인영 대표 최인영 대표 -자기소개 및 미용계 입문 과정 “아름다움은 여성의 철학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말은 “아름답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름다워 지고 싶은 마음은 영원불변의 법칙입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여성들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미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원주캠퍼스 최인영 대표입니다. 벌써 뷰티업계에 종사한지 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평생 직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직장을 다니며 미용에 입문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는 게 너무 간절하고 절실했습니다. 메이크업 기술을 익힌 다음 태평양 본사 프로모션 팀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화장품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그 후 인재 양성에 뜻을 두고 미용학원에서 원장으로 18년을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감사하게 아름다움을 많은 분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메이크업을 배울 때가 생각납니다. 메이크업 박스를 며칠 동안 머리맡에 놓고 잠을 잘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그 마음가짐으로 저는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원주캠퍼스의 자랑과 소개 아뜰리에미용학원은 미래의 성공을 함께합니다. 저의 역할은 수강하는 분들을 “미용인으로 성장”시키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성공한 미용인을 양성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습니다. 처음 학원을 방문할 때 어떻게 할지 막막해 했던 수강생들이 지금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꿈을 스케치하고 스케일 업 하는 미용고등학교 교사로 대학교수로 미용을 배워 사업가로 변신한 분, 취업을 해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 1인숍 창업하시 사장님,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 제가 18년 동안 학원 일을 하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을 미용인으로 성공 시켰더군요. 미용을 꿈꾸는 분들의 성공을 함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이크업을 3개월 정도 배우면 실전 현장에서 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국가자격증 합격률이 또한 굉장히 높습니다. 교육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시스템화 되어 있습니다. -아카데미 운영의 애로점과 긍지 학원으로 상담 받으러 오신 분들은 나름 고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미용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신 분들은 실행력이 있어 결과도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는 분들은 매번 고민만하다 시간을 보내고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상담을 받고 또 상담을 받으면서 망설이고 있는 분들,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급하게 창업을 서두르시는 분들, 다양한 분들을 만나 보면서 느낀 점은 생각이 너무 앞서간다는 것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하는데 그런 분들을 만날 때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확신을 가지고 함께 했던 분들이 목표를 이루고 감사하다고 찾아 올 때 그때 정말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습니다. -평소 미용 철학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역시 그렇게 된다. 결국 생각이 현실이 된다. 그리고 성공을 오래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꾸준하다. -미용계에 계시면서 즐거웠거나 흐뭇했던 일 최근 2023년 7월 원주보훈요양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청춘 사진을 촬영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80대 9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처음으로 화장을 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장수사진을 보고 자녀분들이 자신들이 해드리지 못한 것을 해주셨다며 인사를 해주실 때 정말 미용으로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감사했습니다. -장, 단기 계획 미용을 배우고 있는 중, 고등학생들과 성인들이 대학과 취업, 창업으로 자신들이 꿈꾸는 것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K뷰티를 글로벌하게 알리는 것입니다. 제 꿈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09-20
  • 평생 공부하는 미용인
    미용인보(美容人譜)54 평생 공부하는 미용인 엘미강헤어 이미정 대표 이미정 대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이미정 대표 열일곱 아리따운 나이에 미용을 시작했다 멋쟁이 어머니는 손재주가 뛰어난 딸을 미용의 길로 안내하신 길라잡이 새로운 도전은 희망을 낳고 인고의 시간도 가졌다 미용인은 끊임없이 공부하며 봉사하는 삶 인턴들에겐 따뜻함과 칭찬 디자이너들에게는 비전과 경험 사랑으로 다가갔다 드디어, ‘아름다운 여인의 시작은 강릉으로부터’ 엘미강헤어가 세상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성공은 시작에 불과할 뿐 석사에서 교육자로 세계를 넘나드는 봉사자로 우뚝 섰다 그래도 이제는 박사다 모든 걸 갖춘 미용인이 되기 위해 오늘 또 달린다 많은 미용인들의 추천으로 만남 성사 강릉하면 많은 미용인들은 엘미강헤어를 떠올리고 엘미강헤어하면 이미정 대표를 연상한다. 그만큼 강릉에서 엘미강헤어를 운영하는 이미정 대표는 미용인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기자가 이미정 대표를 만난 것은 여러 미용인들로부터 이미정 대표를 추천받아서이다. 이미정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 많은 미용인, 특히 젊은 미용인들이 강릉의 이미정 대표를 만나볼 것을 권했다. 인간성과 미용 실력을 고루 갖췄는데, 특히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드디어 한 미용계 헤어쇼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인사 후 친숙하게 후일을 기약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은 이처럼 운명처럼 다가오는 법이다. 그 후 우리는 몇 번 세미나장과 행사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지난 2018년 11월호 우리 잡지의 헤어 연출을 이미정 대표께 맡겼다. 그때의 소회를 기자는 개인 SNS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11월호 표지모델은 모델업계의 기린아 최종문 양. 헤어와 메이크업은 강릉 미용계의 유명스타 엘미강헤어 이미정 대표가 맡아 가을미를 물씬 풍기는 작품을 만들었다. 화기애애한 스튜디오, 역시 일은 재미있게 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신명나게 촬영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여세를 몰아 올 4월호 표지 연출도 이미정 대표가 맡았다. 5년만의 표지 연출 재회였다. 역시 기자는 SNS에 “4월호 표지 모델은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문초희 양. 헤어는 강릉에서 엘미강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이미정 대표. 이미정 대표는 우리 미용계의 엘리트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미용계에서 스마트한 경영으로 미용인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미정 대표는 향후 미용계를 이끌 재원임에 틀림없다고 기자는 확신한다.”라고 썼다. 이미정 대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이런 표현을 가능하게 했으리라. 그래서 인간은 마음으로 통하고 이어진다고 이야기하지 않던가. 어머니의 권유로 미용 시작 이미정 대표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미용의 길로 입문했다. 무교동 뉴 국제 관광호텔 미용실, 이대 앞, 명동을 거쳐 강릉으로 내려갔다. 강릉의 성남동 샛별미용실, 지금은 사라진 남문동 옥수탕 옥수미용실 등 좁고 좁은 미용실 단칸방에서 지내며 미용기술을 익혔다. 어린 나이에 겪은 인고의 시간이었다. 강릉에 살며 현재의 남편을 만났고, 강릉에 정착했다. 첫째 아들을 가지기 전 성남동의 부림장여관 1층에 부림미용실 문을 열었다. 작은 체구에 뽀얀 피부, 어린 여 원장을 만만히 보고 무례하게 구는 손님도 있었지만 당당히 응대하며 기죽지 않았다. 한 명의 직원과 함께 부림미용실을 꾸려나갔다. 그 사이 첫째 아들과 둘째 딸도 태어났다. 두 자녀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피곤한 줄 모르고 쉬는 날도 없이 일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옆 동네 명주동으로 이사했다. ‘이미정 헤어휴’라는 세련된 간판도 내걸었다. 시청과 관공서가 모여 있던 강릉시내의 명주동에서의 여정은 순탄했다. 문전성시로 손님들이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직원 헤어디자이너의 수도 늘었다. 가게 앞 강릉시청은 홍제동으로 이전하고, 교동택지라는 신택지가 개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렇게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을 결심했다. 교동택지가 조성되던 시기, 그곳의 중심가 상가에 세를 얻었다. 성남동과 명주동 구도심을 떠나 신도심에서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거느리는 헤어디자이너와 인턴들의 수가 늘어났다. 그때 분점 확장에 대한 고뇌를 시작했다. 그 시기에 우연히 만난 민스헤어 박창준 대표와의 인연으로 ‘민스헤어 강릉점’으로 새 단장했다. 고객 한분 한분에 대한 섬세한 케어와 소통으로 매출은 더 오르고 올랐다. 민스헤어 전국 프랜차이즈 지점 중 최고 매출 지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시기를 거치며 민스헤어 교동점, 교동택지점, 입암점으로 분점을 오픈했다. 강릉에서 민스헤어가 머리 잘하는 미용실이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한 건 이 때부터였다. 엘미강헤어의 탄생 민스헤어 강릉점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이미정 대표의 미용 철학과 신념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졌다.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 가족들, 친구들에게 브랜드 이름 네이밍을 자문했다. 결국 새로운 이름은 ‘엘미강 EMK’으로 결정했다. 프랑스어로 여자를 의미하는 elle 엘르, 한문 아름다울 미(美), 강릉의 강. 이 세 글자를 조합해 ‘엘미강헤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그렇게 엘미강헤어 본점, 엘미강헤어 교택점, 엘미강헤어 교동점, 엘미강헤어 입암점으로 4개의 매장이 생겨났다. 이미정 대표는 2007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향장학 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일주일에 강의는 이틀.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일주일에 두 번을 강릉과 서울을 오갔다. 늦은 밤까지 수업을 듣고 강릉으로 내려가고, 다시 다음날 미용실로 출근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밤낮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학위논문을 작성했다. 그리하여 2010년 8월, ‘향장미용학 석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하나 더 얻었다. 그야말로 형설지공, 불철주야 노력의 결과였다. 석사학위의 취득 후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상지영서대학교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대원과학대학교의 부름을 받았다. 미용학과의 겸임교수로서 출강을 하게 된 것이다. 강릉의 헤어숍을 경영하고,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 뿐 아니라 미래의 미용인재들을 양성하는 귀중한 일을 맡게 된 것이다. 헤어커트, 퍼머넌트, 업스타일, 헤어컬러 등의 과목들을 지도했다. 십여 년을 두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이후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에 뷰티디자인학부가 신설되면서 그곳의 겸임교수직을 맡게 되었다. 대한민국 미용을 이끌어 갈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매학기 보람차고 뿌듯한 일이었다. 이미정 대표는 오랜 시간을 미용계에 몸담고 일하며 배우고 익힌 것들을 단순히 가르치는 일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매년 엘미강헤어의 헤어디자이너 인턴들과 장애인 학교인 강릉오성학교를 찾아 미용봉사활동을 한다. 순수한 미소로 맞이해주고 아름답고 멋지게 변신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만족해하는 학생들을 보며 이미정 대표는 나누는 것의 감사함과 기쁨을 배웠다. 기술과 능력을 베풀고 나누기 위해 나가는 봉사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받고 돌아오는 것 같다고 이미정 대표는 말한다. 지난 2018년 겨울,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대회의 개막식 행사에 초청을 받아 내빈들과 선수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축제의 자리에 한축의 귀한 역할을 감당했던 것이다. 봉사는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케냐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대한민국과 케냐의 수교를 기념하여 여는 한복쇼에 궁중머리(올림머리)를 맡아달라는 부탁이었고 이미정 대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고전미의 아름다움을 있는 힘껏 전해주고 왔다. 배움에는 제약이 없다 이미정 대표는 이제 60대의 문턱에 들어섰다. 늦은 나이일 수 있지만 배움에는 나이 제약이 없으며 학업의 길을 끝이 없다고 이미정 대표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의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융합산업학과의 미용학 박사과정, 현장 경험과 기술, 거기에 학술과 이론까지 겸비한 공부하는 미용인이 되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정 대표를 보면 인간의 능력은 한계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씨와 봉사 정신, 미용에 대한 애정으로 미용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이미정 대표가 있기에 미용계의 미래가 밝다고 기자는 확신하는 것이다. 이미정 대표 프로필 건국대학교 대학원 향장학 석사 졸업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 중 전) 원주영서대학교 피부미용과 [겸임교수] 서울중앙회 미용대회 고전머리 부분 입상 서비스 최우수숍 선정 이미정 헤어 오픈 엘미강헤어 1.2.3.4.5.6호점 오픈 전)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전임] 평창 패럴올림픽 헤어 담당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한국 몽골 해외봉사 한국 케냐 수교 55주년 한복페스티발 헤어담당 한국아유르베다 심리학 기본유형 제7유형 균형단계 수료 현)대한미용사중앙회 고전머리 특별위원회 기술강사 전)대원 과학대학 겸임 교수 전)사임당 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강릉시 주최 야행 헤어&메이크업 담당 강원FC 헤어&메이크업 지정업체 영국 비달사순 살롱 크리에이티브 코스 수료
    • 문화
    • 인터뷰
    2023-09-19
  • 농밀해진 슬픔, 인간의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시집
    저자 초대석(오성인) 농밀해진 슬픔, 인간의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시집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출간한 오성인 시인 오성인 시인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시 쓰는 오성인이라고 합니다. 1987년 9월,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기독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우연인지 이 병원이 264번지입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육사(陸史) 이원록(李源祿, 1904∼1944) 선생의 수인번호와 똑같지요. 출생 당시 아버지가 벌교세무서의 세무공무원이었던 까닭에 벌교에서 잠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가 세무공무원이 적성에 맞지 않은 아버지가 세무서를 그만 두셨어요. 그 바람에 자주 직장이 바뀌어서 순천, 정읍, 인천, 의정부, 창원으로 이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태어난 곳인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가 1996년 가을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이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는 2006년 초까지 10년 가까이 광주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재개발에 들어가고, 대학 통학 문제도 있어서 형편에 맞는 곳을 알아보다가 부모님과 나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2006년 봄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까 이제는 광주보다 오래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고 등단까지 했네요.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2013년에 『시인수첩』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시집으로 『푸른 눈의 목격자』와 금번에 출간한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가 있습니다. 대산창작기금과 나주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집 소개와 함께 소회도 말씀해주시지요. 5년 전에 첫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로 광주와 전남 지역이 지니고 있는 생태, 문화, 역사 등을 조명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서려 있는 비극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그 비극성에는 할아버지부터 시작되어 아버지, 어머니 대까지 이어져 온 집안의 잔혹사와 본의 아니게 모순과 슬픔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린 한 소시민의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1980년 5월 군부대에서 상부의 지시로 계엄군들의 진압봉(충정봉)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진압봉이 계엄군들 손에 쥐어져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했습니다. 이때 아버지와 절친한 삼촌들도 크고 깊은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는데요. 그런 일로 아버지는 평생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폐쇄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아버지는 언젠가 저에게 “나는 죽은 사람.”이라고 치를 떨 듯 말한 바 있었는데, 그런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시간을 시로 옮기면서 광주라는 공간을 이전보다 심도 있게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또, 그런 과정에서 소멸 위기가 점점 가속화되는 지역의 소리를 채록할 수 있었습니다. 한층 농밀해진 슬픔을 선사하면서 인간의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시집입니다.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가 있다면? 광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바라보면 변두리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광주 출신인 저에게 만큼은 변두리가 아닌, 중심지이지요. 또 광주는 단순한 생활공간이라기보다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요. 여전히 곳곳에서 혐오 발언을 일삼거나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며 광주를 한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으니까요. 그러므로 광주를 말하지 않고서 저는 시를 쓸 수 없습니다. 더불어서 남도만이 가지는 고유한 정서와 문화가 있는데 기존의 흐름을 답습하지 않고 이를 제 나름의 호흡과 감각으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그럼으로써 광주가 중앙에 대비되는 지역이 아닌, 동등한 지역으로 인식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시집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 시집에는 아버지라는 말이 무려 구십여 차례나 나옵니다. 그만큼 아버지는 제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다만, 아버지 안의 비극성을 폭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담겨지는 목소리는 아버지의 것이 아닌 저의 목소리여야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시간이되 동시에 저의 이야기이지요. 그런 이유로 이번 시집의 화자 대부분은 유년(과거)과 성년(현재)을 오가며 끊임없이 대화를 청하고 증언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역사 앞에 조금이라도 덜 부끄럽고자 했습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을 추천하신다면? 시집 2부 후반부에 있는 「심부름」이라는 시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면목이 없다 나처럼 살지 말아라 절대로 나를 닮아서는 안 된다 일체 곡기를 끊고 소주로만 속을 채웠던 아버지는 심부름을 보내며 나에게 신신당부했다 남은 돈은 너 쓰려무나 하고 싶은 일 하고 갖고 싶은 것 있으면 사려무나 나처럼만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처럼만 소주를 사러 가는 동안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예요 고작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아버지는 될 수 없겠지만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그러려면 곡기를 끊은 아버지에게 소주 대신 밥과 반찬을 사 드려야 하는데 그것이 아버지처럼 살지 않는 것인데 알면서도 아버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나는 결국 소주 서너 병을 사서 돌아간다 술을 사고 남은 몇백 원으로 어떻게 하면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골몰하는 사이 나를 기다리다 빈 병처럼 누워 쓸쓸히 잠든 아버지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회의 모순, 물질문명의 폭력성, 자본의 폐해 등을 주로 소재로 다뤄왔던 까닭에 대부분의 시가 계몽적(교훈적)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호흡이나 감각이 낡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출판사에 투고했던 원고 대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다시 썼습니다. 이번 시집에 실은 작품들 대다수가 어떤 매체도 발표된 적 없는 신작이에요. 원고를 아예 새로 준비하느라 그 좋아하는 술과 거리를 뒀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건강도 챙겼어요. (웃음) -앞으로의 계획 시집이 출간된 지 꼭 세 달 되었습니다. 첫 시집은 설익은 부분이 많아서 많이 아쉽고 부끄러웠는데 이번 시집은 첫 시집에서 단점으로 치부되었던 점들이 상쇄돼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집 전반에 걸쳐 아버지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했음에도 당신이 어째서 이런 삶을 살게 됐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조만간 첫 시집과 두 번째 사이를 잇는 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에 있습니다. 책 내는 일과는 별도로 나주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시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광주와 아버지를 거쳐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모색하고자 합니다. -뷰티라이프 독자들께 한 마디 ‘아름답다’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고들 하는데 저의 경우는 ‘아(我) 답다’에서 파생되지 않았는지 유추해봅니다. 그렇게 본다면 나를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틀어 아름답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생명의 유무를 떠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또 다른 ‘나’로 인식할 때 시는 발현됩니다. 시를 사랑하는 누구나 시인입니다. 시심(詩心) 충만한 가을이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집이 저의 아버지만의 이야기로 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09-18
  • 따뜻한 추억과 풍경이 있는 이야기
    저자 초대석(황종권) 따뜻한 추억과 풍경이 있는 이야기 <방울슈퍼 이야기> 출간한 황종권 시인 황종권 시인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여수의 작은 슈퍼집 아들로 태어나 동네 꼬마들한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엄마 몰래 과자를 훔쳐 친구들과 나눠 먹길 좋아했으며, 특히 수업 중에 먹는 비비탄 사탕 ‘짝궁’을 좋아했습니다. 인생이 과자처럼 달지 않다는 걸 알면서부터 시를 쓴 것 같습니다. 2023년 현재는 고양예고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의 과자 값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메일링 서비스 주간 <슈퍼맨>을 운영 중입니다. -<방울슈퍼 이야기> 출간 소회 시집은 8년 만에 출간할 정도로 애도 쓰고 힘도 들었는데, <방울슈퍼 이야기>는 그에 비하면 아주 편하게 출간을 하였습니다. 애를 쓰지 않아도 받아 적을 수 있는 마음이 있었고, 혼자 쓰는 게 아니라 그리운 것들과 함께 쓰는 것 같았습니다. 책은 제 이름은 냈지만, 그리운 이름들이 더 많이 남습니다. 비록 책 한 권이지만 잃어버렸거나, 잊고 지낸 사람의 풍경을 찾은 것 같아 마냥 반갑고 따뜻합니다. -<방울슈퍼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요즘 슈퍼 찾기가 참 어렵지요? 편의만을 위한 편의점만 즐비한데요. <방울슈퍼 이야기>는 추억의 풍경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과자 한 봉지에 울고 웃던 풍경, 가난과 이웃하면서도 사람의 정은 충만했던 풍경, 슈퍼 앞 평상에서 할머니들이 막걸리를 자시는 풍경, 동전을 짤랑거리며 오락기에 푹 빠져있는 풍경, 연탄불에 쫀드기를 구워 먹는 풍경 등 그 시절 우리를 따뜻하게 했던 추억의 풍경과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많은 북콘서트를 하고 계신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석민재 시인이 운영하는 양보책방 북콘서트가 기억이 납니다. 면장님부터, 도의원님까지 출두한 제법 큰 행사였습니다. 보통 지역행사를 하면 높은 분들, 귀빈들 소개하기가 바쁩니다. 그런데 <방울슈퍼 이야기>가 지향하는 바는 높이보다 곁을 챙기는 마음, 낮은 자를 먼저 살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북콘서트에 가장 먼저 소개된 분은 정치인도 귀빈도 아니라, 전어 굽는 아저씨였습니다. 떡볶이와 어묵탕을 만들어주신 아줌마였습니다. 책의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는 작가를 보고 크게 웃고, 크게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방울슈퍼 이야기>는 과자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브레를 가장 좋아합니다. 보통 과자는 달거나, 짜거나 맛이 전부인데 사브레는 프랑스의 풍미가 담겨 있습니다. 자극적인 맛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풍미로 끌어당기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버터향은 지금 맡아도 국경을 넘은 듯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왜 방울슈퍼인가? 혹시 가족 중에 방울이란 이름이 있는가? 보통 가족 이름을 따서 가게 이름을 짓는데, 방울 슈퍼는 망한 가게의 이름이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망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울 슈퍼 자리가 안 좋다, 망하는 이름이라고 가게 이름을 바꾸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방울 슈퍼를 들어서자마자, 방울 슈퍼로 일어서리라 결심했답니다. 사랑에 빠지면 종소리가 들리듯 어떤 희망의 종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방울슈퍼 이야기>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어머니를 단 한 줄로 표현한다면? “희망의 문을 닫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방울 슈퍼가 망하던 날에도 희망 쪽으로 문을 열고 완전히 다른 인생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어머니는 얼굴에 기미가 상당히 많았는데, 화장품 카운슬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다들 그 거무튀튀한 얼굴로…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본인이 김태희, 전지현, 한지민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델이 되어 수십 년 동안 아모레 카운슬러 수석지부장을 지키고 계십니다. 지금은 그 누가 봐도 환한 피부의 소유자, 객관적 피부 미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는 요즘 제 2시집과 캠핑 에세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법 정리가 되긴 했는데,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내는 것보다 제 가치를 알아주는 곳을 찾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사랑 받으려는 마음보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어 <방울 슈퍼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소중한 것들이 특별해지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별거 없는 마음에도 언젠가는 볕이 들고 바람이 불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계절로 데려갈지도 모릅니다. 우리 사는 게 아무 팍팍해도 희망 쪽으로 숨을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위에 군림하려 하지 말고 곁을 잘 지키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09-18
  • 뷰티라이프 9월호 표지 촬영
    <2023년 9월호 표지 촬영> 모델: 최종문(MC 겸 모델) 헤어: 신순희(한국방송고전머리협회 부회장), 임수빈(회장) 메이크업: 범효경(사무국장) 사진: 박제승(오리지날스튜디오 대표) 9월호 표지 모델은 MC 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최종문 양이다. 최종문 양은 예쁜 얼굴과 몸매는 물론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최고의 모델이자 MC다.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에게 힘찬 박수를... 헤어는 추석을 맞이하여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신순희 부회장이 맡았다. 임수빈 회장이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역시 고전머리는 우리의 재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9월호 표지로 고전머리가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 메이크업은 범효경 협회 사무국장이 맡아 협회의 위상을 뽐냈다. 같은 일을 해도 즐거움이 배가 될 때가 있다. 이번 표지 촬영이 그런 날이다. 우린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뒤풀이를 2, 3차로 이어갔다. 일은 즐겁게, 뒤풀이는 더 신나게... 오예^*^
    • 문화
    • 인터뷰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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